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미 50일 여행

드디어 남미로 - 마이애미 스탑오버,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나리타와 달라스 국제공항을 거쳐


밤늦게 도착한 마이애미 국제공항.


여기서 또 15시간을 대기해야 한다ㅠㅠ


밤늦게 도착해서 나갈곳도 없고


일단 그냥 안에서 버텨보기로 결정.


웬만하면 나가보려고 하겠지만 해도 졌고 버스도 끊어졌고


마이애미 근방 호텔들은 기본이 100불 이상이라


막 출발하는 여행자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밴딩머신 뒤에 담요 깔고 콘센트 꼽아놓고


안대 쓰고 목베개 베고 한 3시간 잤나



어렴풋이 해가 떠 오고


여기까지 왔으니 바닷가로 나가보기로 결정.


버스는 물어보면 아저씨가 친절하게 대답해주심


가진 잔돈을 다 탈탈 털고


메트로 버스를 타러 간다.



하루 풀로 쓸수 있는 이지티켓 5불


마이애미 공항 와이파이는 30분동안만 무료


24시간 사용권 7불 이건 페이팔로 긁었고


그래 지금부터 나가보자


버스 타고 한방에 도착한 마이애미 비치


아직 날이 너무 일러서 사람도 거의 없고


가게들도 문을 닫은 상태고


이미 이때 기분은 여행 끝나고 한국 가도 될 거 같은 기분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셀카 한장 박고


엄청 바글바글한 그런 마이애미 비치를 생각했는데


사우스 비치에는 호텔들밖에 없다;;


상점도 아직 문을 안 열었을 시간이다


심지어 나는 목배게와 면세점 봉투를 손에 들고


긴팔 긴바지 차림임

아 아직까지는 하얗구나




왔으니 바닷물에 발은 한번 담궈봐야지


시간이 좀 지나자 조깅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발 어떻게 씻을지는 고민해보지 않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오늘은 화씨 86도


슬슬 청소차들이 지나다니고


준비하던 직원들이 내게 굿모닝을 외친다


내 상태는 병신같지만 나도 같이 굿모닝을 외쳐주다가


지나가던 사람에게 '스타벅스 어디로 가요?'를 물어봄


해서 스타벅스 도착.


이 시간에는 유일하게 배 채울 수 있는 공간.


커피랑 샌드위치 하나 시켜서 일단 배를 채우고


이거 두개 합쳐서 12불 마이애미 비싸다ㅠㅠ


공항에서 편지지와 우편봉투가 무료로 배치되어 있길래


다시 여기에서 편지를 쓰기 시작


썼으니 부쳐야지요


마이애미 비치 우체국으로 고고씽


스타벅스의 무료 와이파이와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쉽게 찾은 고풍스러운 우체국


여행객들이 많은 마이애미의 특성상


개인 우체통을 운영한다


마이애미에서 한국까지 국제 일반우편 2불


매일매일 엽서쓰기 아직은 잘 지키고 있는 중


그리고 모노레일을 타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중간에 한번 환승해야 하지만


미국까지는 영어가 잘 통하므로 크게 무리는 없음


시간이 일러서인지 자동차가 보편적이어서 그런지


모노레일 안에도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음


시작부터 소매치기 당할까봐 허리쌕 꼭 끌어안고 이동


모노레일 안에서도 셀카 한장.


상태가 매우 메롱이지만 아직까지는 힘을내요 슈퍼파월


그리고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서


8시간 비행 끝에 밤 늦게 리마 도착.


밤 9시에 도착한 리마는 사진이 없다.


처음 입성한 남미에 미리 겁을 먹고 핸드폰을 꼭꼭 숨겨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