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에 더 있을 수 있었음 좋았을텐데
비행기표를 급하게 끊은지라
며칠 더 있어도 된다는 생각을 그땐 못 함
10년만에 만난 치히로인데
지금 보니까 3박 4일은 너무 짧았다
더 있다가 왔어도 됐는데
지브리파크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제는 치히로랑 치히로 아들 도진이 데리고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사실 도진이도 데리고 쇼핑하고
지브리 파크도 같이 갔으면 싶었는데
친구들이 너같으면 중학교 2학년 때
엄마 친구 쇼핑 따라다니고 싶겠냐고 합니다
아 그르네 그 말이 맞네
그래서 오늘 저녁은 다 같이 거하게 먹기로
치히로네 집 앞에 있었던
Mega Indian Nakagawa
철판구이도 구이지만 놀이터가 커서
아이들 데리고 놀기 아주 좋은 곳
우리 도진이 많이 머겅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에서 봤을 땐
5살짜리 아기였는데
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되다니
그 시간이 다 어디로 갔지
애기땐 내가 안기만 하면 울어서
나중엔 치히로가 안지 말라고 그랬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다 같이 사진 한 장은 찍어야지
우리 또 언제 다시 만날까
이런 놀이터가 크게 있어서
잠깐 도진이와 즐거운 시간 보냄
난 사실 애 보는 거 잘 못하고
어린애들이랑 놀아주는거 진짜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보자
도진아 이모가 허리가 몹시 안좋단다
다음 날
치히로가 지하철역까지 태워다주고
지하철역에서 공항까지는 잘 왔는데
한국에서 폭설이 온다는 소식을 듣긴 했으나
늘 불길한 상상은 현실이 되죠
서울로 가는 비행기들 다 딜레이다
내 비행기는 아직 연착이 붙지는 않았지만
아 이거 느낌이 굉장히 불안한디
앞 비행기들이 한 시간정도 딜레이 되었으니
그래 한시간만 딜레이해라
한시간 정도면 참을만 하다
남은 시간동안 또 공항 쇼핑
그간 불면증이 계속 안좋아져서
일본에선 이런 약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
사올까 계속 고민함
공항 안에서도 또 카드 엄청 긁음
일본만 가면 아주 소비요정이 고삐풀림
불길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지
결국 비행기는 1시간씩 4번 딜레이돼서
12시 반 출발 비행기가 4시 반에나 출발했다
차라리 한번에 4시간 딜레이였으면
빨리 어디 가서 점심이라도 먹고 올텐데
기상악화로 인한 지연이라 누구한테 화낼수도 없고
핸드폰 밧데리 다돼가고 배도 고프고
심지어는 공항에서의 무리한 쇼핑으로 ㅋㅋㅋ
가방 터짐ㅋㅋㅋ
이 가방 생명 다 함 ㅋㅋㅋ
그래도 어떻게 집까지 다 들고 오긴 함
더플백을 하나 더 가져간 건 신의 한수였음
일본에서 쇼핑하실 분들은 꼭 반드시
가방 하나 더 가져가세요
그 고생을 해서 사온 쇼핑목록들
온갖 과자에 킷캣에
습윤 마스크는 이번 인후염때 요긴하게 잘 썼음
다음번에 가면 또 다시 사올거임
컬러렌즈랑 칼디에서 산 스프레드랑
한국에선 이제 처방전 있어야 하는
인공눈물도 잘 쓰고 있고
안 사면 후회할 것 같아서 산 지브리파크 에코백
이번달 카드 막는 일은 큰일이지만
또 일본에 다시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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