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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반려동물 한마당 20191012


관악구 전체에 이런 포스터가 군데군데 붙었어요


애견 운동장에서도 관악구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하길래


우리 파이도 여기에 가기로 했어요


오늘은 운동장이 아니라 서울대학교로 갑니다


우리 파이 서울대학교 다니는 댕댕이입니다


모두가 잘 아는 그 샤 정문을 지나서


수의대 반려동물 한마당은 2016년부터 매년 하는 행사로


주민 및 반려동물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물론 강아지가 참가동물의 90% 이상이지만


(이번엔 강아지 수 마리와 거북이 두 마리가 오셨음)


주인과 댕댕이들 나란히 줄을 서서 접수를 하고


접수가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요


강아지 등록번호를 적어야하는 데다가


주의사항도 들어야하고


기다리면서 똥사는 개들 엄청많음


다행히 서로 싸우는 애들은 없었음



등록을 하면 이런 스탬프 쿠폰을 주고


도장을 찍어오면 상품을 줍니다


근데 상품이 5개, 8개째부터 커져서


오늘의 목표는 도장 5개 이상 받기임


물론 파이는 놀러다니고 도장은 내가 받음



인기 높아서 번호표까지 나눠준 캐리커쳐


1인당 10분씩 한 시간에 12명만 배정


우리 파이도 그래서 번호표를 받았는데ㅠㅠ


그 이후 일어날 참사를 알지 못함



서울대 수의학과 학생들이 이렇게


수의학과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도 가짐


아마도 수의대에서 짬밥 제일 낮은 애들일듯 한데


어린아이랑 같이 가도 교육적인 행사인듯


물론 성적이 수의과 컷이 되어야 함



애기들 발을 실리콘에 찍어서


발도장을 만들어주는 부스


행사 시작 1시부터였는데 일찍 갔더니 다행히 사람이 얼마 없음


애견인에게 강추하는 행사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메이즈러너


주인이 밖에서 부르면 미로 찾아 나오는 건데


우리 파이 들어갔던 입구로 도로 나옴 ㅋㅋㅋㅋㅋㅋ


너무도 장렬하게 실패 ㅋㅋㅋㅋ


괜찮아 앞에 푸들은 벽 넘어서 나왔으니까 ㅋㅋㅋ


진행요원한테 안한걸로 쳐달라고 함 ㅋㅋㅋ



운동장 한가득 장애물을 깔아놓고


애견 운동회도 함


하지만 우리 파이한테는 장애물이 너무 작고


큰 기대조차 없으므로 출전조차 안함


사실 행사 전체가 소형견한테 맞춰져 있어서


중형견만 돼도 개가 뛰기에는 좀 불편함



이렇게 캘리그라피도 받고


도장도 받고



엄마가 매우 좋아했던


무료 애견 부분미용


발바닥에 털도 밀고



그리고 무료검진을 받았는데


저 교수님이 안과 교수님이었다


근데 우리 개 눈에ㅠㅠㅠㅠㅠ


무려 기생충이 있다는 거다ㅠㅠㅠㅠㅠ


그래서 현미경으로 보니까 정말 있어 꺄아아아ㅠㅠㅠㅠㅠ


항상 다리랑 엉덩이만 신경써서 눈은 생각도 못했는데


어쩐지 요새 눈을 자주 긁더라니 ㅠㅠㅠ



그래서 그 자리에서 번호표 주차증 다 반납하고


축제고 나발이고 파이 들쳐업고 병원으로


그 와중에 이번 행사에서 획득한 상품들


매우 많은 사료 샘플 & 고양이 사료 샘플


휴지 물휴지 똥봉다리


그리고 강아지 외부기생충 방지용 목걸이



병원 가느라고 중간에 뛰쳐나오기는 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행사였어요


커피부스도 있고 단 카드결제기가 없음


그렇게 우리 파이는


서울대 종합병원 간 개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