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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주 여행

베를린 셋째날 - 카이저 빌헬름 교회, 브란덴브루크 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어째 아무리 생각해도 둘쨋날 같은 베를린의 셋째날


오늘 하노버에 숙소 예약해 놓았으니


난 또 하노버로 기차타고 가야합니다


자전거는 오후 1시까지 빌린거라 아직 더 탈 수 있고



유럽의 다이소 Flying Tiger 또는 그냥 Tiger


핸드폰 충전기가 어째 맛이 갈락말락 하는게


충전기 이거 하나밖에 없어서 불안하니 사러 옴


사실 그냥 아무데나 전파상같은데 가도 되지만


그 핑계로 Tiger 구경 한번 더 하고 싶었음


나 갤럭시인데


유럽 다 아이폰 씀?


갤럭시 선 왜 없음?


니네 이럴꺼임?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는 카이저 빌헬름 교회


2차대전 당시 폭격으로 반파된 교회를


복원하지 않고 그 곁에 새로운 교회를 세웠다는


가는 길에 길을 몰라서 경찰한테 물어봄


카이저빌헬름 카텔드랄? 이라고 물어봤는데


독일어로 대답해주심 그냥 직진하라고 알아들음


도착


2차대전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자전거나 사람이랑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교회였는지 알 수 있다


독일놈들은 정말 대단하다


이걸 복원도 안하고 허물지도 않다니


일부가 파손되어 떨어져나간 그림들


내부에는 이 성당이 멀쩡했을 때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이것만 봐도 그때 당시에


얼마나 화려했을 지 알 수 있다


아 입장료 무료입니다


1904년 교회가 무사했을 당시


10층 건물 높이는 거뜬히 넘었던


그때당시의 멀쩡했던 카이저 빌헬름 성당


지금은 여기는 유적지로만 사용되고 있고


미사는 바로 옆 새로 지은 건물에서 드린다


이 벌집같은 건물이 새로 지은 카이저 빌헬름 교회


옆에 있는 반파된 교회 건물이랑 너무 비교돼서


들어가면서 도대체 이건 뭐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벌집같은 창 하나하나가 전부 스테인드 글라스


여기서 매주 일요일마다 미사 봅니다


역시 독일인들의 수준이 다른 건축실력


밖에서 볼때는 이렇게 멋있는 건물이 아니었는데


사진으로는 작게 나왔는데


새 교회 옛날 교회 전부 어마어마한 건물들이에요


이제 이걸 봤으니 만족하고


전승기념탑이랑 승전문쪽으로 자전거를 밟습니다


전승기념탑 앞에서 사진 한 장


이대로 직진하면 바로 브란덴브루크 문


오늘 날씨 진짜 괜츈하다


그렇게 마주한 브란덴브루크 문


독일 전쟁 승리의 역사를 표현함


그리고 이번 월드컵 때 이 앞에서 단체응원 하다가


얘네 우리한테 발렸어요


왔으니까 사진 한 장


지나가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찍고


나도 찍어달라고 하고 상부상조


그리고 브란덴브루크 문에서 한 블록 남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유태인 추모공원


처음엔 이게 뭔가 했었는데



엄청 엄숙한 공원은 아니므로 사진 찍을 수 있고


독일 아이들이 이 사이로 뛰어다닌다


자신들이 유태인들을 학살한 걸 잊지 않겠다는


독일인들의 반성의 기록


다시 한번 더 일본 니네 뭐하냐


그리고 숙소로 지나가는 길 이런 공원이 있는 거다


더 놀고 싶지만 자전거 반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옆으로 자전거를 몰고 가고 있는데


옆에 가던 자전거가 이리로 휙 방향을 꺾는거다


그래서 바로 지도로 확인해보니


공원 안쪽 길이 내가 가는 방향으로 이어지는거다 ㅋㅋㅋ


그럼 이리 타고 가야지요


하 좋다 마음 같아선 여기서 혼자 앉아있고 싶은데


자전거 시간 오버되면 오버차지 내야해ㅠㅠ


자전거를 숙소에 반납하고 버스타고 낑낑대며


베를린 중앙역으로 옵니다


하노버로 갑니다.


베를린에서는 못 본 것도 많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하룻밤 잔 거 같은 기분이지만


이번에 못 보면 다음에 또 보면 되지


안녕, 나중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