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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런던 마지막날 - 옥스퍼드 스트리트 쇼핑, 디즈니샵, 런던 러쉬, 히드로 공항

런던 세이프스테이 호스텔은 다 편하고 좋았지만


일단 방에 난방기구가 없어서 엄청 추웠고


오늘 누가 우리 방 전원을 통으로 내리는 바람에


아무도 날이 샌 걸 몰랐다 ㅋㅋㅋ


그래서 단체로 늦잠 잤다 ㅋㅋㅋ


어제 만났던 그 남학생은 이제 파리로 간다고


내 콘센트 연결잭 줌 어차피 난 이제 필요없으니


숙소에서 뷔페식으로 먹는 아침


배 터지게 먹어야 한다 점심 어떻게 될지 몰라


내가 그동안 그렇게 거지 생활을 했던 이유는


마지막 날 바로 오늘 런던에서 부지런히 지르기 위함이라


일단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맡기고


런던의 명동이라는 옥스퍼드 스트리트로 향합니다


내가 오늘을 기다렸다


여기가 런던 쇼핑의 메카


옥스퍼드 스트리트입니다


내가 너무 일찍 왔나


심지어 날씨는 비도 오지만


괜찮아 내가 그동안 왜 그렇게 거지처럼 살았는데


첫번째 공략 디즈니샵


와이파이 된다고 했는데 안 되길래


바로 앞 스타벅스와 여기를 왔다갔다 왕복하며


오빠들한테 사진 보내고 조카들 선물을 고릅니다


어떻게 들고 갈지는 아직 생각 안 해봤지만



디즈니샵이라고 여자애들 것만 생각했는데


여긴 남자애들 것도 있다


생각해보니 난 조카들 키도 잘 모르는구나


오빠한테 이거 어떠냐고 문자했다가 퇴짜맞고


결국 실용성있는걸로 고릅니다


좌측부터 안나 엘사 벨 맨 오른쪽은 모르겠다


내가 나이 어렸으면 여긴 나도 입고싶다 진짜


공주님 드레스가 한국이랑은 아예 수준이 달라요


한국에서 이런 드레스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대부분 50-100파운드 정도 10-15만원 전후였음


신데렐라 벨 오로라공주


드레스만 있는게 아니라 아동용 구두에


왕관에 장난감까지ㅠㅠ


그리고 심지어 직원들도 친절함


도와줄까요? 라고 묻길래 어느게 예뻐요?? 라고 물어봤더니


남자 직원이 같이 한참 고민해줌



5월에 있는 해리왕자의 결혼식을 기념해서 나온


공주님 드레스 리미티드 에디션


65파운드였나 내가 본 것중 제일 비쌌지만


여자애 선물은 이걸로 낙점.


그리고 카드 냈는데 내가 여권을 안 가져와서


현금 찾아오라고 해서 또 뛰어나가서 비맞고 ATM에서 현금 찾아왔다는 슬픈 스토리


50파운드 이상 카드로 결제하려면 여권 있어야 합니다 복사본 안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호박마차에서 정말 안 어울리는 인증샷 한 장


조카들 선물 바리바리 이거 공항까지 어떻게 가져가지


머리에 이고라고 가겠습니다


좋은 이모고모 하기 참 힘들죠


결국에는 런던 써있는 비닐가방도 하나 삼 ㅋㅋㅋㅋ


두번째 목적지 그렇게 원해 마지 않았던


Too Faced 코스메틱


한국에는 안 들어온 브랜드


그러나 조카들 선물에 이미 현금 왕창 할애했고


생각해보니 꼭 필요한것도 아닌 것 같아서


Unicorn's tear 하나만 구입


괜찮아 이것도 한국에는 없는거니까




세번째 목적지 런던 러쉬


러쉬 브랜드는 한국에도 있지만


영국 브랜드라 여기가 거의 한국의 반값이다


제품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비싸서 그동안 맘껏 쓰지 못했다는



이 염색약도 한국에는 없는 거


한번 사왔음 빨간색으로 사오긴 했는데


아직 개시는 못 하고 있다


머리가 안 상하는 대신 하루 종일 걸린다는데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하겠어요


마사지바에 샴푸 염색약 사고 동전 닥닥 긁어 비누까지 사고


런던 러쉬는 샘플을 줘요 비누 샘플도 받아옴


그 비누들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음



사실 쇼핑 더 하고 싶었는데


난 저녁 9시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간다


여기서 3시 반에는 출발해야 4시쯤 숙소에 도착해서


5시쯤 히드로 공항 가는 기차를 타고 6시 반쯤 세이프한다


머리털나고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쇼핑을 못 하기는 또 처음임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립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히드로 공항으로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타려고 해도


킹스 크로스 역까지 지하철 타고 나와야 하는건 똑같으니


그냥 지하철 타고 한시간 반 멍 때리는게 유리함


히드로공항 도착


이때부터 또 다시 기분이 센치해지기 시작


이렇게 이번 여행도 또 끝나네


내 인생에 배낭여행은 다시는 없을줄 알았는데


나 이제 다시 내가 있던 자리로 돌아가네


마지막 식사 돈이 좀 남았길래


코스타 커피에서 샌드위치랑 커피 흡입


아 이럴줄 알았음 이거 안 먹고 쇼핑을 더 했지ㅠㅠ


그리고 딱 동전으로 4파운드 남았는데


공항 면세점에서 생리대 12개들이 팩이 1파운드길래


4개 사오고 현금은 아예 쫑냄


히드로 공항 내부


인천공항이 참 잘 돼 있다는게


의외로 이런 유명한 국제공항도 인천공항처럼 크고


내부에 이것저것 편의시설이 넘쳐나지 않는다


쇼핑 아니면 할 일이 없어요


아 세금은 환급받았음 나중에 보내 카드로 6000원정도 들어와 있더라


여행이 끝났다


한국에 돌아갈 때가 되면 늘 이런 기분


꿈에서 깨는 기분


한국에는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기다리는 삶이 있고.


평생에 유럽을 언제 오나 했는데 이렇게 오게 됐네



안녕 런던,


고마웠어 다음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