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유학생 시절

2013년 청화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신년회. 20130103

 아마 학교에서는 내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행사.

 

2013년 청화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신년회.

 

학부생, 유학생, 석박사, 교수님들까지 다 모이는 자리.

 

중국은 미국 시스템으로 8월 입학에 여름방학이 길고

 

겨울방학은 겁내 짧은데다 1월 1일 하루만 쉬고 계속 수업을 한다.

 

그리고 난 신년회를 치르고 졸업.

 

아직은 청화를 떠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오늘은 그냥 오늘 나름이라 생각하고 즐기자.

 

중국, 한국, 영국, 독일, 멕시코, 미국.

 

사랑하는 동기동창들.

 

유학생들은 졸업 이후 대부분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에

 

동창회를 한다거나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리도 니들 덕에 학교 생활이 즐거웠으니

 

난 또 언젠가는 오늘을 그리워하겠지.

 

 

아 내 얼굴-_-

 

네이버에 이름 치면 나오는 바로 그분

 

인문사회과학대학을 이끌고 계시는 총 수장.

 

옌쉐통 교수님.

 

중국 정치학계에서는 한 목소리 하시는 분.

 

중화사상 심한 중국에서 공부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갑니다.

 

 

 

전체 분위기는 이러하다.

 

난 미리 콜라 1.5리터 끌어안고 있다.

 

준비는 대부분 학부생들이 했기 때문에

 

석박사들은 각자 자기 분야만 신경쓰면 됐다.

 

아 근데 이거 언제 누가 찍은 사진이지.

 

 

행사 시작.

 

무대 바로 앞자리에 잡음.

 

이번 행사 준비한다고 고생한 우리 케빈.

 

한국계 미국인.

 

영어 잘 해서 겁나 부러움.

 

 

읭 나 도촬.

 

 

 

우리 무대. Let Me 솔로.

 

어쩌면 이게 내 마지막 무대.

 

동영상은 민망하니 사진으로 대신함.

 

 

사진만 보면 겁나 프로급.

 

다시 내가 춤을 연습해서 무대에 설 일이 있을까.

 

그런 날이 정말 올까.

 

 

한동안 날 먹여살렸던

 

아니 2012년 한국인 35% 쯤은 먹여살렸던

 

그때 그 강남 스타일.

 

여름에 강남스타일 뮤비 떴을때 우영이랑 보면서

 

올해 여름은 이거다 했었는데

 

2013년 1월까지도 강남스타일.

 

 

다들 고생했어요-

 

아직도 이 동영상 소장중.

 

니들과 같이 연습하고 밥 먹던 시절도 그리워지겠지.

 

청화대 기숙사도 청화원도 도리원 식당도 그리워지겠지.

 

 

 

마지막 인사.

 

한국에서 살다 와 한국을 좋아하는 영국인 콜린.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금 한국에서 가끔 보는 케빈.

 

2012년 청화대 한국인 신입생 후배들.

 

 

그리고 마지막 단체사진.

 

저기 어디쯤에 내가 있을거야.

 

아마도 그럴거야.

 

이렇게 청화를 떠난다.

 

열심히 했고 그만큼 성적을 냈기에

 

청화의 모든 기억과 인연에 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