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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글래스고 첫날 - 글래스고 공원묘지, Theory A Deadman 락콘서트

아침식사를 하고 창밖을 보니

 

이미 배는 뉴캐슬 항구로 진입하고 있었다

 

드디어 영국 땅을 밟는다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 국가

 

 

오 등대가 정말 이렇게 쓰이는구나

 

항구 안으로 들어가고 사람들이 내릴 준비를 한다

 

우리도 짐을 꺼내서 차고로 내려가

 

미리 차에 타서 준비하고 있음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해롤드는 EU 여권이라 큰 검문 없이 통과할 수 있었는데

 

역시나 아시아 사람인 내가 걸렸다

 

이 성질 급한 놈이 차 돌려서 외국인 출입국사무소 앞으로 빼버리자

 

직원이 안에서 "Are you Crazy??"를 외쳤다

 

 

혼자였으면 여기서 또 글래스고나 에든버러까지 간다고

 

개고생했을 텐데 해롤드 차 갖고와서 나까지 편해짐

 

영국은 핸들이 오른쪽이고 네덜란드는 왼쪽이지만

 

얘 운전하면서 안전띠도 안 매고 맥주도 마시지만

 

난 어젯밤에 멀미하느라 씻지도 못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글래스고로 갑니다

 

난 사실 아무런 계획이 없었고

 

해롤드는 락밴드 공연을 보러

 

그 밴드 공연이 내일인줄 알았는데 오늘이라며

 

영국에 있는 내내 그 밴드 노래만 들었다

 

아 나 지금도 기억날거 같아

 

 

 

여기가 우리 숙소

 

뭐랄까 숙소라기보단 민박집같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데

 

우리랑 다른 여자 두명 손님이 두 팀 뿐이고

 

깨끗해서 잘 지냈다

 

 

 

샤워하고 정신 차렸습니다

 

나가는 길 바로 옆에 맥주공장이 있다

 

자사 맥주 로고를 벽에 그래피티처럼 그려놨다

 

이렇게 보니 또 네덜란드랑은 다르구나

 

그리고 해롤드는 결국 이 맥주 한박스 사서

 

네덜란드로 들고갔다

 

 

 

글래스고 시내로 나갑니다

 

걸어서 30분 정도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여기가 글래스고 시립병원이었던 것 같은데

 

날씨는 계속 변한다 영국 날씨 자기 멋대로라더니

 

정말 10분에 한번씩 비랑 햇살이 공수교대하는데

 

왜 영국인들이 우산 안 쓰고 다 맞고 다니는지 알겠다

 

우산 꺼내서 펴면 비 그쳐요

 

그리고 접어서 털어 집어넣으면 다시 비 내려요

 

 

 

 

글래스고 성당

 

아...이거 뭔 추모비였더라...

 

너무 준비를 안 하고 온게 아쉬울 때도 있다

 

난 내가 뭘 봤는지도 잘 모르고 있으니

 

 

 

 

 

글래스고 성당을 지나서 뒷편 산으로 올라가면

 

영화 촬영도 진행되곤 했었다는

 

글래스고 구립 묘지가 나옵니다

 

공동묘지이지만 분위기가 특이하고

 

산 꼭대기에서 글래스고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유명 관광지로 꼽힌답니다

 

 

 

 

올라가다가 마주친 태극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군인들을 기리는

 

나올 때마다 느끼는건데 그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는

 

다른 나라는 한번 겪지도 않은 일들을

 

100년사이에 몰아서 다 겪었다

 

심지어 우린 총맞아 죽은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었다가 탄핵됐지

 

 

 

저기가 글래스고 공원묘지입니다

 

매우 비싸보이는 묘지

 

이렇게 묘지 만들려면 도대체 얼마가 들려나

 

우리 말고 다른 관광객들도 지나감

 

 

 

해롤드한테부탁해서 한장

 

귀신이 따로 없네

 

얼굴은 까맣게 탔고

 

나 저때 머리 진짜 답도 없이 길었구나

 

 

 

 

사진에서 오른쪽은 구름꼈고 왼쪽은 해 나요

 

진짜 영국 날씨가 이래요 이거 뻥이 아니었어

 

글래스고 시내가 이렇게 한 눈에 보입니다

 

아마 여기가 글래스고에서 가장 높은 산인듯

 

 

 

 

 

그리고 공연을 보러 가는데 이게 스탠딩 공연인지라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거다 나 배고픈데

 

그랬더니 해롤드가 자긴 배 안고파서 여기 있을테니

 

너 아무거나 먹고 오라고 보냄

 

바로 앞 터키인이 하는 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랑 감자로 대충 먹었는데 10파운드 만오처넌 오메

 

 

 

 

나 한국에서도 락콘서트 잘 안가는데

 

여기 어디 나는 누구

 

여행하다 보면 늘 뭔가에 휘둘리지만 그럴 수 있지만

 

아 그래서 여기 어딘데

 

손등에 도장 진짜 오랜만에 받아본다

 

여기도 동양인 손님 처음 받아봤을걸

 

 

 

 

이 아저씨는 완전 신나셨고.

 

코에 피어싱 한 애들

 

머리 핫핑크로 염색한 애들 사이에서

 

난 키가 작아 보이지도 않고

 

 

 

 

하지만 이 밴드 포스는 쩔드래요

 

캐나디안 밴드인데 가끔 유럽으로 공연을 온답니다

 

정말로 음악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그런 느낌?

 

처음 하는 경험이지만 나는 혼자 들썩대며 잘 들음

 

나 이런데 풀어놓으면 잘 놀아요

 

 

 

 

여기 나이트클럽이라고 하더니

 

다음 공연 포스터도 붙어있고

 

한국은 옛날에는 홍대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요새도 이런 공연 하는 클럽이 있으려나

 

 

 

 

이 분들이 해롤드가 노래를 해 마지않았던

 

Theory of a Deadman 입니다

 

노래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롤드가 한국의 콘서트는 어떤 분위기냐길래

 

싸이의 서울시청 공연 유투브 영상 보여줌

 

우린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