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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내 여행기

한복입고 1박 2일 전주여행 둘쨋날 - 전통 술 박물관, 전주난장

오늘은 사진찍어줄 찍사가 있는 관계로


숙소에서 아침먹고 일단 한옥마을로


어제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 예쁘게 나온 건 자랑.



첫번째 타겟은 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통 술 박물관.


경주 포석정을 모티브로 한 정원에


술을 마셔보거나 전통 술 제조법을 보고 싶다면


시간 맞춰서 가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술이나


술병, 술 제조 도구를 볼 수 있다


입장료 있으면 안 왔을거지만 공짜니까


지역마다 소주가 다 다르다


C1이랑 잎새주는 먹어본거 같은데


제주 한라산은 병만 본 적 있고



마당에서 한 장


신발이랑 가방 다 내꺼


.....사진 드릅게 못찍네 진짜....



그리고 점심 먹으러 갔다가


뻔데기가 반찬으로 나온거 보고 개깜놀


이거 전라도식인가요


그냥 이 식당만 이런건가요


한옥마을에는 죄다 떡갈비 아니면 비빔밥이길래


남부시장쪽으로 나갔습니다



나는 육회비빔밥 오빠는 갈비탕


.....먹기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가격이 서울보다 싸거나 하진 않지만


뭐 맛은 만족했습니다.



남들 다 찍는 자리에서 나도 한 장


이쪽 동네 중고등학생들이 소풍을 나왔는지


개똥만 굴러가도 웃는 중고등학생들이


한복입고 바글바글


발이 너무 아파서 신발은 벗었음



그리고 이게 그 유명한 전주의


600년된 은행나무


크긴 큽니다


이 길을 지나서 어제부터 가보고 싶었던


전주난장으로 고고씽


개인이 세운 근현대사 박물관 전주난장


어 이 타자기 어릴때 많이 갖고놀던 건데


와 갑자기 입구부터 추억돋는다



이건 한번도 못 본 완전 구형 타자기


어릴때 엄마 사무실에서 갖고놀던 타자기 생각이 나서


하나 구하고 싶은데 요새는 매물도 별로 없다


저 나무로 된 책상도 요새 애들은 잘 모르겠지


저기 써있는 노 대통령은 노태우다


그리고 지금 핫하게 떠오른 최태원의 이름과


아 이 잡지 내용이 진정 궁금하다


한때는 이런 B급 잡지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저출산을 만들어낸 표어들


둘도 많다 가족계획


진짜 30년만의 천지개벽임


지금은 합계출산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진 유일한 나라.



흘러흘러 시대의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ㅋㅋㅋㅋㅋㅋ


저기요 님들이 벌써 박물관에 와있으면 어떡합니까


이 안이 고고장 분위기로 꾸며놓은 곳인데


거기서 별로 춤추고싶진 않았음


저 자개장 일산 고향집에 있던건데


진짜 우리 할머니댁 90년대 분위기


저 까만색 돌리는 전화기랑 색동한복도 나도 있던거다


이젠 자개장 찾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전주난장에서 가장 핫한 부스


미친 핸드폰 ㅋㅋㅋㅋㅋ 삐삐 ㅋㅋㅋㅋ


밑에서 세번째 줄 가운데에 있는 거


우리 삼촌이 쓰던 그 시절 핸드폰 ㅋㅋㅋㅋ


워크맨 ㅋㅋ 마이마이 ㅋㅋㅋㅋㅋㅋ


난 그래도 나름 핫해서 저 워크맨 잘 들고 다녔는데 ㅋㅋㅋㅋ



이제는 나오지도 않는 88


어릴때 아빠 담배 심부름도 자주 했는데


지금은 담배값이 4500원.


아 맞다 전주난장 입장료는 성인 1인당 8500원인데


지금은 5000원으로 할인중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입장료 안아까움.



마지막으로 가장 꼭대기 4층에는


석궁, 제기, 자치기같은


옛날 놀이기구들이 마련되어 있다


저거 쏘는거 쉽지 않더라고


화살이 안 날아가;;;


역시 전주인가 이동네 쓰레기통은 죄다 항아리임


마지막 한장 전주난장 옥상에서


시옷프로젝트에서 거하게 지른 내 한복


진짜 마음에 듬


그리고 저 노리개 꽃이 하루만에 떨어져서 수리 보냄.



이 사진 찍고 터미널 와서 옷 갈아입고


짐 들고 낑낑대며 길은 막혀서 서울 오니 저녁 8시.


오랜만에 여행이었는데 진짜 즐거웠다.


생각해보니 늘 해외로 쏘다니느라


한국 여행은 많이 못 갔는데


한국에도 재밌는 곳이 참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