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시험 준비하다가 떨어지고
남친놈 갖다버리고
자신감은 계속 하락하는데 내가 뭘 잘할까 싶다가
여행을 잘하는구나 싶어서
그럼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유럽에 가기로 했다
아직까지 한번도 안 가봤고 궁금하기도 하고
남들 다들 가는 곳이기도 하고
그냥 훌쩍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그동안 박박 모아왔던 마일리지 한방에 털어서 비행기표 예약함
출발하던 날
패럴림픽이 끝난 다음날 출국이었는데
독일 패럴림픽 팀이랑 같은 비행기에 탔다
기장이 이 비행기에 패럴림픽 팀이 타고 있다고 하니까
승객들이 다 같이 박수쳐줌
그래서 공항에 사람도 많고 분위기 발랄했음
갈때는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인
나올때는 아시아나 런던 아웃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건지 나도 잘 몰랐음
요새 비행기 좋아졌네 가면서 심심하진 않겠네
그냥 정말 눈 떠보니 비행기 안이더라
그리고 눈떠보니 난생 처음 와 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임
난 누구 여긴 어디
일단 지하철 타고 시내로 이동해야 함
난 독일어를 한 마디도 못 하고 해는 벌써 졌고
싼 숙소를 찾다보니 숙소 주변이 안전한 환경도 아니고
이럴땐 최대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역으로 이동해서 한 장
역부터 벌써 유럽에 왔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난 유럽인들은 무단횡단도 안 하고 예의바르고 깨끗할줄 알았는데
개뿔 사람사는 데 다 똑같드만
그렇게 첫날 기절하고 호스텔에서의 아침식사 시간
이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유럽에서의 6주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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