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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혼자서 또다시 홍콩 셋째날 _ 제니쿠키, 란펑유엔, 애프터눈 티, 셩완

아침 일찍 눈을 떠서 오늘은 일단

 

홍콩 온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홍콩 명물 제니쿠키를 사러 갑니다

 

사실 이거 요새는 온라인 인터넷 직구로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데

 

에이 그래도 현지에서 사는건 기분이 다르니까

 

셩완과 침사추이 두 군데에서 파는 것만 오리지널입니다

 

 

쿠키 종류가 이렇게 많다고라....???

 

이게 가격이 비싼건 아닌데 생각보다 부피가 커요

 

제가 갔을 때 4번부터 9번까지는 풀로 아예 생산 중단 상태

 

원료가 공급이 안된다 카더라

 

차라리 작은걸 사서 1인 1봉다리 뿌리려고 했는데

 

제니쿠키 10시부터 문 열어서 9시 45분쯤 슬슬 걸어갔는데

 

문열기 전부터 줄을 이만큼 서있습니다

 

이게 모라고 ㅎㅎㅎㅎ 이 동네 사람들 다 여기서 쿠키 사나봐

 

6상자 산 저는 그나마 굉장히 양호한 편이고

 

다들 앞에 열상자씩 사서 바리바리 이고 나옴

 

그거 캐리어에 어떻게 넣고 가려고;;;

 

회전율은 매우 빠름 다들 빛의 속도로 쿠키만 사서 나옴

 

 

살거 샀으니 아침식사 ㄱㄱㄱ

 

주윤발 단골 토스트집이라는 란퐁위안에 가려고 했는데

 

주소가 그 유명한 공포의 청킹맨션 지하 1층인거다

 

헐;;;; 하지만 안 갈 수 없으니 이 깍 깨물고 들어가는 찰나

 

 

....청킹맨션 리모델링 중이네....???

 

이렇게 깨끗한데 여기가 맞아? 싶으면

 

거기가 맞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건물 자체 분위기가 아예 달라짐

 

그래 청킹맨션이라고 늘 아스트랄한 공간일수는 없지

 

무서운 동네로 소문난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토스트 찾아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ㅎㅎㅎ

 

이제는 한국에서도 찾기 힘든 필름 카메라 현상소

 

코니카 필름의 뮤즈였던 장국영

 

홍콩 MZ세대는 장국영을 잊어간다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그의 흔적과 추억들

 

 

여기도 뭔 줄이 오늘 아침은 줄 서다가 다 가네

 

이 동네 사람들 다 여기 와서 아침먹나봐

 

식당 중에 하나만 줄이 유난히 길다 싶으면

 

거기가 란퐁위안 맞습니다

 

10시 반에 문 연대서 숙소에 쿠키 내려놓고 20분쯤 왔는데

 

이미 줄이 이만큼

 

저걸 광동어로 란퐁위안이라고 읽는구나

 

다행히 아침식사하는 빠른 패스트푸드 식당이라서

 

회전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합석도 잦습니다 2인 2인 왔으면 4인 테이블에 한꺼번에 앉혀버림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합석문화 상관 없지만

 

이런 홍콩 문화가 싫다면 좀 멈칫할수도

 

청킹맨션은 리모델링을 했지만 란퐁위안은 옛 모습 그대로

 

잘 나가는 메뉴는 사진 있으니까 그냥 그거 보고 시키면 됩니다

 

가장대표적인건 토스트+밀크티 세트랑

 

마카로니 토마토 수프 세트

 

현금이랑 옥스퍼드 카드 결제만 가능

 

한 명당 100~120 HKD정도 예상하고 가면 됨

 

그래서 둘 다 시킴 이게 2인분일줄 몰랐죠

 

마카로니 토마토 수프에 버터번이 딸려나올줄 몰랐어요

 

그래도 최대한 많이 배 채우고 나오기는 했음

 

토스트가 워낙 달아서 밀크티에는 시럽 안 치는걸 추천

 

느끼한거 잡으려고 토마토 수프 안에 있는 계란이랑 감자 골라먹었는데

 

그건 꽤 괜찮은 선택이었음

 

계란이랑 감자는 에지간하면 먹을만 함

 

 

배 채웠으니 숙소 가서 쉬다가 옷 갈아입고

 

스타페리 타고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건너갑니다

 

바다로 나뉘어져 있는 홍콩 지역에서

 

스타페리는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

 

한번 탑승할 때마다 5 HKD 정도

 

갠적으로 저도 지하철보다 스타페리 선호

 

저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홍콩섬 셩완

 

여기가 이래뵈도 바다라서

 

지금 밖은 38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이고

 

나는 지금 여기 홍콩 바다 한가운데에 혼자 와 있고

 

 

일단 첫 목적지는 한국에서부터 예약해놓고 왔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클리퍼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애프터눈 티는 페닌슐라 호텔이 더 유명하기는 한데

 

내 고정 코스는 좀 낡고 멀더라도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임

 

2003년 4월 1일 만우절날 장국영이 이 호텔에서 투신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또 거짓말처럼

 

혼자 먹으면 500HKD정도 나옵니다

 

아침부터 너무 많이 먹어서 사실 이거 다 못 먹고 나오기는 했는데

 

샌드위치 존맛 딸기타르트 존맛 에그타르트도 존맛

 

날도 덥고 해서 많이 못 먹은게 한 사실 이걸로도 한 끼 해결 가능

 

차는 그날의 4가지 차 중 자기가 선택 가능하고

 

에어컨 팡팡 나오는 호텔 라운지에서 이거 먹으면서 쉬다가

 

그 옆 베이커리에 가서 장미쨈 구매까지 완료

 

배를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셩완 관광에 나섭니다

 

홍콩 여행때 입으려고 산 빨간 원피스 드디어 개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사진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찍어주심

 

끝까지 올라가면 지금은 예술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영국령 홍콩 당시의 교도소가 나옵니다

 

엄청나게 덥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최대한 지으면서

 

열과 성을 다해서 내 사진을 찍어주시던

 

중국인 아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옷 산 보람이 있네

 

셩완은 유명한 카페나 베이커리, 와인바가 많은데

 

사실 지금 너무 배불러서 아무것도 못 먹겠고

 

이렇게 군데군데 있는 벽화 앞에서 사진 찍는게 필수 코스라길래

 

지나가는 한국인 관광객과 서로 찍어주기 함

 

홍콩 처음 왔을 때가 2013년인가 그랬는데

 

그 시간이 다 어디로 갔을까

 

관광 끝나고 스타페리 다시 타고 구룡반도로 돌아왔더니

 

도대체 오저치고가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한국식 치킨집이 맞아줍니다

 

지금 홍콩에서도 나름 K-컬쳐 열풍이라서

 

이런 한국 치킨이라던지 한국 음악이라던지 인기가 좋아요

 

숙소에서 내내 레드벨벳 빨간맛 노래 나옴 ㅎㅎ

 

 

이날 하루만 저는 2만보 넘게 걸었기 때문에

 

숙소 가서 쉬다가 발마사지 받고 잤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