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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2024 연말연시 탄자니아 패키지 일곱째날 _ 잔지바르 스톤타운

어제 새벽에 바나나 에코 호스텔로 떡이 되어 도착한 인간들

 

바로 또다시 아침 비행기로 잔지바르로 이동한다

 

패키지 일정이 다 그렇지 모ㅠㅠ

 

잔지바르는 이번 여행에서 기대가 가장 컸던 곳

 

(저는 산보다는 바다파입니다)

 

두근 반 세근 반 하며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찬물만 나오는 화장실에서 눈꼽만 떼고

 

다시 킬리만자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웃긴게 ㅋㅋㅋ 이 탄자니아 타임

 

우리 아침 새벽 비행기인데 공항까지 태워다주기로 한 운전수가

 

늦잠자는 바람엨ㅋㅋㅋㅋ

 

아침부터 쌩 난리를 치다가

 

다른곳도 아닌 아루샤에서 드리프트를 하며 공항으로 감

 

나 여기서 죽는건가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음

 

아침 꼭두새벽부터 비행기 타러 가는

 

행상인 한 마리

 

큰 짐은 호스텔에 맡겨놓고 3박 4일 짐만 가져가면 되는데

 

저는 이번에 잔지바르에 아주 큰 기대를 품고

 

드레스를 여러 벌 새로 사오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아주 아침저녁으로 옷 갈아입을 겁니다

 

그 옷 다 바리바리 싸서 가는 길

 

결국 에코백 저거는 지퍼 터져서 버리고 옴

 

여기가 3일동안 묵을 잔지바르의

 

스파이시 팔라스 호텔입니다

 

나름 루프탑 바와 수영장도 있구요

 

무엇보다 아침 10시에 도착했더니

 

우와!! 뜨거운물 잘 나온다!!

 

얼마만의 뜨거운물 샤워인가

 

일단 바다에 왔으면 바닷가로 나가야지요

 

잔지바르는 휴양지로도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탄자니아 어업의 센터 도시이며

 

남북 아프리카를 잇는

 

해양물류의 센터이기도 합니다

 

일단 정신차리기 위해 해안 카페에서

 

커피부터 한 잔

 

오늘 오후에는 딱히 할 일이 없으므로

 

잔지바르의 메인 중심가인 스톤타운의

 

이런 골목길을 구석구석 탐험해보기로 합니다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온 스톤타운의

 

골목거리거리 상점가는 사실상

 

아프리카에서는 없는 게 없다고 소문이 났으며 동시에

 

사실 18세기부터 유구한 노예무역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예무역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에서 잡은 흑인들을

 

잔지바르에 모아온 뒤, 여기서 다시 '분류'해서

 

유럽으로 '이송'시켜 '판매' 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 죽어나간 사람은 셀 수도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국가가 남용한 납치와 인신매매

 

해안가에 왔으면 해산물로 밥을 먹어야죠

 

문어구이와 해산물 파스타 그리고

 

참치 포케 와 근데 이 참치

 

캔 참치가 아니라 정말 바다에서 나서 바로 구운 참치다

 

골목골목 돌다가 그냥 맘에 드는 식당 간 건데

 

너무 맛있음 아주 성공적임

 

같이 패키지에 참여하는 언니들과도 건배

 

패키지 여행은 내 맘대로 일정이 안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실 세렝게티에서부터 단체로 뭘 잘못 먹었는지

 

사람들이 내리 설사를 하고 있어서

 

주스도 가려먹음

 

신기하게 나만 멀쩡함

 

그리고 쇼핑의 메카입니나

 

주로 유명한게 이 아프리카산 면으로 만든 옷들

 

중국산과 아프리카산은 만지면 바로 차이가 느껴짐

 

당연히 아프리카산이 가격도 더 비쌈

 

저 위아래 세트 사고싶었는데 못샀다

 

후회중이다 내가 왜 지르지 않았을까

 

가격은 원피스는 25달러, 세트는 30달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달러거래 가능하고 카드 가능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휴양지이다 보니

 

이런 멋들어진 루프탑 바라던지

 

마사지샵도 꽤 많습니다

 

근데 문제는 다 밤 10시면 문 닫아

 

여기도 가고 싶었는데 늦어져서 못가서 슬픔

 

다음에 간다지만 과연 다음이 있을까

 

모퉁이에서 노래하는

 

할아버지 악사들을 지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세렝게티에서 동물들이랑

 

닭다리 하나로 싸우고 있었는데

 

잔지바르에 오긴 왔구나

 

스톤타운에는 상점 이외에도

 

아프리카 전통음악 교습소라던지

 

마술 교습소가 은근히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보석 무역의 역사를 그대로 살린

 

동네의 작은 보석상들

 

보석상 거리가 따로 있다

 

어쩌다가 거기로 흘러들어갔는데

 

여기서 뭔가 살 용기는 없었음

 

물론 하늘을 찌르는 금값도 한몫 함

 

이슬람 문화 지역이다 보니

 

동네에 퍼질러져있는 고양이들

 

니네 다 너무 예뻐

 

상가들이 고양이 음식을 챙겨줘서

 

얘들 아주 때깔이 반들반들

 

잔지바르 특색을 가지고 있는 건물 정문

 

그래서 이 목재 문으로 예술품을 만들거나

 

사진을 찍거나

 

기념품으로 파는 경우가 꽤 많다

 

관광객들도 이 앞에서 사진 많이 찍음

 

스톤타운 시티투어를 하면 가이드가 설명해주심

 

휴양지룩으로 제대로 갈아입고

 

이제 본격적으로 야시장 관광을 갑니다

 

사실 전 혼자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일단 내가 너무 눈에 띄는 외모와 옷차림이고

 

스톤타운은 다 좋은데 진짜 삐끼가 너무 심해ㅠㅠ

 

상점 삐끼들 부르는 소리에 영혼 다 털림

 

눈에 띈다는 게 꼭 좋은 점은 아님

 

그 특유의 문 앞에서 나도 한 장

 

이슬람 문자로 악마를 막는다는 의미가 있고

 

개발도상국인 탄자니아의 국가 특성과

 

섬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까지 맞물려

 

잔지바르 전체에 현대적 고층빌딩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아직도 이런 이슬람풍 건물들이 남아있음

 

스톤타운의 아랍 요새

 

17세기에 지어진 석조건물

 

지금은 거의 폐허에 가깝지만

 

이 안에서 야시장도 열리고 무도회도 열림

 

이런데는 절대 그냥 못 지나가지

 

해가 져 가고 이제 해안가

 

야시장 거리로 발길을 옮깁니다

 

일행이 다들 배탈 난 상태라

 

제대로 저녁먹기는 힘들고

 

여기서 대충 뭐 사먹어야지

 

스톤타운 역시 비닐봉지를 쓰지 않는 구역이라

 

물건을 사면 저런 부직포 백에 담아줍니다

 

과일에 꼬치에 감자튀김에

 

이 나라 사람들 주식인 옥수수빵

 

함부로 사먹기는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이런걸 보고 그냥 지나갈 수 없지

 

달러 계산 가능하지만 환율이 극악이므로

 

탄자니아 실링 사용 추천

 

거스름돈이 없는 경우도 많음

 

그럴땐 닦달하지 말고 기다려야 함

 

 

얘한테 크레페 사먹었는데

 

지구마블 이후로 여기 한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더니

 

몇살이에요? 맛있어요!

 

나 집에 아줌마 있어요!

 

그래서 깜짝놀랐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일정을 마련했다면 잔지바르에

 

며칠은 더 있었을 것 같음

 

난 잔지바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