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유학생 Belal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음.
내가 포커 파티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됐을 때였음.
청화에 수단 유학생은 꼴랑 5명.
이 친구는 컴퓨터공학 전공.
수단에서 여기까지 올 정도면 진짜 대단한거지.
여튼. 가겠다고 하고 파티 장소인 파이로 피자로.
살짝 늦게 왔는데 장난 아니네.
누가 내 친구인지 누가 아닌지도 모르겠고
파티장은 이미 반쯤 미친놈들과
이 반쯤 미친놈들에게 술 먹이는 놈들로 난리가 남
얘들 진짜 파티 한번 제대로 하는구나.
처음에는 이러했다.
어차피 금연은 말도 안되는 곳이 베이징이고
서양애들 좋은점이 전부 더치페이라
지들끼리 먹고싶은거 시키고 그냥 돈 내면 된다
얘들은 이런건 참 편해
생일인 사람 퍼먹이기.
뒤에 케빈 이미 반쯤 정신 나갔음.
끝나고 클럽 가자더니 클럽은 개뿔
주인공은 여기서 죽게 생겼는데
결국 빌라 이날 실려나감
이새 ㅋㅋㅋㅋ취해갖고 ㅋㅋㅋ나 나갈라는데
내 손목 꼭 붙잡고 ㅋㅋㅋㅋ생일파티 와줘서 진짜 완전 고맙다며 ㅋ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놓고 얘기해 ㅋㅋㅋㅋㅋ놔주질 않아 ㅋㅋㅋㅋ
어우 야 잠깐만
이걸 누가 다 먹으라고
독일인 옆에 앉는 게 아니었는데
이것들 데낄라를 아주 짝으로 들이키네
와 나 오늘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그 사이 셀카 한장.
청화 다니는 아프리카 학생들은 여기 다 모였구만.
워낙 무료했던 베이징 생활이다 보니
나도 오늘은 힘 좀 주고 나왔다.
연진이 지지배 자기는 안 데리고 왔다며 투덜투덜.
얘들이랑 노는게 그렇게 재밌냐며
ㅇㅇ 재미는 좀 있어
봐라 지금 이 상태가 제정신인지
독일인, 브라질 한국인 교민, 그리고 토종 한국인.
다니엘도 이날 실려나감.
와 외눈박이 세상에서는 두눈박이가 ㅄ이라더니
나만 안 취하고 다들 취해가고 있는데
나 혼자서 ㅄ이 된 거 같은 그런 기분.
진짜 그런 기분.
파티 끝나고 글로벌까지 가서 달리다가
케일런이 취해서 들이대는 바람에 도망옴.
술안먹었음 괜찮은 앤데 아놔.
뭔 일이 벌어지든 이날은 술이 웬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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