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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살리기

카트만두 열엿새 - 꾸르따수르왈, 텐트 지원하기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빠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혼자 빨래하던 디디가 이제 일어났냐며 날 찾는다.

 

갔더니 디디가 새 꾸르따수르왈을 꺼내줌 우앙

 

네팔의 전통옷 중 하나인 꾸르따수르왈은

 

바지와 상의로 이루어져 있는 여성 전통 의상이다.

 

화려한 사리는 평소에 입고 생활하기 힘든데 비해

 

이 옷은 보편적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입는다.

 

지난번에 사리를 맞춰가서 이번엔 이걸 입겠다며 노래를 불렀더니 ㅋㅋㅋㅋ

 

디디가 이거 새옷인데 너 가지라고 ㅋㅋㅋㅋㅋ

 

아 우리 디디 사랑해 ㅋㅋㅋㅋㅋㅋ

 

내일 성당 갈때 이거 입고 가야지 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업업돼서 아람하우스에 갔더니

 

수녀님들이 산간으로 들어갈 텐트가 왔다며 봐달란다.

 

카톡이 안된다고 그것도 봐주시란다.

 

일단 수녀원 마당에서 한번 쳐봄.

 

설명서따위는 없는 12500원짜리 메이드인 차이나 텐트.

 

하지만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거라도 없는것보단 낫겠지.

 

10개 사오셨다는데 오늘 바로 하나는 집 잃은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텐트촌 자리에 가서 다시 쳐드림.

 

고정핀은 여분따위는 없고 벽돌로 두드렸더니 휘어지고

 

중국놈들 이쉣끼들-_-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이거라도 있는게 낫겠지

 

곧 몬순이 시작되면 방수천이 없는 천막들은 무용지물이 될테니

 

 

그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오늘도 역시 35도가 넘는 엄청난 날씨다.

 

음악들으면서 걸어오는데

 

악소리가 난다;;;

 

아직까지는 지진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서

 

길거리에 사람들이 뜸하다.

 

타파탈리 나름 그래도 서울로 치면

 

강남은 못돼도 신림동이나 가양동급은 되는데;;

 

한국은 메르스때문에 난리라는데

 

청주불교방송국의 지원스님께서도 도와주시겠다고 연락이 왔다.

 

정말 나도 많이 배우고 있고,

 

또 감사할 일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