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6주 여행

글래스고 마지막날 - 글래스고 공항, 런던 Safestay London Eleohant&Castle

해롤드와 헤어지는 날


나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런던으로


이 친구는 이든버러를 거쳐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이 긴 여행이 점점 끝이 나는구나


이제 며칠만 있으면 나 한국으로 돌아가네


아침은 미리 체크해 놓으면 취향에 맞게 해 주신다


이게 베이컨인지 삼겹살인지 모를 영국식 베이컨


여기 숙소 아저씨 정말 친절했는데


글래스고는 내 기억에 참 조용한 도시로 남을 것 같다


공항으로 가는 길


영국은 자동차 왼쪽 오른쪽이 반대라 이렇게 바닥에 표시되어 있다


해롤드가 공항 앞까지 태워다 줌


오래 정차할 수 없어 그냥 나 알아서 갈 테니 내려만 주라고 했는데


Enjoy your London, Enjoy Your Trip and Enjoy Your life.


Don't Worry too much, My Sweetheart


해롤드는 3년 전 미얀마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날 Sweetheart라고 불렀었다


아 나 왠지 뭉클해 마지막 순간에ㅠㅠ


여기가 글래스고 공항


도로랑 기차가 잘 발달돼서 그런지


이상하게 유럽 공항들은 내 기대보다 항상 작다


아닌가 인천공항이 엄청나게 큰건가





스타벅스에서 이른 점심을 먹으면서


일단은 핸드폰 충전


핸드폰에 지도랑 숙소 주소까지 다 적혀 있는데


이거 꺼지면 난 그날로 새되는거


커피마시고 양치 못하면 기분 나쁘니까 딸기쥬스


런던 도착


배고파서 샌드위치에 콜라부터 사고


응 1파운드라 싸서 샀어ㅠㅠㅠ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지하철 타면 1시간 반


가장 빠르다는 히드로 익스프레스 30분


근데 가격이 30파운드였나 이건 일찌감치 포기


그리고 버스인데


여기가 Underground 지하철 타는 곳


공항 안에서 옥스퍼드 카드 살 수 있어요 20파운드


그거 사서 그냥 1시간 30분 지하철 타고 감


이상하게 여기서부터는 한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런던이 이렇게 인기 좋은 여행지였나





런던의 상징 빨간색 2층버스


일단 엘레펀트 앤 캐슬 역에 내리기는 했는데


아 나 방향을 못 잡고 있다


숙소가 어디인지 못찾겠고


배는 고프고 비까지 오고


심지어 역무원한테 길 물어봤는데 길을 잘못 알려주심


모르면 차라리 그냥 모른다 해요ㅠㅠ



지금이야 예술가들이 늘어나서 좋아졌지만


몇년 전만 해도 내가 숙소를 잡은 엘레펀트 앤 캐슬 지역은


이민자들이 사는 슬럼가였단다


지금은 깔끔하고 좋아요 전혀 불만 없었어요


위험한 일도 없었어요^^



내가 묵었던 숙소 Safestay Hostel


네 당연히 싸서 잡았지요


하지만 역시 배낭여행객들을 상대하는 숙소라서


이것저것 이벤트도 많고 숙소도 깨끗하다


단 그만큼 손님이 많아 뭔가 처리하려면 한참 걸리니


극강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건 사실 유럽 어디나 다 그렇지 모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면 가장 중요한 거


난 여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가니 필요없지만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여기는 있더라


여행경력 3년에 점점 숙소 고르는 감만 좋아진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나옴 피자나 햄버거같은건 싫은데


한참동안 돌아다니다가 허름한 베트남 식당을 발견


영어도 잘 못하는 베트남 아주머니가 혼자 하는 곳이었는데


일단 배고프고 난 아무거나 잘 먹으니까



ㅇㅇ 정말 허름했지만 이런곳이 맛집 아니겠음?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


밥 다 먹고 계산하려고 돈을 내미는 데


스코틀랜드 돈 안 받는다는 거임


....왓?????????


위가 영란은행에서 발행하는 파운드


아래가 글래스고에서 인출했던 스코틀랜드 파운드


와 머리털나고 파운드가 두 종류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식겁해서 뛰어나가 숙소 가서 바꿔달라고 했더니


이거 못 바꾼다고 은행 가라는거다


내일 토요일인데?


아니 당장 밥값을 내야 하는데


숙소 안에 있는 ATM기는 또 고장인거다



밥먹다 말고 뛰쳐나가 한참을 헤메다가


지하철역 앞에 있는 아무 ATM기에서나 일단 돈을 찾았다


100파운드 찾았는데 10파운드 가까이 수수료로 뜯김..아오...


진짜 입으로 밥 씹으면서 돈 찾아서 아주머니 드림


그래도 아주머니 너 왔다갔다 하는동안 음식 식었으니


다시 해준다며 내 밥 도로 가져가심.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알았다.


숙소에서 이 돈 바꿀 수 있는데 직원이 처음이라 잘못 알려줬다는 것과


스코틀랜드 화폐를 안 받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


니네 브렉시트는 대체 뭔 깡으로 한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