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마스크 없이 재개된 궁중문화축전
너무 가고싶어서 예약 오픈런으로 기다렸으나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날짜 미스로 놓치고
다른 행사는 가격이 꽤 세서 고민하던 중
마지막으로 올라온 소식이 바로 창덕궁 약방 체험 '왕후의 선물'
티켓팅 타이머 놓고 기다리다가 확인한 덕에
간신히 표 2장 예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창덕궁 돈화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렇게
안내 부스가 보입니다
예약한 사람이더라도 창덕궁 입장료는 지불해야 하는데
표 미리 안 사도 입구에서 교통카드로 돼요(3000원)
고궁 입장료 교통카드로 결제하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들어가면 다과를 제외한 차와 소반이
이렇게 세팅되는 채로 맞아줍니다
자리 안내는 선착순이기 때문에
창가쪽 사진 잘 나오는 자리 앉으려면
좀 일찍 가시는 게 좋아요
근데 이 자리도 뭐 나쁘지 않음
이 소반 사이즈가 라면 한그릇 올리기에 아주 딱이네
간식이 나오기 전까지 잠깐 시간을 주고
내부에 전시된 약재나 약함 등을 구경하도록 해줌
음 공진단 한 알 정도는 여기서
빠르게 없어져도 모를 것 같은데
집에 와서 사진찍은 카달로그에는
오늘 먹은 간단한 다과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다식은 어릴때 먹어본 맛이라 큰 기대 없었지만
시중에서 파는 약과랑은 아예 다르다는 개성약과와
잣 좋아하는 제가 기대심리 뿜뿜이었던 잣박산
포크가 있지만 단단한 다과는 손으로 먹는 게 좋을거라며
이렇게 손 소독 알콜도 직원이 주십니다
이건 정말 사진 찍으라고 차려놓은 음식이여
내가 이거 먹고 싶어서 배고픈것도 참고
비오는 날 그 비 뚫고 여기까지 왔어요
여기까지 왔으니 기념사진까지 한 장 찍습니다
오전에 비가 너무 와서 한복입기는 포기했는데
그래도 한복을 빌려입어볼걸 했다는 일말의 후회
날씨가 안 도와준 것이니 한복은 다음 기회에
고궁에서는 사진을 어떻게 찍던 웬만큼 잘 나와요
여기가 약방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던 옛날에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한 번 추측해봄
아 저 앞에서 한복입고 찍어도 잘 나왔을 거 같은데
체험 시간은 1시간인데 사실 1시간까지 안 걸리고
30분정도 구경하고 다과 먹으면 종료
저는 4시 30분이라서 가장 마지막 타임이라
직원분들 빨리 퇴근하시라고 좀 일찍 나왔습니다.
입구쪽으로 나오는 길 어느덧 비가 개고
창덕궁 앞에 있는 문화재 소나무
생각해보니 덕수궁은 엄청 자주 간 것 같은데
창덕궁은 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분명 한번정도 오긴 왔을건데
3시 경까지는 진짜 비가 억수같이 와서
한복 예약 취소하고 입을 엄두조차 못했는데
나오니까 비는 다 개고 한복 입은 사람들 돌아다님
1년에 한 번 있는 기회인데 너무 아쉬웠음
입고 싶은 한복까지 다 골라놨었는데
입구에 꾸며져 있는 화단에서 한 장
생화 맞습니다
궁중문화축전 좋아라해서 거의 매년 가는데
점점 더 예약이 빡세지는 것 같은건 기분탓일까요
이제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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