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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발렌타인 글렌버기 스테이션 팝업스토어 방문기 _ 20230113

페이스북 온라인 서칭하다가 발견한

 

발렌타인 글렌버기 스테이션 팝업스토어 운영 소식

 

또 그렇다면 가줘야지

 

술은 정말 단 한 방울도 못 하지만

 

비오는 한겨울에 버스 지하철 타고

 

한강진역에 내려서 고메494까지 걸어걸어

 

이런 전광판이 보이신다면 제대로 도착하신 겁니다

 

지하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여러개라서 한참 헤멤

 

날씨 탓인지 기다리는 손님도 별로 없고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했기 때문에 매우 빠른 입장

 

예약한 문자와 신분증(술이 있기 때문에 19세 이상 확인 필수)을 보여주면

 

입구에서 이렇게 입장권 티켓+스티커 세트를 줍니다

 

스티커 디자인이 이뻐서 맘에 듭니다

 

확실히 고급 브랜드는 돈 쓴 티가 많이 나기는 함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면

 

이런 대형 스노우볼이 있고

 

통과 도장을 받기 위해서

 

이 앞에서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 함

 

역광이라 사진이 깔끔하게 안 나오니

 

꼭 잘 찍는 친구랑 가서 여러장 찍어 한 장 건지세요

 

두 번째 코스는 12년, 15년, 18년산 발렌타인을 두고

 

향 시향해보기

 

.....의외로 부드럽다....?

 

나는 술에 대해서는 정말 1도 모릅니다만

 

뒤에 있던 아저씨는 잘 아는지 안내원이랑 이것저것 얘기함

 

코를 확 쏠 줄 알았는데 또 그렇지는 않음

 

그리고 기차역으로 구성된 포토존에서

 

일부러 블루톤으로 맞춰온 복장을 입고

 

사진 한 장 찍어주고 나면

 

 

바로 앞에 이렇게 시음용 바와 추첨 공간이 있음

 

도장 다 찍은 쿠폰은 여기서 시음용 술과 바꿔주고

 

다른 바에 가서 쓸 수 있는 쿠폰북이라든지

 

플래그십 스토어의 마지막 공간임

 

시음은 13년산으로만 하는데

 

실제 온더락 잔으로 판매도 하기는 합니다

 

제가 술 좋아하면 여기서 사먹어보고 하겠는데요

 

근데 제가 알쓰도 이런 알쓰가 없어서

 

차마 도전할 용기조차 안 나네요

 

그렇게 받은 발렌타인 12년산

 

맥주도 마시면 취하는 나에게

 

살아생전 손으로 꼽을 정도의 양주 스트레이트

 

중국에서는 이거 콜라나 단맛 나는 녹차에 섞어 마셨는데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어우 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40도 짜리였다

 

먹자마자 뿜을뻔

 

내 식도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고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기분

 

사실 감기가 온 듯 이거 가기 전까지 계속 기침 콜록댔는데

 

한 잔 마시니까 목이 따뜻해지면서 기침이 안 나는 마법

 

이런 굿즈들도 옆에서 팝니다

 

저 튤립잔이 너무 예뻐서 잠깐 지름신이 들었으나

 

지금 있는 잔도 안 쓰고 장식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간신히 지름신을 잠재우고 나옴

 

뽑기에서 저 잔이 뽑히기를 진심으로 바랬으나

 

결국에는 옆에 엽서 뽑혔어요 ㅋㅋㅋㅋ

 

 

인스타만 보면 엄청 큰 팝업인거 같은데 그렇지는 않고

 

사실상 소요시간 30분

 

양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야 흥미 있는 팝업일수도 있지만

 

그냥 평소에 먹지 않던 술 시음해본 걸 방문의 의의로 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