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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부다페스트 첫날 - 세체니 다리, 부다페스트 야경

전 글에 써놓은대로 비엔나에서 1시쯤 기차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고고씽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까지는 5시간이 안 되는 거리


이제부터는 정말 동유럽이 시작된다



창밖으로 보이는 헝가리 풍경


기차를 타고 가면 입국심사 없이 EU 국가들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창밖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풍요로운 서유럽과 대비해서


뭔가 느낌이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 도착한게 실감난다



부다페스트역에 도착했는데 그 앞에 있던


무뜬금 중국식당 얘네는 도대체 어디까지 들어와 있는거냐


비엔나나 프랑크푸르트 역처럼 서울역같은 건물을 생각했는데


선로 2개짜리 완전 작은 역인거임


읭;;;; 나 어떡해;;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건물은 엄청 작고 왠지모르게 무섭고


길은 못찾겠고 직원들은 영어 못하고 아 난몰라 여기 어디야


경찰에게 길을 물어봤더니 숙소까지 지하철을 타란다


역시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길은 경찰에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부다페스트 지하철


타는 법만 잘 알면 서울 지하철과 크게 다른점이 없다


체코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몇개 국가 트램들은


아예 차표 검사를 하는 사람이 없어 가끔 도둑 승차를 했는데


부다페스트 지하철 농담 아니고 3번 검사함


차표 사세요 무조건 꼭 사세요 무임승차 걸리면 벌금 500유로임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


이게 무슨 물건인지 한참 생각했다


내 숙소 4층 유럽은 1층이 Ground Floor이므로 즉 체감상으로는 5층


내 배낭 12키로 이거 엘리베이터 이거 타고 올라가야 하는거다.


이를 악물고 타긴 했는데 엘리베이터 흔들흔들;;;


확인했더니 1971년에 만든 엘리베이터다;;;;


그래 40년 넘게 운영했으면 내가 며칠 더 탄다고 사고나진 않겠지



숙소에 짐을 풀고 일단 밖으로


세체니 다리를 거쳐 어부의 요새로 가려고 했으나


광장에 부활절 기념 장터가 펼쳐져 있다


기념품도 팔고 이것저것 먹을것도 팔고


그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가 역시나 없지


세체니 다리는 점점 아웃오브 안중으로



정신을 차리고 세체니 다리로 갑니다


서울처럼 부다페스트 한가운데를 다뉴브 강이 가로지르고


강 저편이 부다, 이편이 페스트 합쳐서 부다페스트


내 등 뒤로 보이는 궁전이 부다궁


저기 보이는 저 강이 다뉴브강



다뉴브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많지만 세체니 다리가


가장 오래되었고 또 관광지로도 이름이 높다


하루에 이 다리 3-4번도 더 건너다녔음


강 저편으로 건너가려면 방법이 없음


그리고 다리 위 바람 장난아냐 강바람 쩔어요


여기저기 사진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부다궁과 부다언덕으로 올라가려면 이런 트램을 타야합니다


편도 1200 즐로피 왕복 1800즐로티


딱 한번만 왕복으로 사서 타고 그 다음부터는 걸어 올라감


한번은 정말 경험삼아서 타는거임


지금 바로 보이는 가장 낮은 칸에 타는게


도시 야경 사진찍기는 제일 좋습니다



트램 타고 올라가면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동전 넣고 보는 망원경 같은 것도 있고


멋지기로 소문이 자자한 부다페스트 야경


내 눈으로 직접 이걸 보는구나


확실히 오스트리아랑은 또 다르다


뭔가 정말 분위기가 달라졌다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한국인 커플이 보이길래


붙들어서 찍은 사진 역시 사진 부탁은 한국인에게


신혼여행이시냐고 물었다가 빵터짐


폴란드에서 유학중인 친구사이란다


세체니 다리는 확실히 밤에 보면 멋있어


이렇게 동유럽의 첫날밤이 지나가고 난 무사히 여기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