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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2015 밀러 할로윈 파티 @ 이태원&홍대 20151031

변호사가 사람 붙일수도 있다고 할로윈 가지말라고 했는데

 

(직장내 성추행 및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포스팅하겠음)

 

생각해보니 작년부터 할로윈 날 이태원에는 사람이 몰리고 몰려

 

윌리를 찾아라 수준이었으니 누가 누구한테 붙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

 

그냥 가기로 했다.

 

그날 오전에 결혼식이 있고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둘 다 소화할 수 있는 코스튬을 찾자니 결국 내 선택은

 

'좋은 날'의 아....아이유...IU 이분....

 

네 제가 그날 미쳤었나봅니다

 

 

그날의 광경.

 

정말 윌리를 찾아라였음.

 

밀러파티가 열리는 이태원 Toss & Turn은 발디딜 틈조차 없고

 

이벤트가 뭐라고ㅠㅠㅠㅠㅠ

 

나랑 병재는 7:30PM 시간을 신청해서

 

그때까지 대기했음.

 

 

아이유 등판.

 

네....제가 잠시 미쳤었던 것 같습니다....

 

차마 얼굴은 아이유가 아니라서 대충 가리고

 

저 에스쁘라 보라색 립스틱 '이그나이트' 내가 언제 쓰나 했더니

 

이때 썼네.

 

내가 사면서도 이걸 왜 살까 했는데

 

이때 한번 쓰고 내년 할로윈때 또 한번 쓰는 수밖에......

 

진짜 죽은 사람 입술같다는 보라색임.

 

 

들어가기 전부터 분장하느라 난리가 났다.

 

우리 병재.

 

2013년 할로윈 파티때 입장권이 남아서 줬었는데

 

이번에도 입장권 남는다니까

 

누나...그거 저희랑 가시면 안돼요...???

 

라고 문자가 옴 ㅋㅋㅋㅋ

 

이태원 커피숍이란 커피숍은 분장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해골바가지와 처녀귀신과 메이드가 돌아다닌다.

 

 

입장 직전.

 

진짜 미어터진다.

 

다들 똑같은 가면 쓰고

 

어째 밀러파티가 가면 갈수록 질이 떨어지는 분위기네

 

이 정도쯤 되면 누가 나 찾을라 해도 찾을 수가 없다

 

원래 여기 들렀다 선해랑 강훈오빠랑 만나려고 했는데

 

만나기는 개뿔 나가는 길을 찾을수도 없다.

 

 

밀러에서 나눠준 할로윈 가면.

 

일단 주니까 쓰기는 했는데

 

그냥 내 가면 쓸걸 그랬

 

2013년에 맥주도 5병이었는데 이번에는 2병으로 줄었고

 

장소도 줄어들었는데 똑같이 손님은 1000명이니

 

얼마나 며 터질지 대충 감을 잡으시길.

 

 

이 사진 별로 올리고싶지 않았는데

 

블로그의 호황을 위해서 나를 판다

 

대두 아이유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무슨 용기로 이러고 다녔을까

 

근데 날이 너무 추워서 도저히

 

반팔 입을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

 

 

 

마술사 존

 

포토존, 마술사존, 다트존, 비어존 등 총 5개의 존이 있고

 

한번씩 이벤트에 참여하면 목걸이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끝나면 기념품 주고 끝.

 

....엥?????

 

진짜 빨리 움직이면 15분이면 끝날 이벤트임

 

 

 

바 하나에 200명씩 손님을 우겨넣으니

 

실내는 점점 미어 터지고

 

난 술을 못 마시니 맥주 2장 무료는 사실 그냥 그렇고

 

우리 어떡할까 하다가 홍대로 이동하기.

 

원래는 여기서 좀 놀다 10-11시쯤 집에 갈라고 했는데

 

애들이 홍대까지 같이 가잔다 ㅋㅋㅋㅋ

 

그래 이렇게 될 것 같았어 달려 될대로 되라

 

지하철에서 이동중.

 

배트맨 영화 5번 봤다는 조커 한마리 드라큐라 한마리 정신 못차리는 아이유 한마리

 

와 진짜 지하철까지 내려가는 동안에도 미어터지고

 

칼 맞은 놈 이마에 캔 맞은 놈 황진이 어우동 엑스맨 기타등등

 

그냥 간단하게 얼굴이 흉터낸 사람도 있는데

 

이 날씨에 오프숄더 입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존경의 찬사를 보냅니다.

 

 

 

단체컷.

 

병재 신났.

 

이대로 지하철 타기는 쪽팔리니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지하철 타던 사람들이 우리 보고 깜짝깜짝 놀램.

 

 

 

일단 도착은 했는데 애들이 배고프대서

 

떡볶이집에 가서 배를 채움.

 

떡볶이먹는 조커와 드라큐라.

 

밥도 됐다고 빨리 놀자더니 개뿔

 

이것들 배 많이 고팠구만.

 

 

아이러브케이팝에 가서 양주 두병 따고 겁나 달리다가

 

나와서 호프집을 겁나 돌았는데

 

다 자리가 없고

 

애들이 노래방 가재서 고고씽

 

우리 드어갔더니 노래방 주인 아주머니 기겁해서 소리지름

 

네 죄송합니다 아유 제가 죄송해요

 

 

 

그날의 전리품.

 

난 허리가 끊어질거 같은데 애들은 팔팔하고 ㅋㅋㅋㅋ

 

노래방 갔다가 3시 반에 택시타고 집으로

 

새벽 3시에도 택시가 안 잡혀서 카카오택시 부름

 

다음날 퍼져서 죽는줄 알았다

 

올해 할로윈도 이렇게 지나갔구나.

 

 

내년 할로윈때도 내가 이태원에 갈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진짜 오랜만에 정신놓고 논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