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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냥쉐 셋째날 - 자전거 투어 다시 한번, 냥쉐 시내, 인레에서 바간으로.

이날 아침 차로 네드는 바간으로 해롤드는 비행기 타고 바간으로

 

냥쉐에는 오리지날리 나 혼자 남았다.

 

어제 자전거 탔던 시골 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혼자 자전거 한번 더 타기로.

 

호텔에 짐 맡기고 자전거를 다시 빌렸다.

 

어제와는 반대 방향으로 호수 한바퀴 돌기.

 

 

역시 좋아 시골길 자전거.

 

좋다고 타다가 담배를 길에 떨어뜨림.

 

라이터도...양곤에서 백짯 주고 산 딸랑 하나 있는 내 라이터...ㅠㅠ

 

 

물오리가 보고 싶어서 다시 한번 보트를 빌려 호수를 건너고

 

 

 

이쪽 선착장은 어제 마을보다 조금 윗쪽에 있었는데

 

최근 인레 호수에는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이런 고급 수상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다.

 

리조트 창문으로 호수의 일몰과 일출을 한번에 볼 수 있대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이다.

 

한번쯤은 자 보고 싶었지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냥쉐에 나오려면 무조건 보트를 이용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들어오는데 오우 소 싸움났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이 싸움 구경과 불 구경이지.

 

소끼리 서열 정리가 되어야 하니 목동들도 그렇게 뜯어말리지 않는다.

 

지나가던 차에서 엄청난 카메라를 든 아저씨들이 뛰어내리더니

 

내 옆에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혼자 시내에서 점심을 먹음.

 

냥쉐는 지금 몰려드는 관광객을 소화하기 위한

 

호텔이나 식당 공사가 한창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겠지만,

 

지금 냥쉐와 인레의 아름다운 모습은 잃어버리겠지.

 

 

 

오 쒯 선글라스 다리에 나사 빠짐.

 

바간과 만달레이에서는 안경점도 변변히 없어서

 

옷핀으로 찌르고 치앙마이까지 왔다.

 

이러지 마 나 선글라스 너 하나밖에 없단말야.

 

 

 

진상진상 개진상을 부린 민민도 이제 안녕.

 

그리고 난 알게 되었다. 내가 팔을 제대로 구워먹었다는 걸.

 

미얀마는 밤에 춥다. 팔은 화끈거리고 버스는 춥고 밖은 더 춥고

 

난 뭘 믿고 바간 호텔은 예약을 안 한거지. 맨땅에 헤딩할 생각이었는데.

 

미얀마 여행 최고의 고난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중간 휴게소에서 먹은 밥에 반찬 세개 국 하나. (2천 짯)

 

선택사항 없다. 그나마 반찬은 먹을만 했는데

 

저 국에 샹차이 들었다. 아 나 중국에서도 샹차이는 입에도 안 댔는데.

 

근데 따뜻한 음식이 저거밖에 없다. 밥도 완전 찬밥.

 

진짜 살기 위해 먹었다. 먹어야 산다 먹어야 ㅠㅠ

 

밥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추워서

 

 

 

누가 주차장 구석에 불을 피워놨길래 버스 탑승객 다 그리로 모임.

 

국적도 다양하고(중국어 배워놓길 정말 잘했지)

 

유럽애들 무한 긍정파워. 누구 기타랑 마쉬멜로우 가져온 사람 없냐며 ㅋㅋㅋㅋ

 

그렇게 다 같이 그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