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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시절

Belal's Birthday Party @ Pyro Pizza 20121116

 수단 유학생 Belal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음.

 

내가 포커 파티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됐을 때였음.

 

청화에 수단 유학생은 꼴랑 5명.

 

이 친구는 컴퓨터공학 전공.

 

수단에서 여기까지 올 정도면 진짜 대단한거지.

 

여튼. 가겠다고 하고 파티 장소인 파이로 피자로.

 

 

살짝 늦게 왔는데 장난 아니네.

 

누가 내 친구인지 누가 아닌지도 모르겠고

 

파티장은 이미 반쯤 미친놈들과

 

이 반쯤 미친놈들에게 술 먹이는 놈들로 난리가 남

 

얘들 진짜 파티 한번 제대로 하는구나.

 

처음에는 이러했다.

 

어차피 금연은 말도 안되는 곳이 베이징이고

 

서양애들 좋은점이 전부 더치페이라

 

지들끼리 먹고싶은거 시키고 그냥 돈 내면 된다

 

얘들은 이런건 참 편해

 

 

생일인 사람 퍼먹이기.

 

뒤에 케빈 이미 반쯤 정신 나갔음.

 

끝나고 클럽 가자더니 클럽은 개뿔

 

주인공은 여기서 죽게 생겼는데

 

결국 빌라 이날 실려나감

 

이새 ㅋㅋㅋㅋ취해갖고 ㅋㅋㅋ나 나갈라는데

 

내 손목 꼭 붙잡고 ㅋㅋㅋㅋ생일파티 와줘서 진짜 완전 고맙다며 ㅋ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놓고 얘기해 ㅋㅋㅋㅋㅋ놔주질 않아 ㅋㅋㅋㅋ

 

 

어우 야 잠깐만

 

이걸 누가 다 먹으라고

 

독일인 옆에 앉는 게 아니었는데

 

이것들 데낄라를 아주 짝으로 들이키네

 

와 나 오늘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그 사이 셀카 한장.

 

청화 다니는 아프리카 학생들은 여기 다 모였구만.

 

워낙 무료했던 베이징 생활이다 보니

 

나도 오늘은 힘 좀 주고 나왔다.

 

연진이 지지배 자기는 안 데리고 왔다며 투덜투덜.

 

얘들이랑 노는게 그렇게 재밌냐며

 

ㅇㅇ 재미는 좀 있어

 

봐라 지금 이 상태가 제정신인지

 

독일인, 브라질 한국인 교민, 그리고 토종 한국인.

 

다니엘도 이날 실려나감.

 

와 외눈박이 세상에서는 두눈박이가 ㅄ이라더니

 

 

나만 안 취하고 다들 취해가고 있는데

 

나 혼자서 ㅄ이 된 거 같은 그런 기분.

 

진짜 그런 기분.

 

 

 

파티 끝나고 글로벌까지 가서 달리다가

 

케일런이 취해서 들이대는 바람에 도망옴.

 

술안먹었음 괜찮은 앤데 아놔.

 

뭔 일이 벌어지든 이날은 술이 웬수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