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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체스키 크룸로프 셋째날 - 다시 프라하로, 팔라디움 쇼핑몰


숙소에서 주는 아침식사


손님은 나와 다른 백인 남자 두 사람 뿐 작은 호텔이라


아 오늘 프라하로 돌아가는 날인데 정말 가기 싫다


나 어젯밤 자기 전에 버스 취소하고 오후 버스로 바꿨음


체스키에서 점심 먹고 돌아가겠다


여유가 좀 더 있었다면 여기 며칠 더 있을 수도 있어



다시 성 쪽으로 걸어가 그 시골길 골목 쪽으로 갑니다


제가 체스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어차피 나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날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


이 시간은 온전히 내 시간이니 내 마음대로 쓰겠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체스키 시골길


성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다들 정원쪽 정문으로 내려가고


이쪽까지 돌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말인즉슨


내가 이 길에서 노래를 꽥꽥 불러도 전혀 상관없다는 말이다



체스키를 가로지르는 강둑에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듣다가


누웠다가


잠들었다;;;;;


1시 교회 종 치는 소리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잠들어서 못들었다


나 두시 버스인데


그리고 모자도 안 쓰고 와서 얼굴은 고대로 다 찼다


급하게 아무 가게로나 갑니다


네 이럴땐 빨리 먹을 수 있는 피자가 최고죠


피자는 어디에나 있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오늘의 점심식사 풍기피자


그리고 어디에서나 주는 재떨이


유럽은 한국보다 훨씬 담배에 관대하다


하지만 담배가 비싸



마지막으로 인증샷 남깁니다


아 내가 원한거 저 각도가 아닌데


어쩔수 없어요 난 부탁하는 입장이니까


안녕 체스키


아 가기 싫어ㅠㅠ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입니다


한중일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우리나라 말로 저렇게 가는 곳이 적혀 있어요



다시 프라하로 돌아오는 길


평화로운 시골에서 뭔가 황향한 도시로 돌아오는 느낌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그럼 내 베스트샷이 나온 도시 전경을 못 보기 때문에


대부분은 버스를 타고 간다




프라하에서 처음 묵었던 숙소가 딱히 마음에 안 들어서


바꾼 호스텔인데 여기가 훨씬 더 마음에 든데


맥슬립 호스텔 프라하 Mcsleep hostel Prague


여기도 가정집을 개조한 건 마찬가지인데


훨씬 가정적인 분위기에 직원들도 친절하고


세탁 서비스가 있다ㅠ


2시 버스 타고 프라하 도착한 시간 5시


어쨌든 뭘 먹긴 해야하니 밖으로 나와서


프라하의 메인 쇼핑몰 팔라디움으로 감


쇼핑몰은 보통 식당가가 있는 법


다른 식당을 찾기도 귀찮고



아 사지마라 진짜


너 밥먹으러 들어왔다


지금 가방 미어 터진다고


역시 식당가가 있다


좀 비싼 식당들은 혼자 먹기 그렇고


그렇다고 기껏 체코까지 와서 KFC나 버거킹 먹기는 싫어


ㅠㅠㅠㅠ 체스키 맛있는 식당들 그리워ㅠㅠㅠ



LA 핑거푸드라는 식당 선택


이런데는 보통 못해도 중간은 가니까


치즈 닭고기 샐러드 달라고 했는데


정말로 치즈+닭고기+샐러드가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괜찮아 맛은 나쁘지 않았어


음식은 배 채우려는 목적으로 먹는거지 뭐 ㅋㅋㅋㅋㅋ


사지마라 진짜


.......체코 벗어나면 크루나 쓸 일 없을텐데.....


.....이거 한국에는 안 들어오는 브랜드인데.....


유럽에서는 ZARA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의류보세 브랜드


Reserved


내가!!!! 3만원짜리 자켓을!!!! 못사서!!!!!


이런거 있으면 프라하도 살만한 동네인거다



돌아오는 길, 숙소 앞에 있던 교회 종탑


시내는 바글바글한데 20분 거리인 요만큼만 나와도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하다


체코는 여자 혼자 밤에 돌아다닐 수 있다


사람들이 체코가 정말 좋았다고 한 이유를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