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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크라코프 둘째날 - 바벨성,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바르샤바에 있을 때 호스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 바로 크라코프로 간다고 했더니

 

바벨 성에 꼭 가라 완전 추천이다란 말을 했다

 

난 크라코프틑 아우슈비츠와 소금광산밖에 몰랐고

 

지도보니 별로 멀지도 않아 가기로 했지

 

 

ㅇㅇ 왜 가라고 했는지 알겠네

 

과거 크라코프를 지배하던 영주의 성이고

 

성과 성당이 함께 위치해 있다

 

크라코프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그리고 성 위에서 크라코프 전경이 이렇게 보인다

 

역시 추천받아 가본 곳은 가볼만 함

 

특히 다른 여행객이 추천해준 곳은

 

온통 평야뿐인 동유럽 지역에서

 

오랜만에 마주하는 뻥 뚫리는 광경

 

 

 

 

성당은 사진촬영 금지지만

 

성당 안 종탑은 올라가볼 수 있고

 

다들 이렇게 사진찍길래 나도 한 장

 

매시 저 종이 시간을 알려줌

 

 

 

 

외부에서도 한 장

 

한국인 여행객이 별로 없길래

 

중국인 여행객에게 부탁해서 찍음

 

역시 사진은 동양인이야

 

 

 

밖으로는 운하가 한 눈에 보이고

 

저 운하변으로 사람들이 산책하거나

 

개를 데리고 놀고 있다

 

엄청 평화로운 풍경

 

이 평화 가득한 도시가 2차대전 당시에는

 

유태인 학살의 중심지이자 격전지였다

 

 

 

 

성벽에 앉아서도 한 장

 

오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을 오후에 예약해 놨으므로

 

이젠 점심먹고 바로 그리로 가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밖에서 본 바벨성과 성당

 

예쁩니다

 

밖에서 봐도 예쁘고 안에서 봐도 예쁘고

 

입장료는 성당 따로 성 따로 받는데

 

저는 성당+종탑만 들어가고 내부 특별전시는 포기했어요

 

 

 

점심먹으러 구시가지로 발길을 옮기면서

 

마주친 거리의 악사와 그 옆 강아지

 

아 나 이런 애들 만나면 지갑 자동 오픈인데

 

 

 

 

비엘리치카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버스 안에 버스 탑승권 자동판매기가 있으니 그냥 타면 돼요

 

비엘리치카는 크라코프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 작은 동네이고

 

그 도시에 있는 소금광산이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이 버스 타면 어차피 사람들 다 그리로 가는거라

 

비엘리치카? 라고 물어보면 예스 솔트 마이너 라는 답이 돌아옴

 

 

 

 

버스는 크라코프 역 앞 300미터쯤에서 타면 되고

 

남들 우르르 내릴때 같이 내리면 됩니다

 

어차피 이 버스 탄 외국인들의 목적지는 다 똑같으니

 

한국에서 티켓 예약은

 

https://www.wieliczka-saltmine.com/

 

이리로 가세요 영어로 다 잘 돼있습니다

 

 

 

앞에 이런 간판이 보이면 제대로 탄 거에요

 

저는 소금광산 자체는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갔는데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

 

학생표를 사버리는 바람에 추가로 결제해야 했다 ㅋㅋㅋ

 

그리고 사진 촬영 가능 퍼밋도 또 따로 사야한다

 

 

 

 

ㅇㅇ 삼

 

사면 이런 스티커를 옷 위에 붙여준다

 

가이드가 가끔 검사하는 것 말고는 뭐라고 하지 않아서

 

배낭여행객들은 안 사고 찍는 경우 많은데

 

난 새가슴이라 그런거 못 하고 그냥 정직하게 삽시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 남는 곳을 꼽으라면

 

암스테르담 홍등가, 아우슈비츠, 프라하 카를교,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정도?

 

120미터를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벌써부터 기분이 남다르다

 

유럽어 대부분은 가이드가 있지만 동양어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 선택

 

 

 

 

소금은 필수품인데 폴란드에 소금이 나지 않아 무역적자가 발생하자

 

저 공주님께서 소금광산을 찾아내라며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하셨댄다

 

그리고 이 소금조각상은

 

정말 크라코프에서 소금이 발견되자 이를 보고하는 장면을 나타낸 것

 

 

 

 

지금은 관광객 판매용 암석만을 조금 캐는 정도지만

 

한때는 말로 소금 덩어리들을 운반하며

 

폴란드 전역에 소금을 공급하는 광산이었다

 

광산 안에는 마굿간과 숙소, 식당도 있었고

 

저 말들은 무슨 고생이여

 

 

 

 

그리고 날 깜짝 놀라게 했던

 

입이 딱 벌어지던 지하성당

 

3명의 석공이 12년동안 만들었다는 성당

 

저 샹들리에도 전부 소금 결정이다

 

여기서 음악 틀어주면서 1분 넘게 쇼같은 것도 보여주고

 

정말 멋있었다라는 말 하나만으로는 표현이 안 됨

 

여기 빌려서 결혼식도 가능하다는데 폴란드 남자를 만나야 하나

 

 

 

 

벽에는 천지창조, 최후의 만찬같은 명작들과

 

폴란드 천주교의 역사가 조각되어 있다

 

 

 

 

재미있게 설명 잘 해주신 가이드 아저씨와 한 장

 

그리고 가이드아저씨 어깨 뒤에 계신 분이

 

크라코프, 정확히는 비엘리치카 출신이신

 

전전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천주교인 뿐 아니라 비 기독교인에게도 자비의 상징으로 존경받았던 요한바오로 2세

 

때문에 크라코프에서는 아직도 여기저기서 성하의 흔적을 찾을 수 있고

 

바벨 성 성당에도 요한바오로 2세를 위한 제단이 있다

 

 

 

 

소금광산에서 돌아와서 역보다 한 정거장 전에 내려

 

엄마가 맛있다고 강추한 크라코프 굴라쉬를 먹으러 갑니다

 

헝가리 굴라쉬가 별로였어서 기대를 안했는데

 

..............겁나 맛있네????

 

여기 굴라쉬는 짜지도 않고 진짜 맛있었다 따뜻하니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

 

내내 빵쪼가리만 먹다가 따뜻한 국물 먹고 속부터 녹아내려서

 

숙소 가서 바로 기절함.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전혀 상상조차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