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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살리기

카트만두 셋째날 - 카트만두 성당, 보우더나트, 퍼슈퍼티나트

한국에서도 성당을 잘 가지 않는 내가

 

네팔까지 와서 성당을 간 걸 알면

 

우리 엄마가 참 좋아할텐데.

 

성당에 온건 미사를 보려는 의미도 있지만

 

카톨릭 교도들끼리도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자원봉사자분을 만나러 보우더나트 사원으로.

 

여기가 이렇게 멀었었나;;;;

 

겉보기에는 사원이 큰 피해가 없어 보였지만

 

역시 꼭대기의 금탑이 무저지기 직전이다.

 

보기엔 저래도 안쪽은 무너지고 깃발은 끊어지고 난리가 났다.

 

끊어진 길은 복구가 되지 않고

 

그러니 무사한 길로 차나 오토바이가 몰려

 

전쟁터가 따로 없다.

 

인철오빠 없이 혼자는 나 길 못 건너요;;;;

 

복구가 진행되면서 텐트들이 서서히 걷히고 있지만

 

집이 부서져 나갔는데 이 사람들은 어디로 나간단 말인가.

 

지진 직후에는 하루에 천 구의 시신도 태웠던

 

퍼슈퍼티나트 사원은 이젠 좀 고요해졌다.

 

 

 

하지만 역시 사원은 상태가 심각하다.

 

이정도 크랙이 생긴 건물은 복구하기가 힘들다.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는데

 

그 종교적인 의미까지 복구할 수는 없다.

 

한때는 사원에서 인기를 끌었던 원숭이들.

 

여행객들이 밥을 줘야 얘들도 배를 채우는데

 

여행객도 없고 상가들도 문을 닫았으니

 

얘들도 먹을게 없어 나뭇잎과 물로 배를 채운다.

 

네팔에는 사람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다.

 

 

밥 먹고 들어왔는데 아주머니가 버팔로 고기 사왔다며

 

밥을 또 주셔서 배가 터질꺼같다.

 

제발 오늘 밤에는 여진이 오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