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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5주 여행

마지막 이야기 - 여행 후기

한달 반이 넘는 여행이 끝나고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언제 내가 또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사람은 역시 지르면 이루어지는 동물이다.

 

내 다리 하나만 믿은 채 국경을 다섯 번 넘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황금의 나라 미얀마.

 

사실 첫 날 나는 몸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지만

 

정말 정신력 하나와 1.5리터 물 두통으로 버텼다.

 

그리고 지금 내가 봐도 화장기 없는 이 웃는 얼굴은

 

한국에서는 절대 보지 못하던 것이다.

 

 

 

여행자들의 천국 태국.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졌다.

 

여행자끼리 헤어짐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또 혼자서 하는 법을 배워야만 살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언젠가는 또 가보고 싶은 미얀마 바간.

 

별것도 아닌데도 내가 인디아나 존스가 된 모냥

 

난 고고학자도 아니고 유물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지만

 

저 탑에 묻혀 온 역사와 그 역사를 보고 즐길수 있는

 

어른에게도 상상력을 줄 수 있는 바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효정언니와 함께, 말라카.

 

낯선 사람이라도 믿을 줄 알아야 하고

 

또 서로 도울 줄 알아야 한다.

 

부디 내게도 그들이 좋은 인연이었듯이

 

날 만난 모든 사람들도 나로 인해 즐거웠기를.

 

 

 

가까이 갈수록 더더욱 웅장했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을 보고 숨이 막힌다는 건 이런 기분이다.

 

다녀오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부쩍 추천하는 캄보디아 씨엠립.

 

모든 경험이 곧 교육이다.

 

말로 떠들 기운과 시간이 있음 차라리 직접 가라.

 

여행은 언제 어떤 순간에도 절대 낭비가 아니다.

 

 

내 평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바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여긴 정말 언젠가는다시 돌아간다.

 

지금 난 가진 것도 없으니 또 잃을 것도 없고

 

서울에서 아등바등 시간 낭비하느니

 

차라리 그 맘을 여행으로 푼다는 게 더 옳은 선택이었다.

 

설령 내가 놓친 자리가 있다고 할 지라도

 

이번 여행을 절대 후회하지는 않는다.

 

 

말라카의 마지막 밤.

 

패키지 여행은 절대 추천하지 않지만

 

또 너무 거지가 되는 여행도 추천하지 않는다.

 

즐길 거리가 있으면 즐겨야 하고

 

맛있는게 있으면 또 먹어야 하고

 

지나가는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에게는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

 

 

이번에 내가 배운 가장 큰 사실은

 

나는 언제라도 떠날 수 있다.

 

나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거다.

 

경험이 많은 자를 존경할 수는 있지만 부러워할 이유는 없다.

 

그냥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