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한국인이 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오늘 밤에 한국인 한 명이 들어온댄다.
원래 낮에 들어왔어야 했는데
비행기가 딜레이돼서 늦게 왔다고.
누군지 저녁에 얼굴 보기로 하고
난 다시 혼자서 시내관광 ㄱㄱㄱㄱ
아....더워ㅠㅠ
마지막으로 보내는 엽서.
이 엽서를 받을 때 쯤이면 난 한국에 있겠지.
이렇게 여행이 마무리가 되어 간다.
이거 부칠려고 물어물어 우체국까지 찾아감.
큰 도시일수록 오히려 통신이 발달하면서 우체국 찾기가 쉽지 않다.
국립모스크에 갔더니 뙇.
여자는 무조건 히잡에 부르카를 써야 한다.
이거 싫어서 다리 다 가리는 옷 입고 갔는데 얄짤없다.
심지어는 남자라도 반바지를 입으면 역시 입어야 한다.
더워..ㅠㅠ 안그래도 더운데 더 더워ㅠㅠ
옆에 외국인 노부부 이 옷 입고 좋다고 기념촬영중.
이 옷 몸매를 통짜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구나.
내부에서 한장.
역광이라 얼굴이 안 보인다.
옷이 치렁치렁하니 앉았다 일어나는 것도 일이다.
으아 이슬람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해야겠다.
내부는 이러하다.
기도실은 무슬림이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다.
동시에 1500명이 예배를 볼 수 있는 큰 기도실이다.
앞에서는 영, 중, 한, 일, 불, 독 등 각종 언어로 된 이슬람 설명서를 나누어준다.
보코하람, IS, 탈레반 등으로 망가진 이슬람의 이미지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이다.
모든 무슬림이 탈레반은 아니다.
모든 기독교인이 불법 선교 단체가 아니듯이.
그리고 페트로나스 타워로 이동.
아시아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다.
(아시아에서 지들이 제일 크다는 쇼핑몰 한 다섯개는 본 듯)
힌두교, 무슬림, 기독교, 화교 등 여러 종족과 종교가 얽혀 있는 국가이기에
상품이 다양해서 구경하는 맛이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쇼핑이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한때는 제일 높았던 이 타워 그 자체지.
안에는 호텔, 사무구역, 쇼핑몰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정문으로 나와서 앞으로 내려오면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 인트가 있다.
그리고 물론 그 와중에 남는 돈 탈탈 털어 쇼핑했음.
난 안돼 글렀어.
날이 어두워지고 타워에 불이 켜졌다.
말레이시아의 상징 페트로나스 타워.
남들 다 찍는 곳이니 나도 한 장은 찍어야겠지.
지나가던 한국인 가족들과 서로 찍어주기 함.
100층이 넘는 높은 건물이라 한컷에 사진 다 찍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인
잘란알로 미식거리까지 고고고.
덥고 습해 오늘 ㅠㅠ
밤거리는 서울은 못 되더라도
이 정도면 가히 방콕이나 마닐라 수준이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몰랐는지 알 수 있었다.
여기가 바로 잘란알로 미식거리.
난 혼자 왔으므로 밥도 혼자 먹어야 함.
아 해롤드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반도 국가답게 씨푸드, 중국 음식, 말레이시아 본토 음식 등
각종 음식과 맥주의 향연이다.
그림보고 시킴.
근데 맛있음.
가격도 쌈 6천원임.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서 뻔뻔하게 혼자 식사.
배고파서 이거랑 쌀국수 한그릇 뚝딱.
괜찮아 난 혼밥정도에 굴하지 않아.
그리고 관광버스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숙소 주인장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는데
대화가 안 끊어져;; 나 가서 씻고 싶은데;;
중국어를 잘 하네 부터 시작해서 한국은 어때? 넌 결혼 안 하니? 왜 혼자 다녀?
그리고 아주머니 옆에서 딩굴거리다 내 눈에 들어온
게스트하우스에서 발견한 골동품 와우.
1950년대에 씌여진 한국 관광 책자다.
나 진짜 이거 한국으로 들고 도망오고 싶었다.
그리고 방에 왔더니 오전에 얘기했던 한국인 여행객이 와 있다.
한국인 효정언니와의 만남.
원래는 내일 싱가폴을 갈까 했는데 왕복 6시간이 걸려 고민하고 있던 차에
언니가 같이 2시간 거리인 말라카에 가자고 제의.
낼름 따라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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