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6주 여행

비엔나 둘째날 - 쇤부른 궁전, 슈테판 대성당, 비엔나 야경

오늘은 맘 먹고 비엔나 관광하는 날


비엔나, 빈 뭐 이름은 자기들 마음대로 부르는 것 같지만


첫번째 목표는 시 외곽에 있는 쇤부른 궁전


마리 앙트와네트의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의 궁전



지하철 타고 갈껍니다


아 지하철비 얼마였더라 2.8 유로였나


유럽 도시들은 지하철이 잘 돼 있어서 이거 하난 편합니다


남들 내릴 때 같이 내리시면 얼추 맞아요


그리고 남들 가는 길로 따라가시면


쇤부른 궁전에 도착합니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있으니까 꼭 반드시 빌리세요


그냥 보는 것보다 훨씬 이해하기 편해요


티켓을 끊고


이 궁전 안에는 방이 120개가 넘고


그걸 다 보려면 하루 종일 걸리고


25개, 40개, 60개 이렇게 끊어서 관광할 수 있습니다


나는 40개 관광하는 그랜드 투어


25개 보고 나온 사람들 말로는 똥싸다 끊은 기분이래요


사람 많을줄 알고 걱정했는데 의외로 오래 기다리지 않았음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고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 밖에서 셀카 한장


사진촬영 금지지만 보기 잘 했다라고 생각이 되는 게


정말 오스트리아 실내장식의 극치를 보았음


물론 지금은 합스부르크 왕조가 끝났지만


한때 그들이 얼마나 번영했는지를 알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상징 마리아 테레지아의 위엄과


여튼 이런 뭔가 오묘한 알수없는 기분이 들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가계도


이 가족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단연 마리 앙트와네트지만


오스트리아를 부귀의 역사로 이끈 건 그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였다


그리고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지만


아직도 쇤부른 궁전의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있는


요제프 황제의 아내였던 비운의 여인, 시시



이거 조카 사주고 싶다


이런 공주님 드레스 한국에선 비싸려나


얘네 장사 진짜 잘 한다


이렇게 걸어놓으면 정말 안 살수가 없잖아


아 내가 배낭에 자리만 있었어도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읭


궁전 마당에서 이스터 바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상품도 많이 팔고 먹을것도 팔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는 거 보셨습니다


정경진이 여기를 그냥 지나갈 리가 없죠



안그래도 목 말랐으니 딸기 음료수 한 잔


술을 못 하니 논알콜로 달라고 주문함


10유로인데 그 중 5 유로는 이 유리컵 보증금


유리컵 갖다주면 5 유로 다시 돌려줌


딸기 좋아해서 이걸로 골랐는데


.....안 달아....


어떻게 딸기가 이렇게 맛이 없을수가 있지


그리고 다시 걸음을 옮겨서(아 나 다리 아픈데)


비엔나 구시가지 중앙광장으로 갑니다


역시나 중앙광장답게 메인 성당이 있습니다


비엔나를 대표하는 성당 슈테판 대성당


그렇다면 둘러보아야죠


입장료는 무료지만 종탑 올라가는 것과


지하묘지 카타콤 들어가는 건 입장료 받습니다


카타콤 선택 입장료 6 유로


가이드 따라붙음


역시 내부는 으리으리 합니다


이스터 미사를 위해서 성가대가 합창 연습하는 중


사람들은 그걸 카메라로 녹화하는 중


줄 앞으로 일반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어요


빈 소년 합창단의 모태지가 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카타콤 내부는 사진촬영 역시 금지


난 보기가 좀 힘들었다 해골바가지가 산처럼 굴러다니는데


다 그게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니


이 성당 지하묘지는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휩쓸 무렵


사람을 갖다 묻을 공간이 없자 카타콤에 처박아두기 시작하면서


지금 같은 해골바가지가 굴러다니는 형상이 되었다


가이드가 영어로 하는 얘기를 여기서 만난 중국인 할아버지들에게


중국어로 통역하는데 진땀뺐음


페스트니 엘리자베스니 이런건 나도 중국어로 잘 모른다고


그리고 나와서 발길을 옮기면 만나는


현 시청사


들어가는건 포기


6시가 다 되어가 근처 박물관들은 문을 닫기 시작함



기념사진 한 장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고도


이렇게 포즈를 잡을 수 있는 뻔뻔함


중국인이 워낙 많아서 중국어로 사진을 부탁하면


열에 아홉은 늘 성공한다


그리고 들어오는 길에 마트 가서 샐러드랑 소고기 사옴


저 소고기 11 유로니 나가서 사먹는 것보다 싸다


호스텔 주방에서 혼자서 스테이크 파티를 벌임


소금 후추는 주방에 있고 굽는건 후라이팬에 물 뿌려가며 구움


나 야경보러 나갈거야 든든하게 먹어야 해


이 추운 오스트리아에서 배고프면 더 추워


밤이 되고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이 앞에서 다들 사진 찍는다는 스와로브스키 본점


스와로브스키는 오스트리아 브랜드


크리스탈은 대부분 체코 지역에서 채굴


그래서 이 동네 스와로브스키가 한국의 반값이다


비엔나 야경이 예쁘다더니


이건 뭐 그냥 사람이 없잖아


홍대 새벽 네시 아니에요


비엔나 저녁 일곱시에요


와 니넨 진짜 저녁에 뭐 하고 노냐


야경은 예쁜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다가 만난 한국 여행객에게 부탁한 사진


이 분도 혼자 야경보러 나와서 사진찍어줄 사람 찾고있었음 ㅋㅋㅋ


야경 예쁜건 레알 트루 인정


하지만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그 야경 사진 찍으려는 관광객밖에 없다


한국에서 저녁 7시면 이제 회사 끝나고 집에 갈 시간인데


그리고 오스트리아 여행 베스트샷을 건졌습니다


이 사진 너무 맘에 들어


비엔나 의회 건물 앞에서 찍은겁니다


내 다리가 저렇게 길었던가


찍어주신 한국인 남성 여행객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