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포천 허브아일랜드가 핑크핑크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 이건 가야해라고 아예 삘이 꽃혀버린 경진냥
그러나 넘나 바쁜 상태로 갈 시간을 못 내다가
마침 설 연휴가 있길래 그래 이건 가라는 신의 계시다 라고 생각하고
머나먼 포천까지 발걸음을 하게 됨
포천 허브아일랜드 성인 입장료 12000원 키오스크 있음
핑크파티라고 해서 핑크색으로 겉옷까지 맞춰입고 갔는데
와우 여기 산인거다 그것도 매우 산인거다
산꼭대기까지 왕복하는 왕복 5천원짜리 트랙터가 있긴 한데
그게 또 줄이 한가람이고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거다
5센티 힐 있는 부츠 신고 파워풀하게 걸어올라감
멋부린다고 힐신고 왔으면 조땔뻔함
갈때 꼭 운동화 신고 가세요 반드시 운동화 무조건 운동화
결국 저날 신고 저 부츠 버림 앞코 다 까짐
그래서 도착한 말로만 듣던 핑크정원
생각보다 작긴 한데 낮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고
어디서 찍으나 전부 인스타 감성의 사진이 나온다
불 꺼질때와 켜질 때의 느낌이 모두 다르므로
서울에서 2시쯤 출발, 근처에서 뭐 좀 먹고
(허브아일랜드 식당이 매우 비싸고 허술합니다)
4시쯤 도착해서 한시간 구경하다가 5시반에 불 켜는거 보고
나와서 밖에서 저녁먹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이번 나들이 베스트샷
분홍색 정원과 하늘의 색감이 너무 예쁨
이래서 다들 여기 오는구나
이번 핑크정원축제는 3월 31일까지 하고 철거합니다
꼭 가세요 두번은 아니지만 한번은 갈만합니다.
핑크정원 바로 옆에 핑크 카페가 있다
커피랑 솜사탕은 키오스크고 아이스크림, 떡볶이, 오뎅은 사람이 파는데
여기 왔으면 아이스크림 물고 인증샷 또 찍어줘야지
라벤더 맛 보라색 히비스커스 맛 핑크색
가격 3천원 오뎅꼬치 2개 3천원 떡볶이 5천원
원래 아이스크림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추운데 옆에 오뎅국물 냄새가 사람을 홀리는거임
결국 사먹음 이건 안 먹을수가 없었음
핑크카페 앞에는 작은 핑크 스케이트장이 있어서
이런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
스케이트 타고싶긴 했으나 너무 추워서 빠른 포기
2월 설 연휴에는 이미 눈이 다 녹아서 그런지
샌드보드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음
액티비티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카페 앞에 이렇게 모닥불을 피워서 앉을 수 있게 한다
여기 따뜻해서 사람 엄청 몰림
난로 나무 넣고 때는거라
좀만 앉아있어도 옷에 재 냄새 금방 배어요
타는 냄새는 옷 빨지 않으면 페브리즈 정도로는 빠지지 않으니
잠깐 손발만 녹이는 것을 강추
저 시점에 이미 제 발은 감각이 없습니다.
포천허브아일랜드에는 핑크정원 말고도
산타마을이라던지 교회라던지 다른 구경거리도 많다
불이 켜질 때까지 잠깐 내려와서 다른 곳 구경
저는 천주교 신자라서 교회는 큰 의미가 없지만
사진찍으려고 앉았어요
천주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있고 기독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없습니다
드디어 밤이 되고 해가 내려앉고
포천허브아일랜드 전체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함
포천 허브아일랜드 내부 야경은
꼭 핑크축제 아니더라도 사진찍기 좋은 곳이 아주 많음
사실 웬만큼 찍기만 해도 인생샷이긴 한데
밤에는 조명 잘못 비추면 정육점 되니까 조정을 잘 해야함
이 장미 정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오히려 핑크축제에 사람이 몰려서 여기 아래쪽은 사람이 없음
춥지만 않으면 더 놀고 사진도 더 찍고 싶은데
그리고 설 연휴라 저녁 사먹으려면 빨리 움직여야 해서 아쉬움
저 장미 하나 뽑아오고 싶다
사람들이 밤에 가라고 한 이유가 있었다
아까 사진을 찍었던 핑크정원으로 돌아갑니다
역시 일찍 오길 잘했어요 사람 엄청 많음
조명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나오기도 힘들긴 한데
눈으로 보는게 사진으로 찍힌 것보다 천만배 더 예쁨
옆에 아저씨 감탄사
'잘해놨네~ 여자들이 좋아하겠네~'
정원 윗쪽으로 올라가면 핑크 정원을 배경으로
그네샷 찍을 수 있게 그네 있는데
여기도 줄 한참 서있음
앞에 복장 특이한 유투버나 인스타 하는 애들 걸리면 오래 기다려야 함
그리고 야간에 그네를 너무 파워풀하게 타면
사진이 이따구로 나옵니다
그네 옆에는 소원의 종 칠수 있음
그네 탄 사람들 다들 이리로 가서 또 줄 섬
그래도 나도 서 봄
종 소리가 예쁘지는 않지만
그냥 이런 사진 한 장 건진걸로 만족
여기서도 앞에 누구 하나 걸리면 또 한참 기다려야 함
사진찍는 분들 뒷 사람도 좀 생각해주세요
진짜 눈으로 보는 게 훨씬 더 예쁜 핑크정원 축제
차 타고 여기까지 오느라 매우 고생을 하긴 했지만
이 광경 보니까 볼만하다 진심 오길 잘 했음
사람 엄청 많다고 했는데
구정연휴 첫날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저는 개인적으로 꽤 만족합니다
하트샷으로 마무리
정육점 스타일이 되기는 했지만
3월 31일 전에 꼭 가라고 추천박고 싶은
포천 허브아일랜드였습니다
'서울에서 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여울 SETEC PET Pair 애견용품 폭풍쇼핑 _ 20240317 (2) | 2024.03.21 |
---|---|
반클리프아펠 : 시간, 자연, 사랑 전시회 관람기 _ 20240315 (2) | 2024.03.19 |
동물보호단체 LIFE의 송년 후원파티 _ 20231208 (2) | 2023.12.11 |
익선동 핫플레이스 새서울 오픈파티 방문기_20230923 (2) | 2023.10.05 |
익선동 무릉동원 플래그십 스토어 방문기 _20230901 (0) | 2023.09.04 |