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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중국 삼성전자 전략대회 통역 in 신라호텔 20150730

어젯밤에 갑자기 들어온 통역

 

원래 오늘 경복궁에 갔어야 했는데

 

정말정말 죄송하지만 생계를 위한 선택

 

신라호텔 ㄱㄱㄱㄱ

 

뭔 행사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이거였음.

 

삼성전자 전 중국지사가 다 모이는 자리

 

오메 복권이다.

 

삼성+신라의 조합으로

 

돈 아끼지 않은 태가 팍팍팍

 

 

검은색 정장+머리망+검은색 하이힐+커피색 스타킹

 

통역 복장으로 환복

 

역시 셀카는 호텔 화장실

 

조명이랑 거울이 죽여줘요

 

호텔에 알바가면 가장 기본적인 복장임

 

이 일 때려친다면서 계속 하고 있는걸 보니

 

나 통역 일이 은근 적성에 맞는듯

 

 

 

으리으리하구만...

 

이런 대형 행사 오랜만에 들어옴

 

코엑스 건이랑은 수준이 다름.

 

행사는 4시부터 시작인데

 

우리는 1시 리허설에 10시 도착.

 

왜 일찍 불렀냐 졸려 죽겠는데ㅠㅠ

 

 

 

대기실 좋아

 

완전 좋아

 

소파에서 다리뻗고 쉬면 됨

 

오오오오

 

갑자기 알바 만족도가 확 올라감

 

 

 

이런 식으로 하반기 발표를 한다

 

계획 자체는 내용이 사업 비밀이라고

 

촬영 불가 녹음 불가 언론사 입장 불가

 

우리도 핸드폰 대기실에 두고 감.

 

...내 귀는 귀 아니야...????

 

정작 해야하는 건 저기서 알바하는 나같은 애들 입단속같은데

 

여기서 들은걸로 주식 투자해도 될거같은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니

 

중국 광고대행사와 한국 광고대행사 두 곳 모두 선정했는데

 

이 둘이 의사소통이 안돼!!!!!

 

한국 대행사 애들이 중국어를 못해!!!!

 

한국어 중국어 둘 다 하는 중국 대행사가 여기서 갑질하고 있다.

 

와 진짜 격세지감.

 

오늘도 다시 한번 느끼는 차이니즈 파워.

 

 

포지션은 무대였지만

 

기념촬영용으로 안내데스크 한컷.

 

오랜만에 일하는건데 아직까지는 웃는 얼굴.

 

이따가도 이렇게 잘 해야 할텐데.

 

 

 

대기실에서 사진촬영-

 

우리 아무도 안 챙겨주니

 

우리 먹을거랑 쉬는 시간 우리가 챙겨야 함

 

이런 눈치도 자라난 걸 보니

 

나 이 일 꽤 오래 하긴 했나보다

 

 

 

체험 삶의 현장.

 

호텔식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롯데리아 햄버거는 너무하자냐ㅠㅠㅠㅠ

 

스탠바이 전까지는 널널해서 계속 놀고 앉아있었는데

 

3시부터 7시까지는 의자에 엉덩이 한번 못 붙이고

 

지금 발 탱탱 부어 죽을거 같음.

 

 

현장에서 보고 들은 얘기는 여기 올리면

 

나 삼성에서 고소미 먹을거 같아서 혼자 간직하기로.

 

하지만 오늘 배운게 있다면

 

삼성 마케팅 참 못한다.

 

돈 쳐들이는 거에 비해서 빼내는 게 너무 적다.

 

니네가 왜 영업이익이 계속 내려가는지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