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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각국 전통의상 착용기

세계를 여행하면서 내가 꼭 빼놓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사오거나 입어보는 거다

 

물론 보급형이 있는 곳이면 옷값이 싸지만

 

없는 나라도 있다 그럼 전통의상은 어느 나라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다.

 

 

대부분 국가의 여행객 거리에는

 

(한국의 인사동마냥) 전통의상을 입고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다

 

치앙마이에도, 바간에도, 비엔티안에도 있었다.

 

전통의사는 그 국가의 영혼과 문화가 담겨 있어서

 

아직도 엄청 좋아한다 서랍 한 가득 남의 나라 옷이다

 

 

일단은 한복.

 

뭐 더는 소개가 필요 없는 우리나라 전통의상.

 

기본적으로 여자는 치마와 저고리, 남자는 바지와 저고리.

 

계절이나 장소, 때에 따라 족두리, 두루마기, 도포 등이 더해지기도 한다.

 

실제 제대로 챙겨 입으려면 여자는 속바지 속적삼 속지마 치마 저고리

 

족두리나 아얌에 고무신 노리개.....어려우니까 관두고

 

그래도 요새는 개량한복도 쑴풍쑴풍 시장이 커지고 있다.

 

촬영장소: 인천공항 통역알바 중

 

그래서 이런 식으로 원피스로 나오거나

 

저고리를 자켓이나 블라우스 형태로 만드는 한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개량한복 사이트로는 손짱(www.sonjjang.com)을 애용중입니다.

 

중고 한복도 괜찮은거 주려면 10만원 넘어가는데

 

이게 살 때 가격 98000원이었나 그랬음

 

중국에서 무슨 일 있을때나 국제결혼에 참석할때 유용하게 잘 입었음

 

촬영장소: 남산골 한옥마을 달빛파티 중

 

 

이제부터 제대로 해외 전통의상

 

가장 먼저 라오스(LAOS), 씬(Sinh)

 

둥그런 형태로 원형으로 되어 있어 허리에 맞춰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게 한

 

수놓아져 있는 전통 치마를 말한다.

 

위에는 몸에 딱 붙는 상의를 입고 스카프를 두른다.

 

보통 치마+스카프 형태로 같은 천으로 제작되며(가격은 50불부터 300불 이상까지 천차만별)

 

라오스 사람들은 아직도 일반 면 티에 씬을 흔하게 입는다.

 

촬영장소: 라오스 비엔티안 아침시장 근처 스튜디오

 

 

그 다음으로는 중국(China), 당의(Tang Dress)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치파오나 창파오를 떠올리기 쉽지만

 

치파오와 창파오는 엄연히 말하자면 만주족 전통 의상이다.

 

(여자가 바지를 입는 민족이 기마민족말고 또 있을까)

 

실제 중국은 49개의 소수민족이 있고 그 민족마다 각각 전통의상이 있어서

 

이것이 전통의상이다, 라고 꼭 찝어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한족의 전통 의상이라면 당나라 시절에 고착되었다는 당의를 가리키는 게 옳다.

 

탑 드레스 형식으로 어깨와 가슴을 드러내고 숄로 가리는데

 

집안이 부유할 경우 이 숄의 폭이 1.8미터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한다.

 

촬영장소: 중국 상하이 근교 시탕 수향마을

 

물론 중국에 5년 살았으면서 제대로 된 치파오 한 벌 없다는 사실은 아쉽다

 

 

네 번째, 미얀마(Myanmmar)의 론지(Longyi)

 

직사각형으로 된 긴 천을 허리에 두르는 미얀마의 전통 의상이다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네팔에서는 론지 패션이 흔하다

 

단 분홍색은 쓸 수 없다 분홍색은 신부의 결혼 예복에만 쓰이는 색이며

 

남자의 론지는 바손, 여자의 론지는 트메인이라고 부른다.

 

역시 천 재질이나 장식 유무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미얀마에서 벌레를 막아주고,

 

활동에 제약을 최대한 줄여주는 옷이라고 한다.

 

촬영장소: 미얀마 바간 타나카 스튜디오 옆 민족의상 촬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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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복과 마찬가지로 최근에는

 

간단하게 줄여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론지가 얼마든지 나오고 있다

 

예전처럼 자수를 놓지 않아도 그냥 염색된 천으로 만들어 가격도 내려가고

 

아 나 이거 진짜 마음에 드는데

 

서울에서도 입고 싶은데 애들이 입고 나오면 죽여버린대

 

 

 

엄청 옛날 전의 사진.

 

태국(Thailand)의 쑤타이(열심히 찾았는데 스펠링이 안 나와)

 

촬영장소는 푸켓 어디쯤의 스튜디오로 생각되며 저 사진 속의 나는 무려 18살임.

 

치마와 허리끈, 어깨에 끈이 없는 상의, 스카프로 이루어진 태국의 전통 의상이다.

 

태국은 이제 서구식 의상 문화가 자리를 잡아

 

이런 옷은 특별한 일이 있거나 결혼식 때에만 입는다.

 

불교 국가 답게 쑤타이를 입을 때는 금으로 된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하는데,

 

머리에 쓴 관 무겁다. 엄청 무겁다.

 

역시 가격은 천차만별. 관광객을 상대로 파는 30-50불짜리 싸구려도 있지만,

 

제대로 된 의상실에서 다 맞추면 1000불도 넘어간다

 

 

베트남(Vietnam), 아오자이(Ao Dai)

 

대한민국 남성들의 로망

 

아오(저고리), 자오(긴) 이라는 단어의 합성어

 

허리까지 터진 긴 상의와 폭 넓은 바지를 같이 입는다

 

대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교복, 여직원들의 유니폼 등으로 폭 넓게 입고 있으며

 

색상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흰색을 주로 입는다

 

제대로 맞출 때에는 손목 둘레부터 허리, 목 굵기까지

 

28번이 넘는 칫수를 재기 때문에 내 몸에 딱 맞춘 슬림핏으로 나온다더라

 

이건 베트남 하노이에서 사온 기성품(100,000동 줬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마지막으로 네팔(Nepal)의 사리(Sari)

 

사리는 네팔 뿐 아니라 인도 등 주변 힌두교 국가의 전통 의상이다

 

원래는 끊어지지 않은 한 장의 긴 천을 몸에 둘러 입는 옷이었다는데

 

지금은 속치마와 블라우스 정도는 준다

 

내가 가진 전통의상 중 이 사리가 가장 고가임

 

역시 가격은 선택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전통적으로 붉은색은 결혼색, 검은색은 장례를 치를 때 입는 색깔이었으나

 

난 그런거 몰라 내 눈에만 이쁘면 돼

 

입을 때에는 주로 이마 가운데에 장식인 띠카를 붙이고 손목에는 비슷한 색상의 뱅글을 찬다.

 

 

 

사리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나 입는 정장같은 옷이 되었고

 

실제 사람들이 자주 입는 것은 바로 꾸르따수르왈

 

꾸르따(저고리), 수르왈(바지)라는 뜻으로 사리보다는 훨씬 움직이기 편하다.

 

물론 네팔에서도 젊은 대학생들은 이런 전통 의상보다는

 

면 티에 청바지를 훨씬 선호하지만

 

아직도 길에서는 사리나 꾸르타 복장의 여성이 흔하게 보인다.

 

허리를 졸라 매는 사리보다는 꾸르따가 그나마 통풍은 좀 더 나음

 

사리를 입으면 화장실을 갈 수가 없어ㅠㅠ

 

 

유카타는 입는 법을 몰라서 못 올림

 

모로코의 전통 의상인 젤라바는

 

속이 비쳐;;;; 모로코 현지에서는 너무 비쳐서 입지를 못했;;;;

 

이래서 옷 살때는 비싼 옷 사라는 옛어른들의 말이 존재함.

 

하지만 예쁨. 나중에 제대로 입고 모로코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