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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청와대 관람 & 칠궁 관람 우왕 달님 봤엉 20170602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청와대 관람하러 가는 날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여길 들어가볼 수 있다니


주말 예약은 이미 끝났지만 나는 백수이므로


주중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사실


인터넷에서 미리 신청하고 가세요 한 타임에 한 100명 되는 듯


너무 일찍 신청하지 말아요 힘들어요ㅠㅠ


밥먹고 1-2시타임 가는거 추천


인터넷 예매는 http://www1.president.go.kr/cheongwadae/cwdViewing/guidance.php


요기에서 하시면 됩니다.



11시 타임 예약했는데 살짝 후회함


아침도 먹는둥마는둥 안내장에는 10시 30분까지 오라고 써 있음


경복궁 주차장으로 가서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이런 건물이 있습니다


요 옆에 신분증 확인하는 곳도 있습니다


귀에 무전기 꽃은 아저씨들이 여기서부터 눈에 힘 주고 서있습니다.


신분증을 확인하면 버스에 태워 청와대로 가고


입구에서 이런 비표를 줍니다


청와대 내부는 전부 기밀 시설이라 사진 함부로 찍으면 쫓겨남


비표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찍은거임


물은 버리거나 직원들 보는 앞에서 마셔봐야지만 갖고 들어갈 수 있음


어차피 검색 통과하면 물 새로 줍니다.


금속탐지기로 검사 철저하게 함


귀걸이까지 뺐는데 머리핀이 울려서 결국 또 검사받음.


그리고 안에서 이런 짤막한 영상을 봅니다만


이건 그냥 보거니 하고 넘어가세요


뭐 그렇게 중요한 내용 아님


이제 이 방의 옆 문으로 빠져나가면 청와대 관람 시작.


대략 단체손님, 신청자 등 100여명 정도 되는 듯.


가져온 유모차는 못 가져가지만 유모차, 휠체어 안에서 따로 준비해 줌.


아 햇볕 피할데가 전혀 없어요 큰 모자나 선글라스 필수요.


가장 먼저 방문한 곳 ......에.......속정원이든가???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내부 카달로그에도 안 써있다


청와대 관람한 모든 사람들 사진 구도가 비슷한 것은


그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수백년 된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곳


경찰관 언니야가 마이크 들고 설명 해주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 언니 가방에 조립식 총이 있다고 귀뜸함


청와대라는 거 안 썼으면 어느 동네 골프장인줄 알듯


그리고 저 곳이 그 유명한 청와대 오오오오


가까이 갈 수 없고 잔디밭 건너편에서


배경으로 사진만 찍을 수 있다


청와대의 파란 지붕은 모두


기와를 유약을 발라 구워서 만든 것


이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


왼쪽에 있는건 세종관 오른쪽에 있는건 충무관...이었나 순신관....이든가


여튼 그런 이름이었...아 이순신장군님 죄송합니다.


남들 다 찍는 사진 나도 한 장


사실 개나새나 다 사진 찍으려고 몰려서


독사진 찍기가 정말 힘들다


근데!!! 이 사진 찍고 있는데!!! 갑자기!!!!


검은색 차량 여러대가 들어오는거야!!!!


그 뒤에 미니버스가 한 대 쫓아오는거!!!!!


우리나라에서 경호원을 미니버스를 싣고 다닐 사람이라면


한 명밖에 없잖아!!!!



꺄아아아 우리 달님


정말 운 좋게 면봉만하게 봤지만


업무보러 오는 대통령님이랑 마주침


꺄아아아 비록 손톱보다도 작게 나왔지만


사람들 모두 열광의 도가니


다들 손 흔들어주니까 저쪽에서 같이 손 흔들어주고


인사 꾸벅 해주시고 들어가셨어 으아아앙


가슴이 둑흔둑흔




마지막 장소는 외빈들의 숙소이자 접대 장소인 영빈관


여기서 칠궁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과 사랑채로 가는 사람이 갈라지고


외국인은 칠궁으로 가고 싶으면 여기에 여권을 맡겨야 한다


12시 20분부터 1시 20분까지 경복궁 역으로 가는 셔틀이 운행되고


셔틀 못 타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임


우리는 칠궁까지 가기로 함 칠궁은 청와대 관람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만 공개함


여기서도 사람 안 나오는 사진찍기 정말 힘들었는데


뒤에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이 있길래 단체사진 찍어주고 찍어달라고 함 ㅋ


 


여기가 칠궁입니다


공개를 못 하는 이유는


담 하나 넘어서가 청와대이기 때문이지요


왕비는 아니지만 왕을 낳은 7명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곳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최무수리, 내 기억에는 한승연)


경종을 낳은 그 유명한 희빈 장씨(장옥정, 김태희 또는 김혜수)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친모인 귀비 엄씨


나머지 4명은 미안 기억이 안납니다


숙빈 최씨의 사당은 영조 이후 점점 격이 높아졌기에


보시다시피 현판이 두 개입니다


초기에는 서울 시내에 흩어져있던 사당들이었지만


고종이 한 곳으로 모았다고 전해진다


가운데에 있는 사당이 장희빈의 사당.


비록 당파싸움에 휘말려 사사당했지만


왕을 낳은 어머니이고, 한때 왕후로 있었기에


사당이 다른 곳보다는 좀 더 화려하다


(라고 하지만 문짝의 모양과 앞에 계단의 수에 차이가 있는 정도다)


장희빈을 악녀로 그리는건 철저하게 승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이기 때문이고


개중 정확한 건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필두로 한 당파싸움이 심했었다는 것 뿐


뭐 장녹수는 기생 출신이라는 이유로 가지가지 까발렸다고 하니


당시 양반이라는 사내놈들 비웃음을 살 만 함



칠궁을 돌아서 사랑채로 나오면 끝입니다


이 앞에는 전두환 시절 세워졌다는 분수대


야생화 화단이라는데 너무 여름에 갔는지 꽃이ㅠㅠㅠ 없어요ㅠㅠㅠ


살짝 덥기는 했으나 달님 보고 바로 기분 업업


청와대 내부 및 사랑채 근방은 전부 금연


우리는 한 블록 거리에 있는 통인시장에서


떡볶이랑 녹두전에 식혜로 마무리를 했어요.


나중에 외국인 친구들 오면 한번쯤 추천해볼 듯


다음번에는 좀 늦게 신청해서 한복 빌려입고 가고싶다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