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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여행들

중국 친구 결혼식 단동 대련 마지막날 _ 성해광장, 러시아거리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오늘 저녁

 

그렇다면 남은 낮 시간은 뭘 해야지

 

알차게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일단 숙소에 짐을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대학원 선배가 추천해준 성해광장을 보러 갑니다

 

어제 비가 와서 날씨는 맑았지만

 

바닷가 도시답게 엄청나게 덥고 습함

 

캐리어는 호텔에 맡기고 백팩만 메고 나왔는데

 

그 백팩에 넣어두었던 우산이 신의 한수였음

 

그리고 무엇보다

 

압록강 단교가 다였던 4선도시 단동에서

 

무려 2선 대도시인 다롄으로 이동하니

 

아직 잘 적응이 되지 않음

 

다롄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시민들의 휴게공간 성해광장입니다

 

바닷가 근처로 맛집 카페 등등이 늘어서 있고

 

저 다리는

 

.....광안리....??

 

일단 왔으니 지나가는 중국인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포토존마다 인생샷 남기려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열심히 찍어주는 사람들도 가득하고

 

근데 내 눈엔 아무리 봐도

 

......광안리.............??

 

이게 대련의 상징인 성해광장 등대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건 손에 우산이 있어서 그래요

 

와 근데 진짜 한국에서는 못 겪어본 날씨

 

생각보다 엄청 덥거나 햇살이 따갑진 않은데

 

습해서 눈을 못 뜰만큼 땀이 주륵주륵 난다

 

나 이러다가 탈수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더운것보다 땀이 더 문제임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해수욕장이라

 

이렇게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네 저는 별로요

 

난 다롄에 있어서 니 생각 안나

 

그래도 남들 찍는데서 찍을 건 다 찍음

 

난 한장 찍고 ㅌㅌㅌ 하려고 하는데

 

사진 찍어주는 중국분들은 의무감에 휩싸여서

 

'포즈 바꿔봐, 몇장 더 찍어볼까?'라며

 

엄청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신다

 

성해광장 뒤쪽으로 먹거리 시장

 

문 연데가 군데군데 있긴 하지만

 

여긴 밤에 와야지 다 문 연걸 볼 수 있어요

 

새우구이 같은건 사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제 쏟아낸 내 위가 이걸 받아낼지 몰라서

 

차마 도전하지 못함

 

여기서 해산물 먹고 탈나면 답도 없어

 

그래 이런건 좀 괜찮겠지

 

이 컵 가져가도 된대서 먹은 아이스크림

 

이 핑계로 그늘막 아래 앉아서 쉼

 

먹지 않으면 나 진짜 쓰러질거 같아

 

저 컵은 한국까지 잘 왔습니다

 

성해광장 봤으니까 다음번 관광지

 

지하철을 타고 러시아 거리로 갑니다

 

대련 관광지들은 다 지하철로 연결돼 있어서

 

중국어 못해도 한자만 좀 읽으면 이동할수 있어요

 

이 건물 보이면 제대로 나온거임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명답게

 

조계시절의 건물이 군데군데 남아있음

 

러시아 거리 도착

 

뭔가 행사를 하는 것 같기도 한데

 

저는 이제 곧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고

 

사람은 여전히 많군요

 

북쪽 러시아와 거래한 물건들이 흘러와서

 

러시아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러시아 마켓

 

와 한글자로 모르겠음

 

러시아 초콜릿은 이 날씨에는 다 녹을 것 같고

 

러시아 맥주는 대련까지 와서 사야하나 싶고

 

결국 여기에서도 쇼핑 포기

 

관광품점이란게 다 비슷비슷해ㅠㅠ

 

왔다는 기념으로

 

셀카 한 장

 

한국화장품 좋아 그 땀에도 화장이 버텨

 

여기도 사진찍는 사람들 한가득 ㅠㅠ

 

난 중국에서 내 20대를 보냈고

 

아무도 내게 외국인이냐고 묻지 않을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예의없음이 너무 불편했다

 

포토존 앞에서 아무도 줄 안 섬

 

그리고 찍었으면 뒷사람 기다리면 빨리 나와야 하는데

 

자기 마음에 드는 사진 나올때까지 계속 찍음

 

너무 적응이 안되네 이거ㅠㅠ

 

호텔에 짐 찾으러 도착하자

 

땀에 흠씬 젖은 날 보고

 

직원이 레몬 물에 얼음 잔 줌

 

아고다에서 호텔 평점 별 다섯개 줌

 

그리고 난 다롄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타고

 

한국으로 고이 돌아옴

 

한국말하니까 너무 기쁨

 

아 맞다 대련공항에 흡연구역 없어요 무조건 금연임

이번 중국 여행의 승전품들

 

중국에서 잘 먹던 과자들

 

면세점에서 얻어걸린 마오타이랑 대련 술

 

종류별로 사온 북한 담배

 

한국에는 생산 안되는 과일맛 오레오

 

북한산 인삼주스 기타등등

 

 

다음번에 단동 갈 때에는 통일 후 육로로 올라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