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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냥쉐 첫날 - 인레 호수 보트투어, 수상시장, 수상농장, 점핑 캣 사원

미얀마에 와서 인레 호수와 바간을 보지 못했다면 비행기표 값 낭비한거다.

 

인레 호수는 호수의 이름이고, 버스는 대부분 호수 근처의 작은 소도시인 냥쉐로 간다.

 

여행객들 사이에서 냥쉐 간다, 인레 간다 하면 결국 그 말이 그거라는 거임.

 

버스 표 사러 가서도 인레 간다, 하면 냥쉐로 도착하는 표를 끊어준다.

 

 

냥쉐에 도착하기까지 그날 밤이 썰을 일단 좀 풀자면

 

외국인들이 애용하는 J.J Express는 서비스가 꽤 괜찮았음.

 

춘절이라고 케이크도 돌리도 차장 언니가 카트 끌고 다니면서 밥이랑 물도 줌.

 

아침 5시에 도착한다 했는데 새벽 3시 반에 도착한것만 빼면 ㅡ,.ㅡ

 

해도 안 뜬 새벽에 인레에 도착했더니 뚝뚝이 기사들이 개떼처럼 달려듬.

 

나 빼고 나머지 4명은 아무도 호텔 예약을 안 해서, 나만 일단 예약한 호텔로 가고 8시에 만나기로 함.

 

 

근데 호텔에 갔더니 빈 방이 없다는거임.

 

아놔..-_- 아침 9시부터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가 출발해서 8시 정도부터 사람들이 체크 아웃을 하니

 

그때까지 로비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라는 거임.

 

살려주세효.....

 

인상쓰고 있으니까 직원이 자기 방에서 샤워하라며 직원 오피스를 열어줌.

 

샤워하고 나오니까 7시 반쯤 첫 방이 나왔다며 싱글 룸 가격에 트윈 룸을 줬다 오예 핵이득.

 

방문 열어준 언니야한테는 고맙다고 한국에서 가져간 VOV 립스틱 선물.

 

그리고 방에 짐 푸니까 소정이랑 미야오가 보트 빌렸다며 데리러 왔다.

 

 

 

그래서 보트 타러 나감. 보트 한대 빌리는데 15000짯($15)이고, 5명까지 탈 수 있다.

 

혼자 빌려도 되고 여러명이서 나눠 빌려도 됨. 우리는 넷이 탔음.

 

해 뜨기 전의 호수 위는 춥다. 긴팔 가지고 가고 보트 아저씨가 담요를 줬는데도 추웠다.

 

하지만 샤워하고 시원한 새벽 공기를 쐬니까 기분은 Up Up!!!

 

 

 

인레 호수 지도 출처: http://cafe.daum.net/mingalaba/

 

냥쉐에서 보트를 빌려서 좁은 수로를 따라 나가면 어느 순간 안개 자욱한 바다만큼 넓은 인레 호수가 나타난다.

 

인레 호수는 일출도 일몰도 모두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난 일몰이 더 좋았음.

 

큰 호수로 나가서 보트가 속도를 줄이면

 

 

 

모델 어부 아저씨가 나타난다.

 

특유의 방식으로 한 쪽 다리로 노를 저으면서 그물을 한번에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아동 교육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미얀마에서는 10살만 되면 부모님의 일을 돕는다.

 

실제 보니까 신기하긴 함;;;

 

사진 찍고 보통은 돈을 주는데. NGO에서 일할 때는 돈이나 사탕보다는 학용품이나 샴푸, 비누 같은 생활용품을 추천.

 

그래서 저 애기한테 가지고 다니던 볼펜 건넴.

 

조금만 공부를 더 하면 어부가 아니라 뭔가 다른 세상을 볼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계속 달리면 수상 마을을 만난다.

 

많이 상업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이 건물에서 생활하며 관광객을 맞는다.

 

수상 마을은 인레 호수 전체에 퍼져있다.

 

보트가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교통수단이며,

 

이러한 건축 양식은 무더위와 해충을 피하기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통 양식으로 옷감 짓는 것을 보여주는 가내수공업 공장에 도착.

 

지금이야 기계로 하(겠)지만, 과거에는 연꽃 줄기를 손으로 하나하나 잘라서

 

섬유를 뽑고 또 그 섬유를 손으로 꼬아 실을 만들고 그 실을 베틀로 짜서 옷감을 만들었단다.

 

옷감은 거칠지만 기하학적인 무늬가 특징이고 통풍이 잘 되어 수상 생활에 적합하다.

 

기계로 만들었다 해도 상품들이 맘에 들어서 여기서 연꽃으로 만(들었다)는 머리띠랑 넥타이 샀다.

 

 

이런 식으로 물레를 손으로 돌려서 실을 잣는다.

 

정말로 이렇게 만든 머리띠인데 내가 3천원에 산거면 내가 도둑년이다.

 

지금이야 현대적인 옷감이 많이 들어오고 옷도 다양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몇년 전만 해도 이정도 관광객은 꿈도 꿀 수 없었다고 한다.

 

아직도 인레 호수 주변에는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니는 소수 민족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따단. 이게 어제 양곤에서 산 미얀마 전통 론지와 상의(합쳐서 20불정도 줬음)

 

저 치마 완전 맘에 들어. 가방은 인도메시아에서 메리언니가 선물로 준거.

 

전통의상에 선글라스 끼고 수상시장에 배를 대고 내림.

 

인레 호수 주변 5개 소수민족의 물류 이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관광객, 소수민족, 보트 가이드들이 몰려서 복작복작한 분위기 좋다.

 

 

 

그 새를 못 참고 귀걸이 또 삼. 난 안돼 글렀어.

 

좀 미얀마 사람 같음? 나 예뻐?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입구 쪽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실제 야채와 다른 생활용품을 파는

 

정말 수상시장에 도착하게 된다.

 

 

 

시장은 주전부리지.

 

저 밀떡 먹어봤는데 살짝 많이 기름진 호떡 맛(500짯)

 

홍차 주문했더니 빈 컵에 홍차 티백 주면서 테이블 위에 있는 보온병에서 물 따라서 직접 타드시란다.

 

셀프 서비스구만! 말을 하지!

 

 

 

그리고 수상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감.

 

얼굴에 바른건 현지 화장품 '타카'다.

 

미백효과가 있다고 해서 미얀마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이동한다.

 

저거 사고싶어서 수상시장에서 손짓발짓+ 론니플래닛 보여주기 스킬 사용.

 

 

 

화장실 가는데 도촬당함.

 

저 뒤에 건물이 화장실이고, 파란색 탑이 민물 터번이다.

 

아직은 환경오염 같은 건 신경 쓸 여유가 없는 미얀마이지만,

 

인레 호수를 위해서 물 정화 시설이 빨리 보편화가 되었으면...

 

 

 

그리고 수상 농장을 구경하러 감.

 

정말 '수상'이다. 풀이 자라있는 저 곳이 땅이 아니다.

 

밀짚을 엮어서 물 위에 띄우고 그 위에서 토마토나 꽃, 야채 등을 수경재배 방식으로 기른다.

 

수확을 하거나 재배를 할때도 전부 보트를 이용한다.

 

꽃은 미얀마의 중요한 생산품 중 하나이다.

 

불교 의식에서는 반드시 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위에 올라가 보라고 보트 기사 아저씨가 배를 세워주셨음.

 

그래서 올라갔더니

 

 

 

오마이갓 물 올라온다.

 

물 위에 띄운 짚풀 상태이기 때문에 올라가면 그 부분이 밑으로 꺼지면서 물이 찬다.

 

나 겁먹기 시작함. 아저씨 나 이거 새옷이에요.

 

한 군데에 모여 있으면 밀짚이 가라앉으니까 보스 아저씨는 계속 옆으로 퍼지라고 소리지름.

 

 

 

퍼졌어요 살려주세요.

 

내가 웃는 게 웃는게 아니여.

 

미야오는 저 위에서 뛰어다니는데 나는 멘붕와서

 

결국 보트기사 아저씨가 손 잡아주러 옴.

 

수상 농장에서 생 난리를 피고 중국 친구들의 비웃음을 사며 점핑 캣 사원으로 이동.

 

 

 

스님들이 훈련시킨 고양이들이 링을 통과하는 묘기를 부린다고 해서 점핑 캣 사원이다.

 

....죄다 잠만 자더만....

 

고양이 많음 이곳이 천국이어라.

 

 

 

역시 동물들은 날 좋아함 ㅋㅋㅋㅋ

 

나 고양이 안고있음 ㅋㅋㅋㅋ

 

점마가 내 무릎에서 자는 바람에 난 화장실도 못감 ㅋㅋㅋㅋ

 

그래 뭐 네가 예쁘니까 봐줄게

 

 

 

사원을 떠났는데 선착장까지 날 쫓아오며 울던 이놈시키.

 

뱃사공은 데려가고 싶으면 데려가라고 ㅠㅠ

 

맘같아선 나도 너 데리고 가고 싶은데 진짜 미안해ㅠㅠ

 

너 사원 밖으로 나가면 혼자서 못 살아남아ㅠㅠ

 

 

미얀마인 와이프 - 프랑스인 남편이 운영한다는 레스토랑 Golden kite.

 

여기서 저녁 먹고 오늘 일정 끝....이 아니라

 

길거리 술집에서 애들하고 맥주 마시다가 네드 마주쳐서 같이  술 품.

 

10시가 됐더니 갑자기 동네 불이 다 꺼짐.

 

네드가 호텔로 데려다줬는데 호텔 불 꺼져있고 문 잠겨있.....여보세요????

 

 

냥쉐는 밤 10시만 되면 모든 수퍼 식당 술집이 문을 다 닫고 고요해진다.

 

호텔 잠긴 문 막 흔들었더니 사원 아이가 눈 비비면서 문열어줌.

 

여기서 중국 친구들과는 갈라졌다. 미리 바간으로 이동한댄다.

 

소정이는 껄로로 옮겨서 트래킹 갔고

 

나랑 네드만 남았다. 내일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