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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만달레이 첫날 - 바간에서 만달레이, 미얀마 고속버스, 이든 모텔, 만달레이 시내

 아침 버스로 바간을 떠난다.

 

다섯 밤을 잔 이든 모텔과도 이젠 안녕.

 

내가 여기 또 돌아올 일이 있을까

 

그때의 바간은 또 어떤 모습일까.

 

 

이든 모텔 직원이자 터줏대감인 로빈과 함께.

 

자기정도면 잘생긴거 아니냐며,

 

옷 찢어진거 꿰매라고 바늘도 빌려주고

 

신발 밑창 뜯어준 것도 붙여주고

 

고마워, 신세 진짜 많이 졌어.

 

이 사진 인화해서 이든 모텔로 부치면 잘 가려나?

 

 

바간에서 만달레이로 가는 고속버스.....아니고 그냥 버스.

 

창문 다 닫혔는데도 먼지는 풀풀 들어오고

 

버스 안에 외국인은 나 한 명인데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무뚝뚝해 날 완전 없는 사람 취급해서

 

6시간 동안 입 꾹 다물고 버스만 타고 만달레이로 왔다.

 

 

중간에 본 한국 국제 협력단(KOICA) 협력 간판.

 

황량하다.

 

한때는 아시아 전체의 보석을 생산했던 황금의 나라 미얀마가

 

어쩌다가 이런 모습이 되어 버린 거지.

 

 

만달레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더니 혹시나는 역시나

 

택시 기사들이 내리기도 전에 창문부터 두드리며

 

딸랑 하나 있는 외국인인 나를 집중공략한다.

 

아 짜증-_- 너무 나서 그냥 아무거나 잡아 타고

 

해롤드랑 머시가 같은 호텔에 있어서 그리로 갔다.

 

 

 

따단. 샤워하고 짐 풀고 다시 합체해서 저녁먹음.

 

식당에 들어갔더니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지며 우리 셋을 0.0 이런 표정으로 봄.

 

옆 테이블에서는 막 사진도 찍음.

 

미얀마는 흑인이 잘 보이는 동네가 아닌데다

 

황인. 흑인. 백인이 함께 돌아다니는 경우는 더더욱 흔치 않다.

 

그래도 오늘은 나은 편이라고 어제는 난리도 아니었다며.

 

 

점심을 굶은 상태라 완전 배고파서 이것저것 막 시켰는데

 

애들이 뭘 그리 잘 처드시냐며.

 

동양인은 몸도 작으니까 적게 먹는거 아니냐며(인종차별인가염?)

 

야 나 지금 열두시간째 굶고 있다고.

 

중국 소세지를 시켰더니 메이드인 차이나를 먹을 수 있냐며.

 

머시는 인레로 돌아가고

 

내일부터 해롤드랑 붙어 다니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