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되돌아오고 나서 첫번째 외부 일정
그렇게 가고싶었지만 여태 한번도 못 갔던
서촌을 구경하러 갑니다
날씨도 엄청 더워졌고
오랜만에 화장하고 머리했더니 내 얼굴이 나같지 않아요
일단 옛 이발소 앞에서 한장
사진은 정해진 곳에서만 찍는게 예의입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져버린 읍니체
여기도 영화나 뮤직비디오에 자주 나왔다는 전설이 있음
통인시장 앞에 서촌을 소개해주는 지도가 있고
그 앞에서 웬 하회탈이 하나가 웃고 있네요
천천히 둘러보면 서촌은 정말 갈 곳이 많아요
월요일은 쉬는 곳이 많아서 좀 아쉽지만
일단 시장쪽으로 방향을 꺾습니다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기름떡볶이
엄마아빠는 영 아니라고 했는데
저는 정말정말 괜찮던데요?
매운거 못 먹는 저같은 사람한테는 딱입니다
떡이 좀만 더 컸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 옥인오락실
한국 IWO에서 같이 활동하던 설재우씨가
기존의 용오락시을 인수해서 운영중입니다
근데 기껏 갔더니 이 인간 영화보러 갔답니다
우리는 만나지 못하는 운명인가 봅니다
실내는 평범한 오락실인데
벽에 써 있는 말들이 웃깁니다
뭐 펌프같은 큰 아케이드 기계는 없지만
우리 초등학교땐 이런 오락실에서 오락하며 놀았습니다
오랜만에 두더지를 잡아봅시다
어렸을때 이거 진짜 잘 잡았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900점을 못 넘네요
어릴때 학원 앞에 이게 있어서
꼭 한 판씩 하고 올라갔던 게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수성동 계곡
신발때문에 발이 많이 아프지만
서울시내 한복판에 이런 계곡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드론을 보시면 신고해주세요 란 문구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청와대가 바로 지척인 탓에
어떤 비행장비는 물론 행글라이더도 날려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간장게장
남미에서 정말정말 먹고 싶었던 간장게장
역시 한국인은 이런거 먹어줘야돼
아 진짜 먹고 싶었는데 오늘 소원성취
결론은 게장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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