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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찰츠부르크 첫 날 - 유레일패스 열차여행, 미라벨 정원, 찰츠부르크 구시가지

프랑크푸르트는 2박 3일이었지만


사실은 저녁에 도착해서 아침에 떠나니까


1일만 관광한거나 다름이 없었다


사실 프랑크푸르트에 크게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오늘 아침에 바로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로 이동



이번 여행은 기차로 뽕을 빼리라 마음먹고


한국에서 유레일패스 1등석 2달 15일패스 티켓을 사왔다


유레일패스 사용법은 나중에 한번에 다시 포스팅하겠음


일단 프랑크푸르트 역 여행자센터에 가서


사용을 시작한다는 도장을 받고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짐도 싣습니다



1등석 티켓을 사왔으니 당당히 1등석으로


1등석은 한 줄에 3명 2등석은 한 줄에 4명


문 닫히도록 된 칸이 있고 그냥 좌석이 넓은 칸이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


나 말고 아무도 안타 ㅋㅋㅋ


동양인이 혼자 있으니 안 들어오는건지 아님 처음부터 예약이 안 되어 있는 건지


영어 한마디도 못 하는 할아버지 한시간정도 앉았다 가시고


독일 남자분 뮌헨에서 내리고


나 혼자 저 칸 독차지하고 옴


정말 심심함에 혼자 몸부림을 쳤음 ㅋㅋㅋㅋ


나중에는 아기 기저귀 못 갈아서 동동거리는 아이 어머니


들어오라고 했음 너무너무너무 심심해서 ㅋ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찰츠부르크.


분명 싼 숙소를 예약했는데 여행자센터에 물어보니


어디로 올라가라는거다. 읭?????


심지어 그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비용이 2.5 유로. 헐.


이때 굉장히 맘 상했음


그러나 산길을 한참 혼자 걸어서 숙소로 들어가 이 풍경을 보는 순간


모든게 용서되었다.


내 찰츠부르크 숙소는 헬부른 성 옆 산기슭에 있는 Stadtalm Naturfreundehaus


발음도 쓰기도 어려운 이 숙소가 이렇게 마음에 들지 몰랐다


첫번째 목적지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가 있을 정도지만 그건 패스하고


꽃이 좀 폈으면 훨씬 이뻤을꺼 같은데


아직 오스트리아는 춥다 날도 엄청 흐리고


그래도 녹색뿐인 정원 자체도 생각보다 꽤 예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사이에 끼어서 한 장


사진은 무조건 한국인 혹은 중국인 젊은 여성에게 부탁하세여


겁나 잘 나옵니다


물론 제 꼴은 개그지이지만


유럽 도착 3일만에 애가 왜 저 모양이 됐지



그리고 빨래해야 한다 3일동안 빨래 못했다ㅠㅠ


사실 유럽이 빨래가 이렇게 힘들줄은 전혀 몰랐다


숙소 예약하시는 분들 무조건 세탁실 있는 곳으로 가세요


손빨래도 한계가 있지 빨래는 계속 쌓이는데


심지어는 세탁비가 10 유로였다 아오


찰츠부르크 빨래방은 미라벨정원 건너편 골목으로 쭉 직진하면 있습니다



시내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보이는 마차


혼자 하는 여행의 안 좋은 점은


이런 걸 혼자 탈 수 없으니 포기하게 된다는 거다


마차 쿠어는 찰츠부르크, 크라코프, 부다페스트 등


웬만한 도시에는 다 있는 듯


저런게 시내에 돌아다니니 훨씬 고풍스러워 보이기는 함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길


산꼭대기 호엔 찰츠부르크성을 배경으로 한 장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 다리 난간의 자물쇠


고층건물이 전혀 안보인다


이러니까 진짜 유럽같긴 하다.


그리고 저녁식사. 이게 21유로입니다.


오스트리아 물가 겁나 비싸 진짜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모든 식당이 6시에 문을 닫는 것


빨래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이미 시간은 7시가 넘었는데


문을 연 식당은 여기 하나뿐이라 선택사항이 없었다


그리고 짜. 겁나 짜.


진짜 억울해서 저기 있는 거 악착같이 다 먹고 나옴


심지어는 저 케찹조차 사야함.



이 동네가 겁나 팔고 있는 모차르트


모차르트가 찰츠부르크 출신이라


모차르트의 생가도 찰츠부르크에 있고


여튼 온 동네를 모차르트로 도배를 해 놓았다


초코렛부터 인형까지 아주 없는 게 없다



우리가 한복을 입듯이


이 사람들이 기념일에 입는 오스트리아 전통의상


예뻐ㅠㅠㅠ


사가고 싶었지만 가격이 100유로가 넘고


내방에 자리도 엄써ㅠㅠ


난 전통의상 모으는게 취미인데


이렇게 해놓으니 정말 예쁘긴 예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숙소에서 본 찰츠부르크 야경.


올라오는데 에스컬레이터 비 또 2.5유로 내야 했지만


이걸 보니 속이 확 풀리고 역시 모든게 용서된다


그리고 시끄러운 구시가지에서 좀 멀어져서


혼자 노래 흥얼대며 산 속을 걸어 들어오는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찰츠부르크에 혼자 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숙소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