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에서 놀기

대학로 거리문화 축제 & 연극 하멜린 20150920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정화언니&장동형부 부부는

 

수시로 연극에 참가하고 초대를 해준다.

 

무료는 아니더라도 배우 지인 할인을 받으면

 

5000원-10000원 가에 연극을 볼 수 있다.

 

내가 못 가는 시간이면 친구들이라도 보낸다.

 

이번에도 연극 하멜린에 장동형부가 출연해서 출동함.

 

근데 대학로에 도착했더니 축제판이 벌어지고 있음.

 

 

이름하여 대학로 거리문화 축제.

 

서울에서 이달 내내 벌어지는 5개 축제 중 하나다.

 

으잉 대학로는 주말에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었으나

 

오늘은 유난히 많다.

 

유니세프나 놀이기구들도 있고

 

평소에는 연인들이 바글바글

 

오늘은 가족들이 바글바글

 

세월호 이후 축제판마다 강화된 안전 체험장.

 

심폐소생술, 소화기, 방독명 사용법을 알려준다.

 

....소화기가 원래 분사하면 물이 나오는건가....??

 

어린 나이에 이런거 배워 놓으면 나쁠건 없겠지.

 

 

축제판으로 입성.

 

와. 아주머니 삐에로.

 

일본에서 오신 분이시라는데

 

보는 사람마다 웃게 만드는 어릿광대.

 

화장을 지우면 정말 50 넘은 아주머니다.

 

저 나이에 이렇게 길거리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열정이라니.

 

 

 

 

거리공연이라면 학생들 공연이 빠질 수 없지.

 

대학 동아리라는데 스트릿 댄스는 아니고

 

현대무용 전공자들 같은데.

 

저 때가 좋은거지 암 ㅠㅠㅠㅠ

 

 

 

사람 진짜 많다.

 

한동안 메르스로 고사 직전이었다던 대학로에

 

이렇게 사람 많은거 정말 오랜만에 본다.

 

마임이나 풍선아트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이 많아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정말 많다.

 

오늘은 날씨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화재 대피 체험장.

 

들어가봤는데 별거 없다 ㅋㅋㅋㅋ

 

그냥 컴컴한 길을 허리 숙이고 걸어가는 것 정도.

 

비상등조로 꼬마전구 하나 달아놓았음.

 

교훈: 화재에서 대피할 때에는 하이힐을 벗자.

 

허리랑 무릎이 아프다.

 

 

길거리 밴드 공연.

 

과거 혁오 밴드의 모습이 이랬을까.

 

음반도 낸 밴드인데 처음 봤다.

 

기타 가방 안에 음반을 담아놓고 팔고 있다.

 

미안 내 귀가 막귀라

 

 

 

그리고 도착한 예술공간 오르다.

 

오늘 공연 '하멜린'을 보는 곳.

 

독일 동화 피리부는 사나이를 재해석한 연극이다.

 

하멜린이란 도시에서 아동이 성추행 당했다는 신고를 받음.

 

그리고 검사는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아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고

 

마지막에는 자기까지도 사건을 밝혀내기 위해 정작 당사자인

 

아이를 이용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를 끌어안고 결과는 암천.

 

열린 결말로 끝난다.

 

 

소감을 얘기하자면 난 어려웠음.

 

반쯤 이해하다가 못했음.

 

연극볼때 잠깐 졸....았......

 

의자가 불편한거야 나름 소극장 특징이라 생각하고

 

런닝타임은 1시간 45분

 

일단 난 열린 결말 별로 안 좋아함 문제를 내줬으면 같이 답도 내 줘

 

그리고 아동 성추행이라는 주제 자체가 마치 영화 도가니를 보고 나온 기분

 

연극봤는데 주말 잘 보낸 기분이 아니라 굉장히 찝찝한 기분

 

나왔더니 이번에도 판이 벌어졌다

 

스트리트 버블쇼 공연

 

아이들한테 인기 최고

 

애들 뛰어들어가는 거 잡느라 부모님들 난리가 남

 

와 비누방울 얼마만에 보는건지

 

나도 난리가 남 나이는 숫자일 뿐

 

아마 오늘 거리축제 참가자 중 최연소 참가자.

 

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고등학교 2학년이나 되었을까.

 

아는 곡은 '먼지가 되어', 레이디 가가의 'Poker Face'정도였는데

 

정성하가 아닌가 싶어서 그 자리에서 검색했을 정도임.

 

나 저 나이 때 뭐했더라.

 

보통 실력이 아니다.

 

 

그리고 해가 저물어가고

 

다른 사람에 의한 버블쇼가 다시 열림

 

버블쇼 참가자마다 사용하는 도구가 다르다는 건 오늘 처음 안 사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우와아- 소리를 지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비눗방울 세계.

 

 

 

비눗방울 어릴때 참 많이 하고 놀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멀어진건지 기억이 안 난다

 

일산 집에서 제일 많이 했던 놀이 중 하나인데

 

요새 애들은 비눗방울 하고 놀기는 할래나.

 

바람이 불지 않아야 비눗방울이 제대로 나온다는데

 

해질녁이 되면서 바람이 너무 불어 공연자 맘에는 별로 들지 않았나보다.

 

 

 

G4를 사야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김.

 

저 예쁜 비누방울이 노트 2로는 하나도 안 잡힌다.

 

저녁먹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함.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지 아는 방법.

 

나를 볼 때 그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웃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