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소들 탐방은 계속되고
6월의 베이징은 무지하게 덥다
일단 코트라에 들러서 인사를 드림
우리 노총각 박영규 과장님 결혼했단다 꺄아아아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방문지 경무대 앞의 후이신베이리
경무대쪽에서 애들이랑 같이 지낼 때
잘 가던 밥집 술집 있던 곳
여기 덮밥집 밥 진짜 좋아했었는데
여기서 늦게 맥주 한 잔 하고
낄낄대며 집으로 가던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우리 빌라로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있는 수퍼집 신혼부부가
내가 여기서 지낼 때 쯔음엔 만삭이었는데
이젠 애를 낳고 또 그 애가 커서
음료수 사러 갔더니 똘망하니 쳐다본다.
셀카 한장.
교수가 괴롭힐 때마다 혼자 엉엉 울던 놀이터.
그런 날 달래려고 애쓰던 친구들.
그땐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돌아보니 다 추억이다 ㅎㅎㅎ
뭐 결국 졸업 잘해서 잘 지내고 있잖아??
우리 연진이.
북경에서 내내 붙어다니던 단짝.
잘 가던 카페 겸 바 리도 에우도라.
커피값 비싼 동네기는 하지만
괜찮아 너와의 수다로 만족해주겠어.
진짜 이 여유가 그리웠다.
졸업하고 6개월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어.
학생 시절에야 졸업과 시험이라는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반대로 또 아침저녁으로 출근 걱정은 안 해도 됐으니
나름 그대로 장점이 있었구나.
내사랑 삥녹차.
집에 와서 오랜만에 엄마 김치찌개
삼겹살 엄마 김치 엄마 도토리묵.
원래 나가서 먹을까 북경오리 먹을까 했는데
젤 먹고싶었던 건 결국 엄마 밥 ㅠㅠ
엄마 밥도 맘대로 못 먹는 슬픈 자취생.
마지막으로 화장 지우고
내 방을 지키고 있던
루키 닮은 따루와 한장.
이케아에서 태어난 루키닮은 인형.
역시 베이징이 좋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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