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또 밖으로 뛰어나온 이유는
ㅇㅇ. 여진 또 왔음.
이젠 놀라지도 않음 나가서 사람들이랑 노가리깜.
옆옆집인 저옌다이 부부와 딸 너그마.
너그마는 Miss University 대회에 Miss Nepal로 출전한 재원이고
부부 두 분이 모두 미중년임.
ㅇㅇ 저 부부 사이에서 못생긴 애가 태어났으면 것도 말이 안되지 암.
부서진 외장하드를 사다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카트만두의 용산인 뉴 로드로 왔다.
전자기기를 사려면 일단은 이리로 와야 하지만
여기서 파는 물건도 믿을만하지 못해ㅠㅠ
네팔도 와이파이가 잘...은 아니고 걍 된다.
스펠링 틀려서 지우고 다시 쓴 거 보소.
여기서 풀리는 물건들의 70%는 중국산이다.
중국산이 싸구려라 해서 얕볼 때가 아니다.
동남아, 서남아의 저개발국에는 삼성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내부는 이러함. 그냥 옛날의 세운상가 정도.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사람들이 몸만한 컴퓨터를 등에 지고 오르내린다.
아 물론 지진났을 때의 엘리베이터는 상상도 하기 싫다.
그래도 나름 카트만두에서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이다.
큰 지진은 안 겪었다지만 나도 겁을 먹은 것 같은게
네팔 오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탈 수가 없다.
한국 가면 나아지겠지ㅠㅠㅠㅠㅠ
네팔어로 만들어주는 목걸이를 주문하려고
터멜에 있는 보석 가게에 갔다.
세공은 그냥 그렇지만 일단 가격이 싸고
이 가게는 바가지를 안 씌운다고 코이카 단원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아저씨의 함박웃음.
다이아는 아니지만
네팔은 나름 히말라야에서 채취되는
가넷, 페리도트, 크리스탈, 문스톤 등이 유명하다.
물론 잘 알아보고 사야한다.
그려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는 니들이여.
지금 들고있는 현금이 분명 ATM기 한번 찾아야 될 것 같지만
그려 질러 까짓거 한국 가면 사려고 해도 이 가격에 못 사니
분명 나 목걸이 찾으러 올 때 또 한번 지를 것 같다.
필요하신 분 주문하시면 해외배송 가능합니다.
페리도트 은귀걸이 구입. 1800 루피.
그려 한국 가면 원석 값만도 두배는 될거다.
어차피 귀걸이 하나도 안 가져와서 샀어야 했다.
귀걸이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는 이 곳은 네팔.
그리고 양식당 뉴올리언즈에 가서 고기 썰기.
그동안 도와주며 고맙다고 KOICA 직원분이 쏨.
다행히 이 식당은 크게 무너진 곳은 없지만
역시나 2층은 지금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온다.
몬순이 오고 있다.
날씨는 시원해지겠지만
지진 이후로 약해진 지반에서의 산사태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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