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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바르샤바 첫날 - 성 십자가 성당, 바르샤바 야경, 폴란드 만두 맛집

유럽 여행을 준비할 때 구글에서 밤기차 사진 암만 찾아도


침대 기차 사진 제대로 나온게 거의 없길래


도대체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궁금했었는데.


내가 타보니 알겠더라 왜 사진이 없는지


사진 찍을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좁아서였다


있는대로 팔 땡겨서 찍은 사진


2미터도 안되는 폭에 구르면 떨어질것 같은 난간에


목 똑바로 목 편다 비스듬히 앉아있어야 한다


그리고 누우면 기차의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6칸 모두 사람이 꽉 차 있었고


아 이번 여행 최고 난코스였다.


너무 힘들어서 유럽 여행 후 처음으로 택시 타고 호스텔로


진짜 내릴때쯤 되니까 온 몸이 다 아프더라


그렇게 도착한 바르샤바 중앙역


심지어 아침 일찍 도착했으니 인포메이션 센터도 안 열었고


기차표 끊는 곳은 지들은 모른다며 질문조차 안 받고


호스텔 도착했을 땐 난 이미 떡이 되어 있었음


일단 밖으로 나옴 아직 추워 춥다고


러시아 옆이라 그런지 너무 춥다


일단 뭐라도 먹어야지 약을 먹지


우체국에 가려고 찍어보니 맵스미가 날 안내해준


바르샤바 대학교


난 지금 떡이 됐고 약을 먹어야 하지만


아 오랜만에 느끼는 대학교 공기


보통 대학교 안에는 우체국이 있는데


부활절이라고 대학교 전체가 닫혀있다. 아.....


바로 앞에 있는 성 십자가 성당으로 고


바르샤바의 랜드마크이자


입장료는 무료이고


물론 숙소에서 가까워서 간거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를 방문하는 이유는



화려한 제대


여기도 초 켜놓고 옴



성 십자가 성당에 사람들이 오는 이유


프레데릭 쇼팽의 심장 여기에 잠들다.


쇼팽 사후 시신에서 심장을 분리하여


꼬냑으로 보이는 액체에 담아;;;;;


이 성당의 벽에 묻었다고 한다.


나 죽으면 내 심장은 그냥 몸 안에 넣고 장례 치뤄주세요.



잠깐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가


몸이 좀 괜찮아지니 둘둘 감고 밖으로


바르샤바의 상징이자 소련이 선물해준 건물


문화과학 궁전 영어로도 Place of Culture and Science임


이렇게 하루를 날려버리기에는 여행 하루하루가 소중한데 너무 억울하다


밤에 죽더라도 움직여야 한다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


그리고 밤거리를 한 바퀴 돌아서


야경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동유럽부터는 확실히 밤에 문을 여는 가게들이 많아졌고


자라니 백화점도 있는거 보면 바르샤바도 살만한 곳인걸로 판명



아 건물 이름 까먹었어


이런거 너무 많이 봤더니 이젠 진짜 기억이 안나


바르샤바 궁전과 그 앞의 대강당


동유럽 국가들은 아직까지 전압이 약해서 황색등을 많이 쓰는데


야경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효과도 있지만


어두컴컴한 효과도 준다


저기 가운데 버섯같은게 저입니다 하나도 안보이죠



그리고 저녁을 먹으려고


멀리 갈 것 없이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자피첵으로 갔다


폴란드 전통 음식중에 우리 만두와 비슷한 게 있는데


먹을만 하다 그냥 연어로 속 채운 만두임


뭘 먹어야 약을 먹지ㅠㅠ


여행때 아프면 정말 서러워 ㅠㅠ


이 언니 너무 예뻐서 부탁해서 한 컷


자피넥에서 일하는 언니들은 이런 폴란드 전통의상이 유니폼임


그렇게 난 오징어가 되었습니다



이 날은 진짜 너무 힘들어서 정신 못 차리고


호스텔 반경 500미터 안을 헤메이다가 그대로 기절했음


그나마 다행인 건


호스텔 같은 방 룸메들이 정말 사이가 좋았다는 점


아프다고 하니까 물 사다줄까? 라고 물어봄


말이라도 고마워 정말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