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지브리파크!
일본에서 나고야의 입지는
대한민국에서 대전의 입지라고
볼거없는 노잼도시라고 그랬는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작품을 넷플릭스에 올리고
받은 돈으로(2조라는 소문이) 지브리파크를 세우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입장료 성인 1인당 3500엔
치히로는 내가 온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표를 끊어놓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 엘리베이터가 지브리파크의 입장문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옆으로 걸어 내려옴
차 없이 지하철로는 시내에서 1시간정도 걸려요
치히로도 지브리파크는 처음이라고 하고
사람 엄청 많아서 대기 길다고 들었는데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할만했다
아 우리 스물 두살때로 돌아간 것 같잖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시간이 되면 저 포탑이 흔들림
기사님 피셜
'하울의 조금만 움직이는 성'
들어가려면 스페셜 패스가 있어야 해서
우리는 그냥 앞에서 사진찍고 만족
스페셜 패스는 이미 내가 비행기 표 예약했을 땐
매진이어서 일본인인 치히로도 못 구함
문 열리자마자 달렸는데도 앞에 사람 한가득
일반 패스는 포토존은 무료,
스페셜 패스는 일부 중요 체험관 들어갈 수 있음
아 이 분 우바바 아닌데 누구시더라
나름 그래도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은 다 봤는데
여기 와서 비주얼적으로 밀어놓으니
엄청 헷갈린다 이분 어디서 나오셨더라 ㅋㅋ
치히로가 무조건 가고 싶다던
마녀배달부 키키의 마녀들의 빵집
그래서 문열자마자 달렸는데 대기 50분
지브리파크의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입장료만으로는 어림없고 무조건 돈쓰게 만드는 곳' 이었다
근데 불만은 1도 없습니다
아줌마 둘이 스물 두 살 때와 달라진 거라면
이젠 카드와 경제력이 생겼다는 점이다
마녀들의 빵집에서 마녀들의 빵을 파는데
그럼 사줘야 하잖아 당연히ㅠㅠ
이런건 사먹어야지요
여기서 또 대충 3천엔 소비
카드 가능 카카오페이 가능
모옵시 춥지만 빵봉투 들고
매우 만족한 한 장
저 쇼핑백도 다 100엔씩 받고 파는건데
보시다시피 디자인이 너무 예뻐요
이런건 안살수가 없잖아 사야하잖아
지브리 스튜디오에 추억이 가능한 우리 세대는
여기 가면 그냥 지갑 자동 오픈임
나도 아무 생각없이 계속 긁었음
포토존은 무료지만 인생의 회전목마를 타려면
또 성인 1000엔 입니다
하지만 회전목마가 돌아가면서
인생의 회전목마 노래가 나오는데
그럼 이건 또 타줘야 하잖아
아 모옵시 행복했는데
차마 그 얼굴을 보여줄 수가 없네
이 회전목마는 무조건 타줘야 했다
1천엔이 문제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돈 무조건 쓰게 만듬 ㅋㅋㅋ
이 영감님 장사 잘하는데....??
식당은 비싸고 줄서서 또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
커피에 고양이 발바닥 빵을 판다
그러면 또 이것도 먹어줘야 하잖아
지브리파크 안에 마땅히 밥먹을 곳이 없으니
도시락 싸가시는 것 추천
우린 여기서 마녀들의 빵집에서 산 빵에 커피 마심
그 옆에 기념품점이 있는데
여기서 돈을 안 쓸 수 있다면
너님은 도박 코인 주식 다 해도 됩니다
진짜 너무너무 맘에 들었는데
6천엔이라는 가격의 압박으로 못 산
하울의 움직이는 가습기
내가 스타벅스 텀블러도 안 사는 사람인데
너무너무 갖고싶었지만 허벅지를 막 찔렀던
마녀배달부 키키 텀블러
아 주의하실 사항은 여기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요;;;;
마녀배달부 키키 트럼프를 샀다가
모노노케 히메 트럼프로 바꾸고 싶어서 말을 꺼냈는데
이상한 번역기? 꺼내는거 보고 깜놀함
일본어로 말하면 환불 안해줄까봐
일부러 영어로 말한건데;;;;
지브리파크의 메인관 지브리의 대창고
일반 입장원을 타면 이 대창고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지정되는데 우리는 오후 1시였다
이 안이 가장 보고 먹고 쇼핑할 곳이 많다고
그리고 실내라서 따뜻하고
1시에 들어가려면 12시 반쯤에는 가서 줄서야함
입장권을 내면 이렇게 영화 무료 상영관 표를 줌
15분, 30분, 45분마다 10분짜리 단편을 상영함
내가 본 건 '메이와 아기고양이버스'였음
티켓 디자인 하나하나까지
다 너무너무 귀엽잖아
이제 마루 밑 아리에티로 이동합니다
들어갈순 없지만 사진촬영은 가능
여기도 사람들이 내내 줄서있음
지브리 레모네이드도 팝니다
바로앞 편의점 레모네이드 250엔이고
얜 500엔이지만 저 영롱한 병을 보세요
그럼 이것도 먹어줘야 하잖아
먹고 저 병은 백팩에 고이고이 모셔서
한국으로 가져와서 찬장에 전시중입니다
여기서는 돈을 안 쓸수가 없다니깐?
사람들이 줄을 가장 많이 선 곳이 포토존인데
들어갈때 줄 서고
포토존마다 또 줄 서야한다
여기서 힌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같은 인기 포토존은 사람이 많으니
사람이 없는 포토존부터 일단 공략하라는 것
그리고...앞에 중국인이 서있으면
빨리 다른 포토존으로 갔다가 돌아오세요
내가 중국에 몇년을 살았는데 중국인들 진심
포토존에서 남이 기다리거나 말거나 자기들이 원하는 샷 나올 때까지
사진 백장씩 찍는 건 아직도 적응이 안됨
여긴 안왔으면 후회할 뻔 했음
내 중고등학교 시절을 같이 보내준
전설의 지브리 스튜디오 캐릭터들
어릴때 친구와 둘이 와서 난리를 치고 있자니
또 뭔가 기분이 새롭습니다
토토로!!!!!
이 소파 파는건가요
얼마인가요
한국까지 배송되나요
대창고를 지나서 외부로 나와
우리들의 원령공주 마을을 거침
모노노케 히메에서 나왔던
눈에 약 빤 멧돼지랑 사진찍음
저 눈에 불은 저녁에 어둑해지면 켜집니다
그리고 원령공주 마을에서 토토로 마을로 돌아가려면
걸어서는 거의 20분거리 꽤 먼 길인데
이 길에 고양이 버스가 다닌다
그럼 또 타줘야 하잖아ㅠㅠ
성인 1인당 1천엔 둘이면 2천엔
아 이 고양이버스 티켓은 현금 안돼요
카드나 QR코드 결제만 가능
티켓 사면 기사님이 이렇게 사진도 찍어주심
1천엔이고 나발이고 일단 탑니다
산 위로 올라가서 토토로랑 마지막으로 사진찍고
산 밑으로 내려왔더니 아이치 엑스포 기념공원 쪽으로
잘못 내려가는 바람에 정문까지 한참 걸어야 했으나
개인적으로 지브리파크는 한번은 충분히 가볼만 하고
지브리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에게는
추억이 몽글몽글해지는 공간이며
먹을 곳 없고 돈 쓸 일은 많다는 걸 유념하셔야 합니다
소프트파워 전공자로서 실감할수 밖에 없는
잘 만든 문화상품 하나가 주는 엄청난 효과
그리고 일하는 분들 중에 노인분들이 꽤 있는것도 좋았음
나고야 가시면 지브리파크 꼭 가세요
저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어요
'지나온 여행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 비행기 타본 친구 데리고 후쿠오카 첫날 _ 유후인 무소우엔 료칸 (5) | 2025.05.07 |
---|---|
친구 만나러 나고야 방문 마지막날 _ 폭설로 비행기 연착 (0) | 2025.02.12 |
친구 만나러 나고야 방문 둘째날 _ 도쿠가와원, 나고야성 (2) | 2025.02.10 |
친구 만나러 나고야 방문 첫날 _ 나바나노사토 일루미네이션 (0) | 2025.02.04 |
2024 연말연시 탄자니아 패키지 마지막날 _ 탄자니아 쿠킹클래스 (2) | 202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