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비가 부슬부슬 온다 싶더니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어제 산 모자 개시
그리핀도르 모자입니다
한국은 더워졌을테니 여기서 못 쓰면 내년에 써야 해요
어디 갈 때마다 그리핀도르 졸업생이군요!!
란 감탄사를 계속 들었습니다
내 스타일은 래번클로지만
2층버스 탄 광경 저 앞에 빅벤이 보입니다
빅벤 뒤가 웨스트민스터 사워
런던 버스는 깨끗하니 잘 돼 있어서
지하철보다도 버스 잘 타고 다녔다
그리고 빅벤도 공사중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는
처칠, 간디와 같은(어머나 양심도 없지) 위인들의 동상이 있다
영국의 대표주자 처칠 앞에서 한 장
옷은 가진 옷 다 껴입고 있음
오면서 다 버려서 이젠 남은것도 얼마 없음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서도 한 장
여길 오고싶었던 이유는
내가 여행을 떠나기 얼마 전
스티븐 호킹 박사님께서 돌아가셨고
여기 묻힌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갔던 날은 일요일
미사볼거 아니면 입장이 안돼요
하....
미사라도 볼걸 그랬나
하지만 난 정교회가 아닌걸;;;
결국 내부는 못 들어갔습니다
줄은 왜 서 있었냐 그러면 20분 넘게 서있었는데
앞에서 사진만 한 장 찍는걸로
다윈, 뉴턴과 이제 곧 여기 들어가실 스티븐 호킹 박사님
내가 진짜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사람 진짜 많아요 줄 20분은 서야함
일요일날은 줄 있다가 문 앞으로 다가서면
이렇게 제복 입으신 분들이
미사에요? 관광이에요? 물어보고
미사본다 하면 저 순서표 나눠주고
난 저기서 빠꾸먹음
그래서 사원은 겉에서만 구경하고
트라팔가 광장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길래
쭐레쭐레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구걸하는 노숙자와 세인트버나드
아 이런거 보면 내 지갑 오토매틱이라고
트라팔가 광장 도착
그래도 이틀동안 볼건 다 보고 다님
하지만 런던은 3일로는 정말 너무 짧음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여기는 사람이 별로 없음
내 키보다 높은 사자상에 올라갔다가
남들 다 찍는 사진 한 장 찍고
못 내려오고 멍때리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붙잡아서 내려줌
돌고래 비명 지르며 끌려내려옴
그리고 2시가 다 되어 가므로
대망의 라이온킹 뮤지컬을 보러 갑니다
내가 해리포터 스튜디오 표 사려고
3월부터 워너브라더스 사이트에 들락날락 했는데
https://www.wbstudiotour.co.uk/
장렬하게 실패했음 무조건 두달 전에는 꼭 하세요 표가 없어요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무려 120 파운드짜리 라이온킹 뮤지컬 아주 거하게 긁었다
나와 같은 방을 쓰는 한국 남학생은 아침 7시에 아침도 안 먹고
데이시트 예약하러 갔다올게요- 하고 가더니
10시쯤 들어와서 1층 앞자리 20파운드에 겟했단다.
2시간을 기다렸지만 20파운드에 앞자리면 니가 위너임.
예약은 여러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했습니다 다른 뮤지컬도 할 수 있어요
이 예약 번호가 찍힌 스샷을 가져가면 표로 바꿔줍니다
티켓 들고 레퀴엠 시어터 앞에서 한 장
나만 여기서 사진찍는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관광객들이 모여서
뮤지컬이 열리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난 한국에서 영화도 혼자 잘 보니
런던에서 뮤지컬이라고 혼자 못 볼 것도 없지
그리고 앞에서 티켓 들고 사진도 한 장
저 뒤에 검은 옷 입은 분들
보안요원들이십니다
역시나 철저하게 검사함
특히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테러 이후
공연장에서의 보안검색도 엄청나게 철저해짐
들어가면 라이온킹 기념품들을 팔아요
저 심바 인형이 사고 싶었지만 가방에 넣을데가 없고
라이온킹 무늬 박힌 에코백은 결국 10파운드 주고 샀어요
안 살수가 없었어요 정말 장사 잘해요
공연 시작 이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시작 전 무대는 이렇습니다
2층 가장 앞줄이었어요 나름 고심한 선택이었음
시간을 투자하느냐 돈을 바르느냐의 차이임
그리고 공연을 본 소감을 얘기하자면
입이 딱 벌어졌다
정말 대단하더라
이거 곧 내한공연 한다는데 강추임
나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음
왜 트립 어드바이저 평점이 4.5를 넘었는지 알겠음
그리고 런던에서 공부중인 후배를 만나러
저녁을 같이 먹으러 고고씽 합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피쉬앤 칩스
니네 먹을만한거 진심 이거밖에 없지 ㅋㅋㅋㅋㅋ
두 여자가 서로 먹기만 하면서
사진 한 장 안찍고 음식 사진만 찍고
피쉬앤 칩스를 마주한 소감은
이거 그냥 생선까스다 뭐 이러냐
이정도 생선까지는 김밥천국에 가도 있을 거 같은데
온 김에 맥주 한 잔 하러
이녀석도 오랜만에 만났으니 하는 얘기도 들어줄 겸
런던의 변호사들이 다녔다는 펍
Seven Stars에 갔습니다
이 펍도 12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동네는 동네 맥주집도 기본이 100년이에요
맥주집 고양이 ㅋㅋㅋㅋㅋㅋ
아 저 카라가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
저게 옷이래 ㅋㅋㅋㅋㅋㅋ
이 후배도 19살 고 3때 봤는데 벌써 훌쩍 시간이 지나서
서른살짜리 대학원생이 됐다 하 세월이여
그리고 몰라보게 이뻐졌다
바로 지하철 타고 숙소로 가도 되지만
오늘이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이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혼자서 그냥 런던 시내 산책하며
런던아이 앞에서 인증사진도 찍었다
뭐 이정도면 할 거 다 한 거지
이제 드디어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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