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으로 가는 날인데
시간이 아까워 비척비척 밖으로 나온다
이 시간을 어떻게든 칼같이 써야해
침사추이 골목 포장마차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난다
실제로 집이 좁아 부엌이 없는 경우가 많은 홍콩 사람들은
삼시세끼를 다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게 양조위와 왕페이가 눈이 맞았지
그렇지 그건 영화일 뿐이지
그리고 가보고 싶었던 곳 청킹맨션.
처음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아고다에 홍콩 숙소를 찾을 때
싼 숙소의 주소가 다 같아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결국 듣게 되었다. 이 아스트랄한 청킹맨션의 전설을.
과거에는 비싼 맨션이었으나 점점 건물이 쪼개지고
빈민들이 몰려들어 지금은 건물 안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다는
바로 그 청킹맨션.
하루 묵어보고 싶기도 했는데
도저히 밤에 여길 여자 혼자 들어올 용기는 없고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있는 팻말에는 죄다 지들이 호텔이래
여기 궁금하신 분들은 네이년에 쳐보세요.
진짜 가보고 싶었지만 차마 가지 못했던 곳 중 한 곳.
실제로 가봤더니 읭....??
내가 너무 일찍 왔나....??
별거 아님. 진짜 별거 아님.
오전이라서 가게들 문도 다 닫혀 있고
엘리베이터가 복잡하다지만 못 찾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번화한 세운상가 느낌 정도.
역시 소문을 너무 믿으면 안돼.
홍콩달러가 좀 남길래 공항에서 목배게 구입.
저거 지금까지도 완전 잘 쓰고 있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중국 공항.
아직 게이트 오픈 안 됐으니 기다리랬다가
이 게이트가 아니라고 어디로 가랬다가
또 그리 갔더니 게이트가 바뀌었댔다가
아 내 혈압.
이번 여행엣 나 챙겨준다며
충칭에서 홍콩까지 날와준 우리 준해오빠.
같이 공항으로 버스타고 가는 길.
공항 셔틀 2층버스라 완전 좋음.
홍콩에 있는 동안 마법에 걸려서 너무 힘들었는데
잘 챙겨줘서 진짜 고마웠음.
이렇게 직장생활의 꿀 휴가가 끝났다.
제길 나 낼부터 다시 출근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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