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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데이트코스 추천, 서울시청 시민청 20151128

 오늘 시험 볼 게 좀 있었는데

 

어제 4시까지 술먹었다

 

눈뜨니까 입실 1시간 전이라 세수만 하고 뛰어나갔다

 

근 10년만에 종로통에 쌩얼로 나갔다

 

그래서 오늘 블로그에는 내 사진이 없다

 

심지어는 머리도 못 감았다

 

물론 시험은 망했다

 

내 죄지 누굴 탓하리오

 

그리고 가람이를 만나서 서울시청쪽으로 갔는데

 

난 오늘 시민청에 처음 들어가보았다

 

 

두둥

 

내려가자 마자 음악소리가 쾅쾅 울리며

 

80년대를 복원한 롤러장이 맞아준다

 

오 상태는 여전히 안 좋지만 기분이 갑자기 좋아진다

 

롤러 스케이트 대여는 무료(신분증 맡김)

 

내가 갔을 때에는 대부분이 아이들이었다

 

나도 타고 싶었는데 친구가 창피하단다

 

아 나 오늘 쌩얼이지

 

 

 

여기서 롤러 스케이트를 대여하고 신발을 맡긴다

 

포스트잇에 신청곡을 써서 붙이면 DJ가 틀어준다

 

일시적인 이벤트같기는 한데 나름 있을 거 다 있다

 

홍보가 잘 안 된 것 같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운영시간표

 

쑈타임은 뭔지 모르겠는데 아 이걸 봤어야 했는데

 

다음에는 내가 꼭 와서 롤러 타고 말리라

 

싸이즈는 대충 220부터 280까지

 

남녀노소 다들 즐길 수 있게 구비해놓고 있음

 

 

 

반대편으로 돌아가자 눈에 띈 마음약방 자판기

 

아 오늘 시험도 망쳤고 울적하니

 

안에 뭐가 있는지 볼까

 

 

 

1회 사용 요금 500원

 

넣으면 이런 박스들이 떨어지고

 

동전이 없어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재미삼아 해보기에는 좋을 것 같다

 

 

 

 

한쪽 구석에 마련된 중소기업 제품 판매처

 

역시 기획전이라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계속 바뀐다

 

한국적인 다이어리나 엽서, 악세사리,

 

수공예품과 디퓨저, 향초 등등을 팔고 있다

 

당장 필요한 건 없지만 맘에 드는 건 꽤 있었음

 

가람군은 여친 생일선물로 디퓨저 구입

 

 

 

롤러장 옆에서는 교복도 빌려준다

 

입고 사진찍을 수 있음

 

아무래도 응답하라 1988 유행하면서 여기도 복고 분위기를 탄 듯

 

시민청이 어떤 공간인지 잘 몰랐는데

 

맘 먹으면 여기서 하루 데이트 잘 놀 수도 있을 듯

 

화장실도 꺠끗하고 서점도 있고 생각보다 규모도 크다

 

그리고 일단 따뜻해ㅠㅠ

 

 

 

한쪽에는 서울 시민들이 서울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는 게

 

미디어아트로 구성되어 돌아가고 있다

 

서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서울 시민이고

 

이거 아는 사람 얼굴 나오면 웃기겠다

 

대부분 자기가 가진 서울에 대한 추억을 얘기해주심

 

50년 전만 해도 서울은 아무것도 없었으니

 

 

 

열심히 둘러보았으니 구석에 있는

 

공정무역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신다

 

아메리카노 3천원이었나 바깥보다 좀 싼 편

 

한켠에는 공정무역 커피 원두나 티백도 팔고 있고

 

과자나 아이스크림도 준비되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갔는데 우리 이 안에서 3시간 가까이 버팀

 

내가 쌩얼만 아니었어도 더 즐겁게 놀 수 있었을텐데

 

난중에 남친이랑 여기는 꼭 가야겠다

 

즐길거리가 많은 반면 사람은 별로 없고

 

시청에서 시간 남으면 들어가 있기 아주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