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에 발목을 잡힌 이유는
27일날 대사관에서 진행하는 K-pop 콘테스트와
퀴즈 온 코리아 대회가 있기 때문이지.
오늘 예선전 준비하러
트리부반 대학교 비쇼바사 캠퍼스로 출발.
한국에서도 안 하던 행사 진행을 네팔에서 하다니.
여기가 트리부반 대학교 비쇼바사 캠퍼스
한국인 눈에는 후줄근해 보일 수 있으나
트리부반 대학교는 카트만두에서 베스트 3 안에 들어가는 명문 학교이다.
비정상회담의 네팔 대표 수잔 샤키야가 여기 출신임.
씨스타 사진을 도용한 K-POP 콘테스트 포스터.
지진 이후 행사를 취소하자는 말도 있었지만
빨리 평소로 복귀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진행.
다들 사람 안오면 어쩌나 개 걱정함...
전기 부족하고 먼지 대박이고 아 소리까지 울린다
스피커는 대사관에서 빌려왔는데 이거 답이 안 나오네
그 와중에 이 인간은 이러고 있고
가곡 보리밭 부른 1번 참가자.
대학생이 이리 어려보이다니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결국 어찌어찌 행사는 해냈다.
춤에서는 기대를 접었는데 오 애들 실력 괜찮
익스텐션 3개 연결했다.
제발 터지지 말고 정전 오지 말고 지진도 오지 마라
쟤 내가 춤 가르쳤는뎈ㅋㅋㅋㅋㅋ
하루만에 연습하고 대회 나오더니 ㅋㅋㅋㅋㅋ
보니까 바로 알겠더만 ㅋㅋㅋㅋ 너 집에 가서 그냥 잤지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단체사진.
중간에 간 학생들도 많지만
나름 성공적이었음.
내가 사진에 없는 이유는 내가 찍었기 때문이다.
대사관 행사를 마쳤으니 대사관으로.
오우 호러사진.
그래 중국에서는 대사관 내맘대로 드나들지도 못했는데 뭐.
우리 맘대로 음료수도 꺼내옴.
대사관에서 고생했다고 사준 저녁.
네팔에서 가장 독하다는 고르카 비어.
난 안 먹음.
그래도 터질듯한 배를 안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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