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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방콕 가족여행 다섯째날 - 방콕 한인성당, 악어농장, 방콕 야경

 

오늘은 일요일

 

베이징에서도 성당에 갔던 우리 엄마가

 

방콕이라고 성당을 빼먹는건 있을 수 없는 일

 

눈뜨니까 엄마 이미 성당갔음

 

난 방콕에서도 짜파구리를 끓여먹고

 

이곳이 방콕 한인성당

 

방콕에는 약 1만 5천-2만의 한인이 거주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한인 성당 교인이 약 5백명정도 된다.

 

베이징은 본당이 없어서 남의 성당 빌려쓰고 있으니

 

뭐 방콕 성당이 상황이 더 낫달까.

 

 

 

미사 끝난 엄마를 데리고 악어농장 고고씽.

 

원래는 악어 가죽으로 만든 물건들도 팔았으나

 

역시 동물학대 논란으로 입구의 기념품점은 문을 닫는 상태다.

 

2010년 인도차이나반도 태풍 때 이 농장에 물이 넘쳐

 

악어 300마리가 빠져나갔던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악어농장의 메인 목적 악어쇼.

 

태국의 악어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이 쇼를 보러 온다.

 

묘기가 하나 끝날 때마다 사람들이 돈을 안으로 던진다.

 

나도 지폐에 동전을 싸서 안으로 던짐.

 

 

슬슬 악어가 불쌍해지고 있어.....

 

얘들은 여기서 태어나고 여기서 자라서

 

야생성이라고는 쥐뿔도 없는데다가

 

사육사를 두려워하는 게 눈에 보이는거다

 

어차피 악어는 길들일 수 없는 동물이니

 

좋다, 싫다 두 가지 감정밖에 가질 게 없는데

 

얘들은 이 쇼에 나오는 걸 싫어하고 있었다.

 

 

 

옆으로 가면 코끼리 무대와 작은 동물원이 있다.

 

새들을 가둬놓은 조류관으로 이동.

 

쪼지 마라.

 

놓고 말해라.

 

 

이곳이 바로 코끼리 무대.

 

동물학대 논란이 있기 전까지는

 

상하이 서커스 못지 않은 화려한 무대였다는데

 

슬슬 손님이 끊어져가는 흔적이 보인다.

 

 

 

팁 안주면 주머니 뒤져서 돈 빼감

 

과일 주면 자기 입으로 가져가고

 

팁으로 돈 주면 사육사 주머니에 넣어줌

 

코끼리쇼의 마지막 댄스는 강남스타일이었음.

 

돈을 줄까 하다가 코끼리 입으로 안 들어갈 것 같아서

 

뛰어가서 오이 한 봉지 사 와서 얘들한테 상납.

 

 

 

농장앞에서 한컷.

 

저 무지개치마 그저께 왕궁 앞에서 산건데

 

이후 여행 때마다 잘 입고 다님.

 

음 여기도 딱 한번만 와볼만 하다.

 

동물학대 논란이 왜 생기는지 알겠음

 

가실 분들은 돈보다는 동물들 먹을거를 사주기를 추천.

 

 

 

그리고 밤차 타고 공항으로 돌아와서 한국으로.

 

어릴 때 방콕은 그냥 놀기 좋은 곳이었는데

 

10년만에 와 보니 진짜 어마어마하게 변했네

 

밤비행기 타고 한국 와서

 

남들 출근할때 공항버스 타고 집에 옴.

 

엄마아빠랑 같이 여행간 것도 거의 10년만

 

방콕 그 자체도 10년만

 

특별한건 없었지만 재미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