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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시절

2012 청화대 국제관계학 학술회의 조교. 20120715

 지난주에 걸려온 주임교수님 전화.

 

방학때 한국 가냐? 안가냐? 그럼 시간 있냐? 조교한번 뛰어라.

 

석사 연구생들의 생명줄은 주임교수가 잡고 있다.

 

이건 해달라는 부탁이 아니라 거절 불가능한 명령이다.

 

뭐 살면서 중국에서 조교 뛸 일이 얼마나 더 있겠어

 

이왕 하는거 투덜대지 않고 하기로 했다.

 

 

이래 생긴 명찰을 주십니다.

 

나 뿐만 아니라 동기동창들 꽤 많이 끌려나옴.

 

일하느라 바빠서 사진이 많이 없는건 아쉽지만

 

교수님들 뿐 아니라 사무원 선생님들도 다 불려오고

 

꽤 큰 행사라는 건 바로 알겠다.

 

근데 한국인 나밖에 없단 말은 왜 안 했어.

 

 

 

일단 행사를 시작했으니 당연히 접수를 받아야지

 

장소는 오도구 서교호텔

 

사진 찍는것조차 눈치보일 정도지만

 

이럴때만 꺼내쓰는 외국인 찬스.

 

카메라도 눈치보이므로 난 아이팟 찬스.

 

 

 

접수 끝났으면 또 간식 준비.

 

그래도 선생님들이 잘 대해 주고

 

다른 학생들하고 같이 하니까 웃으면서 할 수 있었다.

 

케이터링 들어온 카페에서 고생했다며

 

커피 마시고 가라고 커피 무료쿠폰도 주고 감 ㅋㅋㅋㅋ

 

어제는 힐 신어서 너무 불편했는데

 

오늘은 플랫 신고 와서 살만하다.

 

 

간식 배부가 끝났으면 또 다시 서류 정리.

 

전 세미나 끝난 내용 정리하고 다음 세미나에 들어갈 프린트물 준비하고

 

그 사이사이에 찍었던 사진 수시로 SNS에 올려서 생중계하고

 

그 와중에 남는 간식은 우리가 다 먹음.

 

얘들이 이래뵈도 중국 최고의 브레인임.

 

 

이 분이 바로 내 주임교수님 첸치.

 

내 생명줄 쥐고 계신 바로 그 분

 

사진 한장 찍는것도 용기가 필요함.

 

지금은 많이 나아진거지 신입생 때는 진짜

 

이 분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였다.

 

옆에는 나보다 일년 늦게 들어온 왕민이

 

 

조교들 단체사진.

 

일하느라고 학술회의는 들어가보덜 못했지만

 

한국인은 나밖에 없어서 외로움에 몸서리쳤지만

 

얘들이 중국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브레인들임

 

배운게 많았다기보다는

 

외국인이라고 특별대우 받지 않고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P.S 나 발 또 퉁퉁 다 부었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