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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놀기

용산 미군기지 Dragon Hill Lodge 방문기 20161124

현재 의료기기 쪽에 재직중인 경진


나 사실 이런 글 써도 되나 모르겠는데


걸리면 지우지 머 ㅋㅋㅋ 아무 생각이 없음


미군부대는 미국의 법권이기 때문에 모든 병원과 시설도


한국에 있다고 해도 미국 법을 따라야 한다


이걸 보게 해주겠다고 한국계 미국인 분이 우리를 초대하심



여기가 미군부대의 센터라 불리는 


Dragon Hill Lodge


상점과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이다


촌스럽지만 이 앞에서 한 장


일단은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모든 건물을은 50년대 처음 만든 이후 거의 다시 짓지 않았다


왜냐믄 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하며 미국의 법을 따르고


미국의 허가를 받으려면 귀찮아지니 건물 허물어질떄까지 쓰자는 거지


로비에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찡한 말


9.11을 기억하라


세월호를 바로 잊으라고 지겹다고 하는 대한민국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이다


이래서 선진국은 선진국이구나.


우연히도 간 날이 Thanks Giving Day, 추수감사절


미국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


옹 많이 싸다 가격 싸다


스테이크에 랍스터 포함된 뷔페가 고작 27.95불


미군부대는 물가조차도 미국이구나


스테이크 양 보소


세트가 아니라 각각 따로 시키는 음식이기는 한데


고기를 먹다 먹다 너무 많아서 남김


아 배가 터질거 같음


여기 음식 꽤 괜찮음


그리고 치과로 이동해서 견학을 시작


군부대 안이니 이 병원의 책임자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군인들의 이름, 직급, 사진이 붙어 있다


가장 위로 올라가면 국방부장관과


사랑해 마지 않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계신다


곧 이 사진은 트럼프로 바뀝니다


아 슬퍼 진짜 슬퍼


그거 아닌거 같아 트럼프는 저기에 어울리지 않아


그런거 막 저기다가 붙여놓지 마ㅠㅠ


사실 이를 제외한 내용들은


외부 유출이 안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게


벽에는 멸균이나 따라야 할 지시사항이 공개적으로 부착되어 있다


한국같으면 써 있어도 안 지킬텐데


환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상호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의사들에 대한 환자의 의견서를 받는다


잘 하는 의사는 주간 회의때 발표하며 칭찬을 하고


못 했다는 평가가 들어오면 의사에게 통보해서


의사가 손님에게 전화를 해 무엇이 부족했는지 묻는다


이것도 좀 놀라움 한국같으면 못 한 사람을 깔텐데


요정도까지는 공개해도 되겠지 ㅋㅋㅋㅋ


벽에는 환자가 질문할 수 있는 내용들이 붙어 있어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권위를 맞춤과 동시에


환자들이 마음 편하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아픈데 아프다고 하지 않는 건 무식한 일이니까ㅠㅠ


이런거 하나하나에서 선진국이라는 느낌이 물씬


물론 권위적인 의사도 문제지만, 이런 내용을 함부로 붙여 놓을 경우 한국에서는


고객이 클레임을 거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선뜻 선택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다 끝난 시간 밤 10시


난 택시타고 집에 들어왔지


야근은 야근이지만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