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같은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내일이면 한국으로 간다.
카트만두를 못 벗어나고
어느덧 5주가 지났다.
성당에 갔다가 수녀님들이 마지막 날이라며
점심 해주신다고 해서 수녀원으로
젤뚜르다 자매님까지 같이 오셔서 어느새
생각보다 큰 점심 자리가 되어버림.
수녀원 고양이 하니.
쥐돌이가 없어서 이어폰으로 놀아드림.
이제야 내 다리에 와서 부비는데 내일 가네.
수녀님들이 계시니 네가 밥을 굶을 리는 없겠지만
무조건 건강하고 예쁘게 커야 해.
수녀님들이 고맙다며 선물도 주시고 안아주시는데
벌써부터 눈물이 날 것 같다.
우리 수녀님들 ㅠㅠㅠ 나이도 많으신데ㅠㅠㅠㅠ
터멜에서 마지막으로 커피 마시고 헤나 하고 싶다고 하자
디디가 자기 아는 친구가 헤나를 한다며
괜히 돈 주지 말고 그리 가자고 해서
팔까지 전부 헤나 받고 옴.
인도에서는 헤나, 네팔에서는 멘디.
여기다 헤나를 오래 가게 한다고 설탕+레몬 으깬걸 치덕치덕 발라놔서
나 세시간동안 이러고 벌 서고 있었닼ㅋㅋㅋㅋㅋㅋ
밥도 못 먹어서 디디랑 미르디디가 먹여줌 ㅋㅋㅋㅋㅋㅋ
악 내 모모 ㅋㅋㅋㅋㅋㅋㅋ
웃느라고 밥도 똑바로 못 먹고 ㅋㅋㅋㅋ
하숙집 가족들
성주형님 부부
한인회 이해동 사무총장님
인철오빠랑 나
나는 네팔에 내 가족이 있다
언제라도 가면 맞아줄 우리 집이 있고
5년동안 변하지 않은 내 방이 있다.
하숙집 애들이 결혼할 때 다시 오겠다고 했다.
이 자리가 마지막일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P.S 이날 아저씨들이 죄다 술을 드셔서 ㅋㅋㅋㅋㅋ
네팔에도 음주운전 단속이 있거등 ㅋㅋㅋㅋ
그래서 골목길에 차 세우고
페인트집 아저씨 아들이 운전하러 올 때까지 기다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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