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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주한 페루대사관 독립 201주년 기념일 파티_ 20220728

5월 경 주한 페루대사관과 함께 일 한 적이 있는데

 

덕분에 7월 28일 페루 독립기념일 파티 초대장을 받음

 

그렇다면 또 가 드려야지요

 

회사에는 당당하게 출장으로 걸어놓고

 

나 혼자 가기 무섭다는 핑계로

 

스페인어를 하는 막내 직원을 데리고

 

과천 촌동네를 벗어나서 광화문으로 ㄱㄱㄱㄱ

 

나도 광화문 오피스레이디 해보고싶어요

역시 사진은 호텔 화장실 사진

 

남의 행사 초대받았으니 킬힐 장착했는데

 

가보니까 행사가 스탠딩이길래 바로 신발 갈아신음

 

아 회사 이미지 생각한다고 내부 사진이 별로 없네

 

 

전광판에 안내멘트가 올라와 있고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

 

대사님은 문 앞에서 모든 손님한테 인사 다 해주시고

 

사진 다 찍어주시고

 

페루 대사님은 지난번에 만났을 때부터 인상이 넘 좋았었음

 

바 쪽에 전시되어 있던 페루 술

 

이게 무슨 술인지 상당히 궁금했었다는

 

난 사실 페루에서도 술을 안 먹고 지냈기 때문에

 

뒤에서 대사관 관저요리사가 열심히 술 섞고 있었음

 

행사의 하이라이트 무관들이 들고 들어오는 양 국 국기와

 

디올 마투테 주한 페루대사

 

한국측 대표는 대법원 법원행정처 차관

 

더 앞에서 구경하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고

 

남미 사람들에 비해 내 키는 너무 작았다

 

 

아까 그 술에 요거트 섞은 건데

 

....이거 맛있는데요...??

 

내가 술을 진짜 못하는데 전혀 독하지도 않고

 

달달하니 계속 들어감 그러다가 훅 갈거같긴 한데

 

끝나고 답례품으로 저 술 주시면 안되나요

 

 

행사 왔으니 와인도 한 잔 ㅋㅋㅋ

 

스페인어를 못하니 어디 섞이기가 힘들어서

 

밥만 먹고 일찌감치 집으로 귀가

 

페루 음식이었는데 저녁은 다 맛있었다

 

아 페루 갔을때의 기억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그때는 진짜 개그지였는데 지금은 대사관 파티에 와 있네ㅠㅠ

 

 

명함 넣어주면 추첨해서 선물 준다고 해서

 

끝까지 기다렸는데 역시 그런 행운은 내게 오지 않음

 

1등 상품이 제주도 왕복 항공권 2등이 설화수 화장품이었는데

 

사실 2등이 더 탐났으나 실패했습니다

 

이거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계시던 나이 든 사업가분이 계속 ㅋㅋㅋ

 

아들이 혼자인데 결혼하셨냐고 ㅋㅋㅋㅋㅋ

 

좋은 자리에서 저한테 왜 이러시나요

 

대사님과 찍은 사진은 후배직원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패스하고

 

마지막으로 찍은 인증샷

 

한국에서 대사관 파티는 처음인데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