어젯밤에 갑자기 들어온 통역
원래 오늘 경복궁에 갔어야 했는데
정말정말 죄송하지만 생계를 위한 선택
신라호텔 ㄱㄱㄱㄱ
뭔 행사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이거였음.
삼성전자 전 중국지사가 다 모이는 자리
오메 복권이다.
삼성+신라의 조합으로
돈 아끼지 않은 태가 팍팍팍
검은색 정장+머리망+검은색 하이힐+커피색 스타킹
통역 복장으로 환복
역시 셀카는 호텔 화장실
조명이랑 거울이 죽여줘요
호텔에 알바가면 가장 기본적인 복장임
이 일 때려친다면서 계속 하고 있는걸 보니
나 통역 일이 은근 적성에 맞는듯
으리으리하구만...
이런 대형 행사 오랜만에 들어옴
코엑스 건이랑은 수준이 다름.
행사는 4시부터 시작인데
우리는 1시 리허설에 10시 도착.
왜 일찍 불렀냐 졸려 죽겠는데ㅠㅠ
오
대기실 좋아
완전 좋아
소파에서 다리뻗고 쉬면 됨
오오오오
갑자기 알바 만족도가 확 올라감
이런 식으로 하반기 발표를 한다
계획 자체는 내용이 사업 비밀이라고
촬영 불가 녹음 불가 언론사 입장 불가
우리도 핸드폰 대기실에 두고 감.
...내 귀는 귀 아니야...????
정작 해야하는 건 저기서 알바하는 나같은 애들 입단속같은데
여기서 들은걸로 주식 투자해도 될거같은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니
중국 광고대행사와 한국 광고대행사 두 곳 모두 선정했는데
이 둘이 의사소통이 안돼!!!!!
한국 대행사 애들이 중국어를 못해!!!!
한국어 중국어 둘 다 하는 중국 대행사가 여기서 갑질하고 있다.
와 진짜 격세지감.
오늘도 다시 한번 느끼는 차이니즈 파워.
포지션은 무대였지만
기념촬영용으로 안내데스크 한컷.
오랜만에 일하는건데 아직까지는 웃는 얼굴.
이따가도 이렇게 잘 해야 할텐데.
대기실에서 사진촬영-
우리 아무도 안 챙겨주니
우리 먹을거랑 쉬는 시간 우리가 챙겨야 함
이런 눈치도 자라난 걸 보니
나 이 일 꽤 오래 하긴 했나보다
체험 삶의 현장.
호텔식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롯데리아 햄버거는 너무하자냐ㅠㅠㅠㅠ
스탠바이 전까지는 널널해서 계속 놀고 앉아있었는데
3시부터 7시까지는 의자에 엉덩이 한번 못 붙이고
지금 발 탱탱 부어 죽을거 같음.
현장에서 보고 들은 얘기는 여기 올리면
나 삼성에서 고소미 먹을거 같아서 혼자 간직하기로.
하지만 오늘 배운게 있다면
삼성 마케팅 참 못한다.
돈 쳐들이는 거에 비해서 빼내는 게 너무 적다.
니네가 왜 영업이익이 계속 내려가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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